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남태평양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며칠을 함께 지내게 된
두 남녀 마이클과 테리는 서로에게 끌리는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한다.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다가 왔다.
마이클이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테리 또한 기대와 흥분을 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로 향하고 있었다.
빌딩을 몇 블록 앞두고 러시아워로 길이 막혀 택시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자
테리는 급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걸어 가기로 한다.
그녀는 곧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앞에서 길을 건너던 그녀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전망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마이클은 그녀가 오지 않자
사랑이 변한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수년이 세월이 흐른 후...
약속을 어긴 여인에 대한 원망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가진 마이클과 테리가 다시 만났다.
거실의 소파에 앉아 마이클을 맞이 하는 테리.
아무 말 없이 바라 보고 있는 테리를 향해 마이클은 그동안 가슴속에 쌓아 두었던 사랑과 원망을 비웃음으로 털어 내고 있었다.
그의 심한 말에도 묵묵히 듣고만 있는 테리에게 모질게 등을 돌리며 돌아 나가던 마이클은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이 들어 온 후 테리는 한번도 일어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제서야 집안을 살펴 보던 마이클의 눈길이 작은 그림에 머문다.
그 그림은 마이클과 테리의 추억이 깃든 것으로
몇 달전 휠체어를 탄 이름 모를 여인에게 팔린 작품이었다.
소파에 앉아 있던 테리의 눈에 살며시 이슬이 맺혔다.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마이클은 움직일수 없는 테리를 끌어 안고
깊은 입맞춤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같은 사랑과 원치 않았던 이별.
그리고 극적인 재회로 이어지는 영화의 플롯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지만
여전히 수많은 연인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현재 흐르고 있는 곡은 1957년< 케리 그란트>와 <데보라 카> 주연의 작품에 삽입되었던 테마곡이다.

미국 1994년 작품
Love Affair
감독 : 글렌 고든 캐런
주연: 워렌 비티 , 아네트 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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