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의 개시는 출생 후 10시간 전후이며, 신생아가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기 시작한다. 모유는 1년 쯤에 중지(단유)하고, 우유나 유제품에 의한 수유는 포유병(哺乳甁)에서 컵으로 이행한다. 특히, 유아기 전반의 유즙기에는 영양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식습관의 기초를 이룬다는 의미도 지닌다. 따라서 수유의 양 및 횟수, 조유(調乳)의 방법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수유 횟수는 유아나 모친의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나 신생아기에는 3시간마다 하루에 6∼8회, 4개월경부터는 4시간마다 하루에 5∼6회 정도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수유는 유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서 하는 것이 좋으며, 10∼15분 정도로 끝내고 고개를 숙이게 하여 들이마신 공기를 배출시킨다. 유아가 언청이거나 구개파열, 비폐(鼻閉) 등일 때는 수유하기 곤란하며, 또 모친에게 전염성 질환이 있거나 신장 및심장의 병이 있을 때는 수유를 금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유아에게 이상적인 천부의 영양품으로, 성분은 가장 소화가 잘 되고 대사에 유리한 조성을 가진다. 따라서 충분한 모유로 성장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영양상태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모유와 우유의 차이는 모유단백질에는 알부민이 많은데 비하여 우유에는 카세인이 많고 소화도 우유보다는 모유가 잘 된다. 지방은 거의 같은 양이나,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젖 속의 탄수화물은 젖당인데 모유의 젖당은 우유의 1.5배나 많다. 비타민 D는 모유로도 부족한데, 우유에는 비타민 C도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모유에는 비타민 D를, 우유에는 비타민 C를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생 후 언제부터 젖을 먹이는가에 대해서는 소아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여러 견해가 있으나, 보통은 12∼24시간 지나서부터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면 누운자세로 옆자리에 모로 누이고 수유한다. 처음에는 아이도 먹는 법에 익숙하지 못하고 젖도 잘 나오지 않으나 걱정할 것은 못된다. 특히 초산인 경우 5∼8일 정도까지 거의 젖의 분비가 없는 수도 있는데, 초조해하지 말고 젖을 자주 빨리면 그 자극이 산모의 간뇌에 작용하여 모유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작용이 활발해져서 모유가 분비가 원활해진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빨릴 필요는 없고, 모유 이외에 5 % 포도당액, 끓여서 따뜻하게 식힌 물 등을 소독한 우유병으로 먹이고, 아이가 눈을 떴을 때 다시 빨게 하는 것이 좋다. 누워서 젖을 먹일 때는 어머니의 유방이 아이의 얼굴을 덮어 코를 막아 질식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모유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임신 말기부터 산후 며칠간 유방을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지만 차차 젖망울이 완전히 풀리도록 다소 힘을 주어 문지른다. 산후 수일 동안 황색을 띤 진한 모유가 분비되는데, 이것을 초유라 하며, 성숙유(초유 이후에 분비되는 젖)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면역체 ·글로불린 등이 풍부하여 신생아에게 유익하므로 반드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