거지도 거부하는 돈(?) -인도-
인도에서 환전할때,
또는 돈이 오고갈때 즉 거스름돈을 받던지할 경우
반드시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폐의 상태다.
지폐에 구멍이 나 있는것은 괜찮다.
하지만 지폐가 찢어지면 절대 안된다.
귀퉁이가 조금만 찢겨져도 상인조차도 받기를 거부한다.
그렇기때문에 지폐를 받을때는 요리조리 꼼꼼이 살펴봐야된다.
찢어진 돈은 재수가 없다나 뭐라나.^^
나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작은 손해를 본적이 있다.
기차역에서 짐을 맡기고 잔돈으로 5루피인가(?)하는 지폐를 받았다.
찢어진 돈은 사용불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적은 돈이고 잔돈이 그것밖에 없다는 직원의 사정에 조금 찢겨진
그지폐를 그대로 받았다.
그런후 다음 기차역 클록룸에 짐을 맡기며 그돈을 내밀었다 .
쓸 수 있겠지하는 나의 가벼운 생각과는 달리 그곳 직원은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나는 전번 역에서 받은 거다, 사용가능하다고 하던데 왜 안받냐?
그외에도 몇마디 더 얘기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괜히 입만 아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좋은 일에나 쓰자' 였다.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이 늘, 언제나, 항상, 가까이에 있는
걸인에게 큰 선심쓰듯 그지폐를 내밀었는데...
그 남루한 거지는 내가 건넨 돈을 받고 황송해하던 얼굴빛도 잠시,
이내 건방진 얼굴로 그돈을 도로 내게 건네준다.
그리곤 그는 내게 빚독촉이라도 하듯 다른돈으로 달라고 떳떳이 말한다.*_*
나는 애원조(^^)로 그것을 다시 받으라고 얼러주곤
떨떠름한 표정의 거지를 뒤로 한채 바삐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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