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왜 중요한가

 산욕기란 산모의 옴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합니다. 대체로 산욕기는 출산 후 6∼7주까지가 해당하며 이 기간 동안 산모의 몸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우선 커졌던 자궁이 원래 크기만큼 작아져 골반으로 들어가고 떨어져 나갔던 자궁내막이 재생됩니다.

태반이 배출된 뒤 움푹 파였던 자리에 새살이 돋고 확장됐던 자궁혈관이 줄어들며 임신 중 급격하게 늘었던 에스트로겐 호르몬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이처럼 산욕기에는 임신 10개월 동안 일어났던 변화가 1∼2달 사이에 거꾸로 진행됩니다. 그만큼 산모의 몸은 임 신때보다 더욱 허약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몸을 소중하게 관리해 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삼칠일, 즉 3주간은 산후조리 기간으로 봅니다. 이 기간에는 목욕도 안하고 찬바람도 쐬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서양 여성들은 출산 을 마치고 얼마 안 있어 샤워를 하고 더우면 선풍기 바람도 쐽니다. 이처럼 산후조리법이 다른데는 문화의 차이가 가장 크지만 체형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키가 크고 골반이 넓은 서양의 여성에 비해 체격이 작고 골반도 좁은 동양 여성이 출산 으로 인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의 체격 조건과 건 강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서양식 산후조리법과 전통 산후조리법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최적 온도와 습도

 산후조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온도입니다. 예전에는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쓰 고 누워있으라고 했으나 이렇게 되면 오히려 땀을 많이 흘리고 분비물의 양이 많아져 감 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탈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찬 바람을 많이 쐬거나 춥게 지내면 산후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21∼2 4℃ 정도, 습도는 60∼65% 입니다. 온도가 높을 때는 습도 유지가 쉽지 않으므로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는데 외부의 공기가 산모에게 바로 닿지 않게 합니다.

 

 

⼘머리 감기 & 목욕

 의학적으로는 출산을 하고 2∼3일이 지나면 샤워를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산후 1주일 샤워할 때는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겨울에는 샤워를 하기 전에 뜨거운 물을 미리 받아 욕실의 온도를 충분히 높인 뒤에 해야 합니다. 욕탕에 몸을 완전히 담그는 목욕은 3주일 이상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만으로 인해 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목욕울 하게 되면 하복부에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목욕을 하고 싶을 때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방법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면 됩니다. 머리는 출산 1주일 뒤부터는 감을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더러워진 머리카락을 물수건으로 닦아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옷입기와 보온

 몸을 보온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상체보다 하체의 보온에 신경써야 하고 허리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방안이 덥더라도 양말을 꼭 신어야 합니다.

 

⼘잠자기

 개인차는 있지만 하루 10∼12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습니다. 약 2주간은 엎드려 자는 것 이 자궁이 제 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만 제왕절개수술을 했을 때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편안합니다. 요는 몸이 배기지 않게 두툼하고 푹신한 것이 좋고 이불은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포근하면서 무겁지 않은 것을 선택합니다.



자 연 분 만

제 왕 절 개

일 상 생 활

3일째

·병원에서 퇴원

·회음부절개부분에 통증이 가라앉는다

·입맛이 돌아온다


·좌욕2∼3회 하기(일주일이상)

·오로소독 3∼4시간마다 하기

·물로만 간단히 샤워하기

·서서 머리감기

·부드러운 음식 먹기

4∼5

일째

·오로가 줄면서 갈색으로 변한다

·배변이 시작된다

-

·장시간 대화는 삼가

·집안일, 아기 돌보기는 주위

·도움받기

·붉은 오로가 계속되면 진찰받기

6∼7

일째

·자궁이 원래상태로 돌아간다

·소변량이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된다

·몸무게가 2∼3㎏ 더 줄어든다

·회음부절개부분이 아물어 똑바로

걸을 수 있다

-

·적극적인 산욕체조 시작

·아기 기저귀 갈기

·하루 1회 오로소독(없어질 때까지)

·하루 2∼3회 좌욕

2주째

·오로가 갈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수술부위의 봉합실을 제거한 뒤 병원에서 퇴원하다

·몸의 움직임이 가능하다

·신문이나 TV보기는 2주 후

시작

3주째

·오로의 양이 많이 줄어든다

·산후우울증이 서서히 줄어든다

·아기돌보기(젖병물리기)

·간단한 집안일, 간단한 외출이 가 능하다

·오래 서 있지 않기

4주째

·오로가 점액질의 백색으로 바뀐다

·자궁,질,회음부 절개가 거의 회복된다

·산모와 아기 건강진단받기

·식사준비

·아기목욕 시키기

·앉아서 머리 감기

5주째

·오로가 거의 없어진다

·성생활, 피임 시작

·욕조 목욕, 청소 시작

6주째

·몸이 원래대로 거의 회복된다

·몸무게가 임신전으로 돌아온다

·생리가 없어도 배란이 될 수 있다

·혼자 외출 시작

·손빨래 시작

·산욕체조(허리, 골반 운동 시작)

 

⼘산후조리플랜


자연분만에서 퇴원까지

 

⼘출산한 날

 분만을 끝낸 산모는 회복실로 옮겨집니다. 아기를 낳고 나면 자궁이 어른 머리크기로 저절로 줄어들지만 요즘에는 자궁수축제를 투여하는 병원도 적지 않습니다. 회복실에서 2∼3시간 안정을 취하는데 이는 혹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쇼크나 출혈을 막기 위해서입 니다. 회복실에 있는 2∼3시간 동안 별 이상이 없으면 입원실로 옮깁니다.

 출산을 마치면 배꼽 3∼5㎝ 아래에 자리를 잡게 3시간 정도 지나면 피가 섞인 붉은색의 점액질 '오로'가 나옵니다. 오로는 핏덩어리지만 냄새가 없습니다. 늘어났던 자궁이 수축 하는 동안 훗배앓이가 시작되고 회음부의 절개 부위가 아픈데 이들 통증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통증이 격렬하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분만을 하고 6시간 이내에는 소변을 보아야 합니다. 8시간이 지났는데도 소변을 보지 못했다면 간호사에게 알려 적당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소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앞에 서 뒤로 닦아 절개한 회음부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기를 낳고 나면 몸무게가 5∼6㎏ 가량 줄어듭니다. 그러나 출산의 고통으로 인한 부기는 며칠 더 갈 수 있습니다. 남편과 가족들은 산모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열심히 팔 과 다리를 주물러 줍니다. 자연분만을 했다면 몇 시간 지나서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중 출혈이나 기력 소모로 인해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으니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을 한 날은 푹 자야 합니다.

 

⼘2일째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지만 오로의 양은 오히려 많아집니다. 오로는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혈액이 덩어리째 떨어진다면 즉시 알려야 합니다. 목욕을 하기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로 수건을 적셔 목이나 샅, 겨드랑이 등 몸을 닦아줍 니다.

 회음부의 상처를 빨리 낳게 하고 질이나 자궁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좌욕을 합니다. 몸이 가벼워졌다면 슬슬 산욕체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살살 걷거나 손목 돌리기, 발목 돌리기 등 가벼운 동작을 합니다.

2)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연습을 합니다.

3)빠르면 출산 다음 날 퇴원할 수도 있지만 보통 3일째 되는 날 퇴원합니다.

 담당 의사가 산모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퇴원을 결정하는데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때를 이용해 질문합니다. 신생아는 골절, 황달, 선천성 대사 이상 등의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 으면 함께 퇴원합니다.

제왕절개수술, 분만에서 퇴원까지

⼘분만한 날

 회복실에서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서서히 마취가 풀리면서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해 상당히 심해집니다. 이 때는 링거와 항생제를 받으며 한숨 푹 자는 것이 좋지만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룰 수 없으면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가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갈증이 심할 때는 손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입술을 적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수술을 한 산모 역시 오로가 나옵니 다. 수술 전에 삽입했던 도뇨관은 1∼2일 더 두는 수가 많습니다.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산모는 자연분만한 산모에 비해 움직임이 둔하고 출혈량도 많으므로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2일째

 가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계속 금식을 해야 합니다. 자궁과 장의 회복을 위해 상체를 가 볍게 움직여도 됩니다. 링거를 맞으면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빈혈과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도 받습니다. 수술 부위를 새로 드레싱하고 소변줄을 제거합니다. 젖몸살을 막기 위해 가슴 마사지를 합니다. 몸이 많이 부어 있으므로 손과 발도 충분히 주물러 줍 니다.

⼘3일째

 가스가 나오고 나면 간단한 미음과 죽을 먹고 밥도 먹을 수 있습니다. 물을 마셔서 갈증을 멎게 하고 산모가 입맛 당겨 하는 음식을 챙겨줍니다. 수술 부위의 통증이 어느 정 도 가라앉으므로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4일째

 가벼운 산욕체조를 시작합니다. 병실과 병실을 천천히 왔다갔다 하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할 때는 서 있는 상태에서 하고 머리도 서서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산후우울증 증세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모에게 관심을 가져주 고 대화를 충분히 합니다.

⼘5일째

 정해진 시간에 젖을 물리는 등 아기를 돌볼 수 있게 됩니다.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아기 다루는 법을 연습해 보는 것을 좋습니다. 산욕체조도 계속 열심히 합니다.

⼘6일째

수술부위가 거의 아물고 통증이 사라집니다. 산욕체조와 아기 돌보는 연습도 계속 합니다.

⼘7일째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7일째 되는 날, 퇴원을 하게 됩니다. 산모는 수술 부위를 봉합한 실을 제거하고 신생아는 골절, 황달, 선천성 대사이상 등 기본 검사를 받고 퇴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