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네츠를 치며 발을 내미는

두 팔을 쳐들고

풍화한 언덕을 흔드는

허리의 쓰러지는

불꽃의 헝겊

스페인 무희가 서 있는 것은

스스로의 둘레를

초겨울 하늘빛으로 돌고 있는

고독한 원심력이 되는

스스로 허무를 굴대로

무너지는 스스로를 가누고 있는

삭막한 바람의 모습이 되는

그때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