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제거대상 리스트에 오른 한 변호사가 자신의 존재증명을 위한 반격을 시작한다.
로버트 딘은 강직한 변호사다. 자신이 맡은 노조관련 사건의 의뢰인을 위해 마피아 보스와 맞닥뜨려야 하는 위험한 협상도 거리낌없이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딘이 마피아 보스 핀테로와 협상을 벌이고 있을 무렵 공화당 소속의 국회의원 필을 국가 안보국(NSA)에서 제거하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 안보국의 감청 및 도청 행위를 법적으로 승인하자는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한편, 조류 사진작가이자 딘과 대학동창인 다니엘은 우연히 필의 피살 현장을 카메라에 담게되고 그로 인하여 국가 안보국으로부터 제거당할 위협에 놓이게 된다.
아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란제리 숍에 들렀던 딘은 마침 쫓기고 있던 다니엘과 맞닥뜨린다.
다급한 나머지 다니엘은 딘의 쇼팽백에 디스켓을 집어넣고 도망치다가 차에 깔려 즉사한다.
딘은 다니엘이 자신의 쇼핑백에 뭔가를 집어넣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딘과 다니엘이 마주쳤던 순간을 란제리 숍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분석한 국가 안보국은 이제 딘이 소지하고 있는 녹화테이프를 강탈하기 위해 딘을 추격한다.
국가 안보국의 획책으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고당하고 모든 금융거래마저 차단당한 딘은 아내한테도 의심받게 된다. 딘은 한마디로 벼랑 끝에 몰린 처지가 되어버린다.

이제 딘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그동안 변호사 일과 관련하여 그에게 비밀리에 정보를 제공해주고 뒷돈을 챙기던 정보 브로커 브릴이 바로 딘의 구세주로 등장한다.
브릴은 전직 국가 안보국 출신이며 냉전이 종식된 이후로 자신이 맡았던 국제적 도청행위를 청산하고 신비의 인물로 살아가는 정보 베테랑이다.
처음엔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것을 꺼리던 브릴마저 딘과 함께 국가 안보국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자 둘은 역습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국회의원 필을 죽인 장본인이자 국가 안보국의 도청임무를 지휘하는 레이놀즈는 순순히 꼬여들지 않는다.
결국 브릴이 레이놀즈를 단독으로 상대하기로 하고 접근한다. 그러나 이미 배치된 아보국 요원들에 의해 브릴은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딘 또한 숨어있던 아지트에서 발각당한다.
이때부터 딘은 레이놀즈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기 위한 치밀하고도 쇼킹한 작전을 짜게 되는데...


[제작 노트]

블록버스터의 살아있는 신화, 제리 브룩하이머의 1998년 겨울 프로젝트!

블록버스터의 메카인 터치스톤 픽쳐스가 만든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블록버스터의 마이더스 제리 브룩하이머와, 지금은 고인이 된 돈 심슨이 제작했다.
'탑건'과 '크림슨 타이드'의 토니 스코트가 감독하고 '맨 인 블랙', '인디펜던스 데이'의 윌 스미스, '크림슨 타이드', '앱솔루트 파워', '용서받지 못한 자'의 진 해크먼, '미션 임파서블', '레인 메이커'의 존 보이트가 주연을 맡았다.
각본은 '미션 임파서블2'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마코니가 장장 7년 동안 공을 들여 썼다.
이 작품의 한국 배급은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담당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1995년에 운명한 돈 심슨과 이 작품의 제작을 준비한 시기는 1991년이다.

다음은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시나리오 준비에 이만저만 어려움이 많았던 게 아니다. '한 사나이의 전자 신분이 정보국에 의해 도용당하는 스토리"란 소재만 설정된 뒤 젊고 패기 넘치는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마코니에게 시나리오 작업을 의뢰했으나 정보 수집 단계부터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제약과 어려움이 따랐다.
국가 안보국(NSA)이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코니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광범위한 정보 수집 작업에 돌입했다."
막강한 권력의 배후를 폭로한다!

다음은 각본을 쓴 마코니의 설명이다.
"끈질기고 심층적인 정보수집과 조사를 하던 과정에 천운이 닿았는지 NSA의 취재가 가능하게 됐다. 이 기관은 비밀통제가 너무나 철저하여 일반에겐 No Such Agency(그런 기관 없음)란 별칭으로 통한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갈수록 나는 '막강한 배후의 실세로부터 무시무시한 전율을 느껴야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탄생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즉, '콘돌'같은 류의 영화가 새로 탄생할 수 있으며 스토리가 좋으면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 질 것으로 확신했다.
브룩하이머/심슨 제작 사단은 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으며 난관에 처하면 청신호를 밝혀주곤 했다. 사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그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탄생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