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개인 배낭 여행 주의 사항
어느 나라든 배낭여행자라면 듣는 안전 수칙 내지는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법을 되풀
이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인도니까 더 조심해야하는 것이 분명 있다. 작고 가벼운 여자
혼자 인도를 8개월간 종횡단하였다. 당연히 사건 사고가 많았고 보고 들은 것도 많다. 우선
어디든 도착하면 밤에는 공항이든 역이든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
1. 사기꾼
어느 나라나 있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사기꾼이 인도에는 좀 더 많다. 돈을 버는 방법에 대
해서는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계대상 1호는 오토릭샤 운전사들이다. 엠포리움이라 불리는 기념품가게에 일단 관광객을
데려다 주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끈덕지게 요구 한다. 릭샤 가격을 터무니 없이 (5루
피나 10루피) 부르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영어를 좀 할 줄아는 릭샤꾼들은 닳고 닳
아서 말을 들어준다 싶으면 자식이 줄줄이고 부모님이 편찮으시고 아무것도 안사고 나와도
자신이 돈을 받으니 다음 생에 잘 태어나도록 착한일 하는 셈치고 가자고 한다. 자신이 잘
아는 숙소를 소개해 준다는 것도 거의 커미션을 챙기려는 수작이다. 때로는 엉뚱한 곳에 내
려주고 억지를 부린다. 만만해 보이지 않도록 목청을 돋울 필요가 있다. 그들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
공무원이라고 무조건 믿을 수 없다. 우체국에서는 우표값을 꿀꺽하고 안보내는 수도 있으므
로 우표를 받아서 직접 붙이고 도장을 찍고 푸대에 넣는 것을 확인해야한다. 소포를 보낼때
는 요금표를 보여달래서 우리 나라(Republic of Korea or South Korea) 찾아 무게와 가격을
확인한다. 되도록 중앙 우체국을 이용한다. 같은 엽서인데도 켈커타 중앙 우체국과 서더 스
트릿의 우체국에서 다른 요금을 요구하였다. 경찰과 군인도 가끔 추근댄다.
지역별 사기꾼
-뉴델리 기차역 앞에서 제법 그럴싸하게 생逅� 씨크교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외국인 전용 창
구가 문닫았다, 보수 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저쪽으로 옮겼다고 역 앞의 인도 정부 소속 예
약소라고 쓰여진 곳으로 데리고 간다. 영어를 잘하고 잘 생기기까지 한 남자가 기차표를 비
싸게 판다. 끝까지 사기가 아니라고 우긴다. 뉴델리역에 8개월 동안 5번 갔는데 그들은 항상
있었다.
-자이뿌르 보석 사기단
여행 가이드 책마다 나오는 얘기인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다. 규모가 크고 많
은 재색을 겸비한 사람들이 기업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사기라는 것을 깨달아도 돈을 주고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자이뿌르에서 오토릭샤 운전사가 보석가게를 데리고 가면 일은 시작
된다. 정 보석을 사고 싶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보석가게에 가서 사도록. 말이 안통해 답답해
도 싸이클 릭샤를 이용하여 시내 구경을 하고 시외의 성을 구경할 때는 버스를 이용하자.
대충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착한 오토릭샤 운전사가 인간적으로 친해진다. 보석가게에 데리고 간다. 수출을 도와주고 돈
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 돈을 안 주면 줄 때까지 감시한
다. 실제로 돈을 벌었다는 외국인들을 계속 만나게 한다. 파테뿌르시크리에 왔던 두 청년은
감시를 피해 귀중품만 챙겨서 맨몸으로 야밤도주했다.
2. 하시시
방, 하시시, 대마초, 떨, 마리화나, sweet tobacco, smoking pot, 등 이름도 많고 종류도 다양
한데 모두 향 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에 걸리는 품목들이다. 고아 쪽에서는 서양인들의 강한
마약 종류인 스피드나 엑스터시도 있다며 장사꾼들이 접근한다. 내가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사고의 90%가 이것 때문이었다. 내가 안하겠다고 해도 나 몰래 음료수나 음식에 섞기도 하
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스페셜 라씨 또는 방 라씨, 방 쿠키처럼 방을 넣은 음식도 합법
적으로 팔리고 있다. 일부의 빤(잎사귀에 여러 가지를 섞어서 인도인들이 껌처럼 씹는 것)도
환각효과가 있다. 현지인과 친구가 되어 음식을 나누어 먹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복대
가 없어졌다는 사고는 수없이 많다. 아그라와 바라나시는 게스트 하우스 주인들이 손님이
떠날 때 쯤 약을 탄 짜이나 음식을 권해서 병이 나서 못가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흔히 떨꾼이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는 바라나시, 푸시카르, 마날리, 함피, 바다미 등이
며 고아의 안주나는 해변 마약파티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곳이다. 인도인보다도 여행자들이
더 많이 권한다. 이스라엘이나 남미인들, 유럽인이나 미국인들도 저녁때 옥상 식당에 모여
공공연히 담뱃대를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둘러 앉아 노래부르며 놀다가 담뱃대
가 오면 "No, thank you!" 하던지 "Pass!"하면 된다. 담배는 시간 끌면 타 없어져서 그런지
술처럼 강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3. 성추행
낙타사파리로 유명한 자이살메르는 또한 강간사건도 많다. 여자들끼리는 가지 않는 것이 상
책이고 자이살메르보다 푸시카르가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더 순수하다고 한다.
인도 남자들이 모르는 인도 여성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어깨를 만진
다든지 머리를 만지는 것도 큰일이다. 그러나 외국 여성은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며 관광지에
서는 유혹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망상을 가진 남자들이 많다. 그 중에는 외국여성과 결혼
하여 소위 팔자를 고쳐보겠다는 부류도 있고 결혼이 아니면 초청장이라도 얻어서 해외취업
을 바라기도 한다. 그들의 노골적이고 끈적이는 추근덕거림을 물리치는 일은 불쾌할 뿐아니
라 피곤하다. 호텔 주인이 지나치게 친절하거나 만날때마다 악수를 청하거나 저녁때 방문을
자꾸 두드리면 호텔을 옮기는 편이 화를 내고 이해시키는 편보다 나을 것이다. 방값을 깍아
줄테니 같이 자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흥분하지 말고 그렇다고
웃지도 말고 "No, 네이해"라고 한다.
노출증 환자나 번잡한 곳에서 가슴이나 엉덩이를 더듬고 지나가는 일 등 조심할 겨를도 없
이 당하는 일도 흔하다. 당황하지 말고 잡아서 경찰 부르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혼내
주던지 정말 경찰이 나타나던지 할 것이다. 무슨 일만 나면 사람들이 금방 모여드니까 소지
품을 또한 주의해야한다. 바라나시, 카주라호, 아우랑가바드, 자이뿌르, 켈커타(꼴까타) 등의
기차역과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배낭을 앞으로 매고 여럿이 함께 움직이길 권한다.
범인은 주로 10대 소년들이지만 나이 지긋한 아저씨도 많다. 한적한 유적지, 기차, 심지어는
릭샤에서 수퍼맨을 만나기도 한다.
4. 배낭 싸기
무조건 가볍고 작게. 버스 짐칸 한번 타면 끔찍하게 더러워지므로 배낭 덮개가 있으면 좋다.
옷은 가서 사입는 것이 시원하고 가볍고 부피도 작고 빨리 마른다. 겨울 점퍼보다 Rs80~100
하는 폭신한 숄이 기차에서 이불로 쓰기도 좋고 더 따뜻하다.
타이레놀은 못봤지만 아스피린을 디스피린이라고 만들어서 판다. 세균성 설사약, 항생제, 상
처에 바르는 연고, 장기여행자라면 회충약도 필요하다. 휴지는 물론 생리대도 큰도시에는 다
울트라 위스퍼가 있다. 사이즈가 미디움이나 롱밖에 없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서 사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라 인도에서는 큰 돈이지만 부피를 고려한다면 많이 사들고 다니지 않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다른 여행자의 짐 속에 부러웠던 것
어느 단기 여행자 물티슈, 뮬언니의 보온병(끓인 우유를 담거나, 탄산음료병을 돌려줘야 하
는데 한꺼번에 다 못마실 때 딱 좋다), 재생지로 만든 가벼운 책(오래된 미래, 작은 것들의
신, 문고판...), 나일론 보자기(배낭 덮개, 침대 시트, 랩스커트 등으로 활용), 풋 크림(슬리퍼
신고 한 달이면 인도인의 발을 가지게 됨), 은박 돗자리를 한 사람이 누울만큼 자른 것.
5. 영어
인도의 공식언어는 영어이다. 지방마다 말이 다르기 때문인데 방송이나 학교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생각만큼 잘 통하지는 않는다. 특히 제대로 배운 영어, 발음 좋은 영어는
잘 통하지 않는다. 인도식 억양이 강한 영어는 알아듣기도 힘들뿐 아니라 어지간해서는 모
른다는 말을 안하는 국민성 때문에 미국인이나 영국인들도 황당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배
낭여행자들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 관광객에게 귀동냥으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많은데 필요한 말 이상 하긴 힘들고 너무 잘하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Please나 sir등 공손한 말은 오히려 나를 깔보게 만들 수 있다. 나는 민간외교관이라는 마음
으로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무척 애를 썼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없이 만
난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더구나 혼자라면
더더구나 여자라면 너무 친절한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서서히 깨닳았다.
다음은 인도인들이 잘쓰는 표현이다.
Which country? (belongs to you) =Where are you from?
North or south? Which Korea? =Are you from South Korea? 북한과 수교가 된 나라라서
시골 전화번호책에는 북한 국제 전화 코드만 실린 것도 있다.
Sigle or marry(married) = Are you married?
What's your father's job? (사실 인도에서는 무례한 질문이라고 한다)
How is the temperature? = How is the weather in your country? 날씨에 관한 것도 자주
물어본다.
Your country mountain area or flat? (히말라야 지방과 네팔에서 주로 산이 많으냐 얼마나
높냐는 것을 자주 물어봤다. )
What's your job?
Compromise! (상인과 나의 가격 차가 날 때 서로 양보해서 중간 가격을 정하자는 말이다.
인도인들은 가격 흥정을 즐기는 듯하다. 화난 척할때도 있지만 심각하지 않다. )
How much? (is it) 끼뜨나 (루피해)?
You're price! 얼마에 사고 싶은지 먼저 묻는다. 무조건 낮게 부르자. 인도의 물가 참조.
The lower the better free is the best. 깜찍한 정화씨의 응수.
Change! 전자 손목시계나 호출기, 운동화, 가방 등등 탐나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종종 물
물교환을 하자고 한다.
Delux bus, two by two push back (seat) 등받이가 젖혀지는 좋은 버스
Tourist bus or local bus 관광객을 위한 버스나 일반 버스
Attached bathroom 화장실이 달린 방
common bathroom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방
Bucket shower 양동이에 물을 담아서 목욕을 해야함.
runnung water 수도꼭지에서 물이 흐름
Standing shower (shower over head)
gyeger(?) 기저 순간 온수기
How do you like India? I like your country very much. It's really big and beautiful. 하
면 좋아한다.
점원이나 호텔, 식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영어로 말은 해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
다. 그러니 못알아 듣겠다고 써달라고 하면 당황한다. 발음이 희안해도 콩글리시와 비슷해서
더 잘들린다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은 영문과 출신의 아무개가
"Would you mind telling me what it is made of?" 라고 말했는데 절대 못알아들었다. 수
학과 출신의 친구가 보다 못해서 "What is this? Wood, plastic, bone, what?"이라고 말하
자 겨우 알아듣고 "bone. Camel bone. Madam" 이라고 답했다.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시키
고 잼과 버터를 바르지 말고 따로 달라고 할 때도 Would you please serve my toast with
jam and butter separate? By side. Don't spread jam and butter on my bread. Give me
jam and butter in a small bowl. 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주문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인도에
두 번째 온 J가 Bread, jam, butter together? No. Not together. OK? 하니까 통했다. 간단
한 영어, 굴리지 말고! 중요한 교훈이 되었다.
(
geocities.com/kr/mujung.geo) (
geocities.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