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정신병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에디는 더욱 더 고독해졌다. 그는 남는 시간 대부분을 3류 소설이나 해부학 서적을 읽으며 지냈다. 그가 살던 곳에는 나찌와 남태평양의 살인종족과 난파선에 관한 주간지로 가득 차 있었다. 책 속에서, 그는 머리를 수축시키는 방법, 무덤에서 파낸 시체를 보존하는 방법, 그리고 인간 몸의 해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이런 이상한 이야기들에 푹 빠져, 가끔 그가 돌보는 아이들에게 다시 들려주곤 했다. 에디는 지역 신문 읽기에도 열심이었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부고란이었다. 그 지방 여자들의 최근 사망 소식을 그가 알 수 있었던 건 신문의 부고란을 통해서였다. 반대의 성을 가진 친구를 단 한번도 두어보지 못한 그는 종종 밤중에 무덤에 감으로써 그의 욕망을 억제하곤 했다. 그는 후일 경찰에게 자신이 파낸 시체와는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냄새가 너무 지독했거든요,") 그들의 피부를 벗겨내 그것을 입어보는 행위에서는 특별한 쾌감을 느꼈다. 그는 여성의 가슴과 생식기를 가진다는 느낌이 어떨지 궁금해 했으며 종종 여성이 되고 싶어할 때도 있었다. 그는 여성이 가진 남성에 대한 힘과 능력을 매우 부러워 했다. 그는 다양한 신체 일부분들을 모아두고 있었으며, 개중에는 사람의 머리도 있었다. 한번은 우연히 에디가 돌보던 아이가 에디의 농가에 찾아왔던 적이 있었다. 그는 나중에 에디가 침실에 숨겨놓았던 사람머리를 보여줬다고 얘기했다. 에디는 그 쭈글쭈글한 머리가 남태평양의 살인 종족의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소년이 동네 사람들에게 그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나 모두들 어린이 특유의 상상력 쯤으로 여겼다. 그리고 얼마 후, 소년의 이야기는 그 농가를 방문한 다른 두 소년에 의해 다시 한 번 입증이 되었다. 그들 또한 잘 보존된 여자의 머리를 보았으나, 단순히 할로윈 때 입을 복장 정도겠거니 생각했던 것이다.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곧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에디 기인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이상항 물건들에 대해 수근거렸다. 하지만 일 년 후 버니스 워든이 실종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 사람들은 에디에게 "쪼글쪼글한 사람 머리를 가지고 있다며?" 라고 농담을 건네기까지 했으며, 에디는 그저 웃거나 심지어 실제로 있다고 대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말이 사실일 거라고 믿지 않았고, 아니면 단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