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새가 갯벌을 만났습니다

쉴곳을 찾던 철새는

따뜻하게 반겨주는 갯벌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떠나야할 그곳이기에

철새는 속으로 아팠답니다

철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갯벌은 오늘도 따스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철새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앓고 이틀을 앓고 사흘을......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인데 말입니다

"철새야 여기에 있어줘"

그 한마디만 해준다면

철새는 영원히 떠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는데..........

오늘도 갯벌은

따스히 반겨 주기만 합니다





무심코 바라본 햇살이

너무나 맑아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비가 내렸다면

핑계라도 될텐데

애꿎은 하늘을 원망해봅니다

하필이면 지금,

따사로웠던

그대 미소를 닮은 햇살을 뿌리다니

비라면 만져지기라도 할텐데

그리움에 지치면

작은 변화에도

쉽게 눈물짓는 바보가 됩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온 세상 주인이라도 된 듯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도 좋을까요

사랑이 병이라면

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영혼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온 세상 모두 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도 좋을까요

사랑이 불꽃이라면

온 영혼을 살라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