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하며 멀어진 너를 위해

멀어진 너 때문에 못견딜 나를 위해

너와 나의 사랑에 가슴 아파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우리의 이별을 위해

그 이별에 하염없이 흐를 눈물을 위해

너의 생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너나의 버려진 시간을 위해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도 편하게 마주할

너의 얼굴을 위해

널 잊기위해 스며들어야 할

누군가의 가슴을 위해

언젠가는 아름다워 보일 수 있을

우리 슬픈 추억을 위해

표현할 수 없는 나의 깊은 사랑은

오늘도 조용히 잠재운다.


    

              - 외로움 그리기 -


삶이란 커다란 도화지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의 그림을 그려간다 


어느 날엔 맑고 밝은 수채화를

언젠가는 이해하기 조차 힘든 추상화를

또 다른 날에는 자화상을 말없이 그려간다. 


이렇듯

다른 맥락속에서 출발한 그림이지만

정착역은 모두 외로움이다 


그 커다란 공간속에 많은 사람들이 스쳐간다

그러나

모두 한 순간의 외롭고 고독한 만남이다 


"너와 나"라는 존재가 어우러져 우리를 이루지만,

많은 날속에서 삶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 사람들은 

모두 변함없이 어디론가 떠나갔고, 언젠가는 떠나갈 것이다

서로가 느낄 수 없는 다른 길을 찾아서 말이다 


생(生)은 혼자만의 무대위에서

관객없는 텅빈 그 자리를

스스로가 위안하며,

외롭게 갈채를 보낼뿐이다 


오늘도

우리는 도화지에 외로움을 그리고 있다.
       
             
                      -들꽃(사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