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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 사회구조」라는 논제로 일본의 중앙공론에 발표했던 논문을 수정 가필한 것으로 ‘종적’‘횡적’이란 새로운 사고 방식이 이 책을 통해
시작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원서는 「タテ社會の人間關係」講談社 現代新書105 이며 1967년 초판이 나왔다.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의 뒤쪽
안 페이지를 보니 1993년에 이미 90刷가 발행되었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롱 베스트 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읽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게다가 영문판 2종과 프랑스어판이 오래전에 나와있다. 그리고 1996년 한림연구소의 일본학총서 시리즈로 한국어판이 번역출판되었다.
Chie Nakane, JAPANESE SOCIETY, London:Weidenfeld and Nicolson 1970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73 LA SOCIETE JAPONRSE(tr.L.Ratier), Paris,
Armand Colin
1974 저자는 일본사회를 단일사회라고 전제하고 사회인류학적 입장에서 분석을 시도한다. 사회인류학은 1930년대부터 영국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사회과학이다. 일본의 공업화가 서구의 수준에 도달하게 되자 사람들은 사회의 모습이 서구와 비슷하게 될것으로 생각했다. 근대일본
(메이지,다이쇼시대)의 지식인들은 서구를 일본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믿고 서구콤플렉스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일본의 여러현상을 정리하고 설명할
때에는 서구의 학자들의 이론을 모델로 삼았고, 서구와 비교해서 일본에서만 볼 수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일본적특징이라는 것으로 이해하고자 해왔다.
일본사회의 커다란 특징중의 하나는 ‘단일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일본열도는 관동,관서, 동북, 남서일본으로 나뉘어지나 전국적인 공통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언어와 인종면에서도 공통성이 뛰어나는 사회이다. 그러한 공통성은 에도시대 이후 계속되어오는 중앙집권적인 정치로 잘 자리잡고
근대의 학교교육의 보급으로 인구의 단일화를 가능케 하였다. 그후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의 증대와 확대현상으로 단일화가 일본사회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집단을 구성하는 원리에는 자격(attribute)과 생활의 場(frame)의 두가지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혈연,학력,지위,계급, 직업,
성별과 같은 자격 보다는 오히려 일정한 지역이나 소속기관과 같은 같은 생활에서 장의 공유라는 기준에 의하여 집단이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단일성은 일본사회의 폐쇄성을 조장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집단의 역학원리에는 종적관계와 횡적관계를 들 수 있는 데 일본의
경우에는 종적관계가 강조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사회의 인간관계는 저변이 없는 삼각형과 같다고 본다. 일본사회에서는 리더는 집단의 대표적 존재일뿐 하부세력과의 역학적,정서적
관계에서는 제약을 받고 리더쉽은 능력평등주의에 의해 이루어진다.일본의 지도자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라기 보다는 집단 내의 인간관계의 중심인 화목을
도모하는 포괄형이라는 것이다.
장(場)을 강조하는 일본사회에서는 어떤 종류의 직종에 속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 속한 회사원들 은 모두 우리사람으로 받아들여 진다.여기서 우리 사람(內者)와 바깥 사람(外者)의 의식이 생긴다.
종적 조직이 발달되면 서열이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결과로 능력주의도 무능해 지고 서구인들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배타성 마저
나타난다고 본다.저자는 이러한 일본사회의 비논리성을 예리하게 분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