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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선과 자만의 구조를 밝히고 대응과 한·일의 공존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지은이 김용운은 일본에서 출생하여 와세다대학을 나온 후 미국과 캐나다를 거쳐 일본에서 교수를 지냈고, 한양대학의 수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추한 일본인」(「醜い日本人」으로 일본어판),「한국인과 일본인」, 「일본의 몰락」, 「원형의 유혹」, 「한국 수학사」,「동양의 과학과
이론」, 「인간학으로서의 수학」,「지성의 비극」등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손꼽히는 일본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저자는 현재 일본이 유엔의 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고 국제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한·일간의 앙금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다. 그 이유는 일본인들의 타율사관, 식민사관, 황국사관에 있다고 본다.
일본 역사의 순환현상을 고대의 ‘반신라’‘친백제’사관, 근세 에도기의 ‘반조선’‘친중국’으로, 그 후 명치유신 이래의
‘반동양’‘친서양’즉 아시아로부터 벗어나 서구를 배우자고 하는 후쿠자와의 탈아론(脫亞論)으로 확대되어 가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1945년의
패전은 일본인들이 새로운 순환을 하게되는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일본인들은 스스로 일본사회의 후진성을 자각하고 서양과의 이질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1950년대 이후 경제의 급성장을 이룩하면서 일본은 종래의 이질성과 후진성으로부터 벗어나 일본 우수주의라는 사상전환을 하게 되었다.
패전 후 50년이 되기도 전에 일본은 세계를 이끄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들은 ‘축소와 확대’의 역동력을 지니고 있어서 나(我)를 최소한
축소시킴으로서 생긴 나머지 에너지로 공(公)의 힘을 최대한 확대한다.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대세(大勢)순응주의적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 원형론’은 기본적인 가치관을 가리킨다. 일본은 선진국으로부터 문화와 기술을 열심히 받아드리고는 어느 정도
흡수가 끝나면 더 이상 섬기지 않는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들은 사실 자기 민족 고유의 원형에 충실하고자 하는 본능인 민족적
에너지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나 서로의 원형을 이해하고 승화시킴으로써 공존하는 일이 국제화의 첫걸음이라고 본다.
일본의 일부 보수주의자들의 망언도 사실은 그들의 원형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며 원형과 관련해서 일본을 관찰하는 것이 일본에 대하여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의 건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일본 역사의 전개 유형을 고대로부터 근세까지 항상 역사의 마디마디에서 교묘하게 변신을 거듭해왔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이러한 원형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전후의 일본 지도층들은 대부분 명문대학 출신이지만 그들에게는 천황 중심주의의 역사관이 기본이었다. 그리고 식민지시대의 조선 통치에 대한
미화와 합리화, 그리고 한국에 대한 망언은 엄청난 인류적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그의 전문분야인 수학을 통해서도 한일합방 이후에 급격히 태도가 변하여 한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일본문화가 발전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음을 한일의 수학사의 비교에서도 실감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화를 부르짖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본이 세계제일이라는 식의 국수주의적 발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으나 일본은 군사적, 경제적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이 이웃 나라 국민들과 신뢰관계를 갖는 일이
중요하다. 서양에는 보편사상이라는 것이 있어서 식민지 나라의 종교나 생활규범 등에는 손대지 않았고 상호간에 일종의 친근감과 연대감이 있으나
일본의 경우에는 이와 다르다고 하며 그 실례를 들고 있다.
마지막의 제5장에서는 한일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의 국제사회의 수많은 분쟁들이 민족문제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앞으로 국제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영향을 줄 것은 민족운동이라고 본다. 한민족이 과거에 겪은 식민지하의 좌절의 원인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세계 각국이 과거의 국가·사회제도를 버리고 새롭게 국민국가로 발전해 가는 동안 조선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가문 중심사회를
유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민족도 이제는 역사를 좀 더 큰 시야에서 보아야하며 한·일 양 민족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는 스스로의 원형을
꿰뚫어보고 새로운 세계사의 흐름에 합류하는 일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한일 두 나라의 국민들은 과거를 냉정하게 객관화시키고 그 전제 아래서 미래를
모색하는 슬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재일 교포에게는 모국어에의 접근을 통해서 한국인의 동질성을 가지도록 할 것과 남과 북을 초월하고, 문화적으로 더 성장하여야 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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