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의 성장
신체 성장에 있어서는 신장, 체중 모두 눈에 띄는 증가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자 아기는 9Kg, 여자아기는 8.5Kg 정도가 됩니다. 체력이나 운동 능력이 부쩍 발달하여 잠시도 가만히 있을 때가 없습니다. 엎드려 길 수도 있고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있으며, 뉘어 놓아도 어느새 앉을 정도로까지 발달합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손가락의 기능이 급속히 발달한다는 점입니다. 방에 흩어져 있는 작은 물건들을 집어 올리기도 하고 서랍에 흥미를 느껴 서랍을 열고는 그 안의 것을 끌어 내기도 합니다. 또한 컵으로 물을 마시게 됩니다. 말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이루어집니다. 위험한 짓을 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말로 일러주고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손뼉을 쳐서 칭찬해 주도록 합니다. 아기들도 칭찬을 받으면 좋아하고 더욱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쯤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아기와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를 찾을 때 항상 대답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아기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심어주게 됩니다.
◎아기의 영양
8개월 말부터 9개월이 가까이 되면 서서히 어른과 같이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이유식을 먹이며 모유를 뗄 준비를 합니다. 아기가 먹고 싶어한다고 해서 모유를 불규칙적으로 주면 점점 이유식도 잘 먹지 않고, 발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상당 부분의 것을 먹을 수 있게 되므로 잇몸으로 씹을 수 있는 정도의 이유식을 주는 것이 알맞습니다. 이유식으로 하루 필요한 영양의 2/3정도를 취하고 1/3은 모유나 우유, 분유로 보충하면 됩니다. 드물게는 우유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다른 식품으로 영양을 보충해 주도록 합니다.
◎아기 돌보기
일일이 상대해 주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짜증을 내게 될지도 모르나 아기가 엄마를 원할 때 시간이 허락되는 한 아기와 놀아 주는 것이 아기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자립심을 키워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떼쓰는 아기를 떠밀어 버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이므로 지금은 충분히 안아 주고 아기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도록 합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블록, 집짓기 등 손끝을 정교하게 사용하는 놀이를 많이 제공해 주도록 합니다. 위험하다고 아기가 잘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엄마 손을 빌려야 하는 의존심이 강한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흥미를 나타낼 때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놀이를 시도해 보도록 합니다.
◎아기를 위한 상식
유난히 잘 우는 아기, 이유는 뭘까?
잠만 자는 시기의 아기는 슬프다거나 쓸쓸하다거나 하는 감각은 없으므로 오로지 배가 고프거나 축축한 기저귀를 갈아 달라거나 할 때에 웁니다.
생후 3개월 경이 되면 저녁 무렵 부터 밤 늦게까지 아무 이유도 없이 크게 우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마음에 불안을 느끼게 된 증거라고 합니다. 안아서 달래주면 대개 진정합니다.
생후 6∼8개월에는 낯가림이 시작되고 무서움을 알게 되어 울어서 호소합니다. 아기가 사람과 장소를 식별할 수 있게 된 것이므로 지능의 발달 단계로서 기뻐해야 할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집니다.
1세 이상이 되면 뭔가 곤란한 일이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부딪칠 경우 부모를 찾으며 웁니다. 곤란할 때 부모를 찾는 것은 꼭 도와준다는 신뢰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아기에게 있어 울음은 자신의 존재를 내건 호소이고, 잘 우는 아기는 그만큼 자기 표현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밖에 밤에 우는 원인으로는 이가 나기 시작할 때, 중이염, 병의 징조, 배고픔과 갈증 등 몸 내부의 원인이나, 실내나 침구가 너무 덥거나 추워 잠자기 어려운 환경일 때 등의 외부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 우는 것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짜증을 내기보다는 잠시 아기와 놀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보호는 아기에게 나쁠까?
응석받이나 과보호는 적어도 2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정서 발달에 있어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자신의 요구가 다정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몇천번이고 반복하는 동안 아기의 마음 속에는 '나는 이렇게 중요한 존재구나. 부모를 포함해서 타인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확신과 자신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