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이된 휘앙새 후지이 이쓰키의 중학교 시절을 알고자 그와 동급생이던 여자 후지이 이쓰키와 편지를 주고 받는 히로코. 그가 죽은지 3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잊지 못합니다. 히로코를 옛날부터 좋아하는 아키바는 히로코가 이쓰키의 죽음을 극복하고 자신과 결혼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키바는, 이쓰키 (죽은 약혼자) 에게 두사람의 관계를 인정받고자 그가 조난당한 산으로 가자고 히로코에게 제안합니다. 드디어 두사람은 산기슭에 도착했지만 히로코는 복잡한 심경인 듯 합니다.

  • 秋葉 :この先知り合い がおん(1)ねん。 さん いう名前 やねんけど、みんな「 親父 親父 」って呼ん でんねん。「地震火事親父 」いうやろ? それで、(2)「かじおやじ」やねん。今晩は その 親父 んとこに泊め てもらって,明日 (3) イチにお山に出発 や。あ、ほら、あそこ 。お山のてっペんが見え とる。どないしたん?
  • 여기에 아는 사람이 있어.「가지」라는 이름인데 모두「가지오야지, 가지오야지」라고 부르지.「지신, 가미나리, 가지, 오야지 (지진, 천둥, 화재, 아버지)」라고 하잖아. 그래서「가지오야지」라 하는거야. 오늘밤은 그 가지오야지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산으로 출발하자.
    아 봐 저기. 산 꼭대기 보이지. 왜 그래?
  • 博子 :だめ、やっぱり、だめ。 やっ てるのあたし たち。こんなの、いいわけないじゃない。あの怒ら れる。
  • 안돼, 역시 안되겠어. 뭐하는 거야 우리들. 이런거, 괜찮을 리가 없어. 그 사람 화낼꺼야.
  • 秋葉 :そんな ことないって。;그렇지 않아.
  • 博子 :帰ろ う。;돌아가자.
  • 秋葉 : のために たんや?ふっきるためやないか。;무엇 때문에 온거야? 떨쳐버리기 위해서 잖아.
  •  
  •  秋葉 :?いつけへん?あれ がお山やで。ちゃんと てあげな。藤井 は、あそこ におるんや。(向かっ て)藤井 、おまえ、まだ松田 聖子 歌っ とるんか?そっち寒う ないんか?博子 ちゃん がもろうたで。(やまびこ のまねをして)(4)ええ よ。ええよ。(博子向かっ て)ほら、ええ、ゆうてるで。
  • 모르겠니? 저 산이야. 똑바로 봐두라고. 후지이는 저곳에 있어.(산을 향해) 후지이, 너, 아직도 마쓰다 세이코 노래를 부르고 있니.
    그곳은 춥지 않고? 히로코는 내가 갖는다. (메아리 흉내를 내며) (4)괜찮아. 괜찮아. (히로코를 보며) 봐, 괜찮다고 하잖아.
  • 博子 :ずるいよ。秋葉 さん 。;너무했다. 아키바.
  • 秋葉 :博子 ちゃん もなんかゆうたらええ。文句 もぎょうさんあるやろ。;히로코도 뭔가 말해봐. 불평도 많을꺼 아냐.
  • 博子 :(向かっ て)お元気 ですか。元気 です。;(산을 보며) 잘 있나요. 나는 잘 있어요.
  • (やまびこ )お元気 ですか。元気 です。;(메아리) 잘 있나요. 나는 잘 있어요.
  • (눈덮힌 산 : 산막 밖)

    (1) 의 「∼ねん」이란 지금까지 (제1회 ∼ 제4회) 소개한 회화 속에서도 몇번인가 나왔지만 표준어인「∼んだ」에 해당합니다.「おんねん」→「いるんだ」,「呼んでんねん」→「呼んでるんだ」가 됩니다.문장 끝에 「∼ねん」가 오면 부드러워지면서 침밀감을 지닌 표현이 됩니다. (3) 의「朝イチ」는 간사이 언어라기 보다 젊은이들의 말입니다. 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젊은이들은 자주 말을 생략해서 사용합니다.「朝一番(あさいちばん)」이란 말이 짧아져서 「朝イチ」라고 합니다.
    (2) 의「かじおやじ」는 일본에서 옛부터「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을 표현하는 예로 사용되었는데, 가장 무서운 것이 지진 · 천둥 · 화재 ·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족 중 아버지의 권위가 떨어졌기 때문에 무서운 예로서 「아버지」가 해당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예를 지칭하는「火事(かじ)親父(おやじ)」와 닉네임의「梶親父(かじおや じ)」를 연관시켜 「だしゃれ」를 하고 있습니다. 「だしゃれ」는 한 단어에 두가지 의미를 담아 사용하는 언어유희입니다. 한국어에도 이런 유머러스한 말이 있지 않을까요.
    왜 이런 익살스러운 말을 아키바가 갑자기 했냐하면, 이쓰키를 죽인 산에 아키바와 함께 오기를 주저하는 히로코를 어떻게든 웃기려는 아키바의 배려인 것입니다. 산에 도착한 후에도 복잡한 심경 때문에 계속해서 말이 없는 히로코. 어떻게든 이 곳의 분위기를 밝게 살리고 싶다! 재미있게 하고 싶다! 는 간사이 사람의 서비스 정신이 표출된 것 입니다. 지난호에 「 본인의 실패를 일부러 재미있게 말해 듣는 사람을 웃긴다 」는 간사이 사람의 기질을 소개해 드렸지만, 아키바의 이 대사도 역시 그런 기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간사이 사람은 이야기를 나눌 때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상대방을 웃길 수 있을 것인가만 생각합니다. 그래서「간사이 사람 = 재밌다」고 합니다. 간사이에서는「멋있는 남자」와 마찬가지로「재밌는 남자」가 인기를 끕니다. 마지막의 눈덮힌 산에서 펼쳐지는 감동스런 장면에서도 아키바는 재미있는 개그를 합니다.
    이 부분은 눈덮힌 산에 잠들어 있을 이쓰키를 향해 아키바와 히로코가 소리치는 장면입니다. 아키바의 첫 대사인데 이쓰키를 향해「 히로코를 내 각시로 삼겠다! 」고 소리친 후, 메아리 흉내를 내며 마치 이쓰키가 대답한 것처럼「ええよ (괜찮아)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웃어버리게 됩니다. 여기서도 히로코를 웃기기 위해 메아리 흉내를 내고, 일종의 프로포즈도 직접 전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재미있게 이야기 합니다. 프로포즈 조차도 개그로 만드는, 역시 간사이 사람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히로코의 대사,「お元氣ですか ˚ 私は元氣です」는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명대사죠. 일본어를 모르는 고교생들도 이 말 만은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눈쌓인 산을 향해 히로코가 외치는 이 장면, 참 감동적이죠. 히로코의 안타까운 사랑의 마음, 중학생의 덧없는 사랑, 히로코와 여자 이쓰키의 따뜻한 서신왕래, 아름다운 설산 등,「Love letter」의 감동적인 장면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에서도 크게 히트했습니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아키바도 간사이 사람을 잘 표현해 내고 있죠.
    지금까지 5회에 걸쳐 「Love letter로 배우는 간사이 언어」를 테마로 간사이 말과 사람에 대해 소개해 드렸지만, 이미 영화를 보신 분 (아직 보지 못한 분) 도 간사이 언어를 주목하면서 한번더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분들을 만나서 간사이말을 사용해 보십시오 (만약 상대방이 간사이 출신이 아니라면 「재밌다」고 할 것이고, 그 지역출신이 라면「아직도 수행이 부족하다!」고 つっこみ를 할지 모르겠군요)
    이번호로 「Love letter」의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ほな、さいなら ˚

    <일본공보문화원새소식2000.9월호의 내용을 편집게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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