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름에 응답하여 주어 고맙다6
또 하나의 중요한 표징이 발현 첫날에 있었다. 이 표징은 불긴한 것으로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중제로 온 것이 아니고, 반대로 그분의 사명을 방해하는 자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것은 나중에 메주고리예 발현을 확증하는 중요한 표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으나, 안타깝게도 그곳 지역 주민들이 그 불길한 징조를 전적으로 무시했으며, 그 부주의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폭풍경보
마왕의 훼방
그 불길한 징조는 1981년 6월 24일 이른 새벽에 갑자기 생겼다. 격렬한 여름 폭풍우가 물아쳐 삽시간에 그곳 계곡을 덮어버렸고 고요했던 밤을 끔찍한 공포로 몰아붙이고 말았다. 깊이 잠들었던 마을 사람들은 귀청이 터질 것같이 울리는 천둥소리와 계속 내려치는 번갯불로 너무도 놀라 깼으며 틀림없이 세상의 종말이 닥쳐왔다고 생각했다.
격렬한 강풍은 억수로 쏟아지는 폭우를 옆으로 휘몰아쳤고 우체국 건물은 벼락에 맞아 불이 붙었다. 뇌성벽력은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을 흔들었다. 폭풍우는 빨리 닥쳐온 것처럼 빨리 가라앉았지만,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맹렬히 타고있는 우체국 건물의 진화작업을 하면서 겁에 질려있었다.
그 돌연한 검은 광포는 마왕(魔王)의 불길한 소개장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겨우 알게 되었지만 천국에서 보내신 성모님과 또다시 투쟁을 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지 약 16시간 후 이반카가 언덕에서 복되신 동정녀를 제일 처음 보았던 것이다. 오래된 선과 악의 대립에서 또 하나의 투쟁이 펼쳐지기 시작했으니, 이 새로운 전쟁터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 메주고리예가 되었던 것이다.
동정녀를 만져봄
그리고 2개월 후인 8월 2일에 태양의 기적이 처음으로 메주고리예에서 일어났던 그 날 저녁 늦게 한가지 이상한 일이 있었다. 미사 후 소그룹의 마을 사람들이 목격증인들과 함께 교회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풀밭에 모여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천사들의 성모님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정녀께서 돌연 사전 예고도 없이 목격증인들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야가, "동정녀께서 말씀하시는데 여러분이 원한다면 와서 그분을 만져보아도 좋다고 하십니다." 라고 갑자기 발표하여 모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람들이 동정녀를 만져보려고 서둘러 앞으로 몰려갔다. 목격증인들은 "당신은 지금 성모님의 면사포를 만지고 있고... 이제는 머리를 만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옷을 만지고 있어요," 하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마리야가 "아이고! 성모님께서 떠나가고 계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시커멓게 되어버렸어요!" 라고 소리질렀다.
마리야의 이웃사람이고 발현 첫날부터 목격증인들의 충실한 옹호자요 보호자인 마린코-이바코비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 고 마리야에게 물었다. "세상에 마린코야, 많은 사람들의 죄 때문에 그들이 성모님을 만지자 성모님의 옷이 점점 거무스름하게 되어가더니 완전히 시커멓게 되어버렸어요." 라고 마리아는 대답했다. 마리야는 그곳에 모인 신자들에게 다음날 고해성사를 보도록 부탁했다.
고해성사의 필요함
죄악의 세력을 눈으로 볼 수 있었던 표징에 간담이 서늘해진 마린코는 고해성사를 보라는 마리야의 요청을 모든 사람들이 확실히 알아듣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마리야와 좀더 이야기를 나눈 마린코는 마리야가 이제까지 발현에 관해서 말하지 않닸던 한가지를 알게되었다. 마리야가 들판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동정녀께서 돌연 방에 나타나시어, '마귀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여기에 비집고 들어오려고 애를 쓰고있다. 나의 아들은 모든 영혼들을 구하고자 하지만, 마귀도 무언가를 차지하고자 기를 쓰고 있다. 마귀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너희들 가운데 침투해보려고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단다,' 라고 말씀해주셨다는 내용이었다.
마린코가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리야가 성모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고 하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리야가 말하기를 성모님께서는 마귀의 승패에 대한 결과는 아실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대요..."
동정녀께서는 악마가 목격증인들 사이에 침투하려고 도사리고 있다는 경고 말씀인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메주고리예를 두고 하신 것인지? 그 질문에 대한 회답은 분명치 않았다. 그러나 이 특별한 축일에 마리야에게 의외로 주신 추가 발현으로 보나, 혹은 동정녀의 말씀으로 보아서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기도와 단식 그리고 보속을 호소하시는 동정녀께 사람들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확실하며 오직 악을 물리치고 선을 택하는 사람들의 자유의지만이 동정녀의 호소에 응답할 것이다.
이튼날 교회 안팎에는 고해성사를 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그 다음날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고해성사를 집전한 사제들은 참석한 신자들의 수와 열성에 몹시 놀랐다. 그 응답에 만족하신 동정녀께서는 목격증인들을 통하여 계속 보속과 회심의 길로 나아가도록 당부하셨다.
열가지 비밀
이 사건이 있고 난 얼마 후 짧은 메주고리예의 발현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이 알려졌는데 목격증인들은 동정녀께서 그들에게 장래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셨다고 사제들에게 밝혔다. 그들에 의하면 동정녀께서는 그들 각자에게 앞으로 이 세상에 꼭 일어나게 될 열가지 사건들을 점차적으로 알려주시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사건들이나 비밀을 받게 되면 동정녀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는 누구에게도 심지어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이나 가족들에게도 누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또 목격증인 한사람이 일단 열 개의 비밀을 모두 받게되면, 동정녀께서는 해당되는 그 목격증인에게는 더 이상 매일같이 나타나시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당시 밝혀진 비밀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라고는 앞장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그 영구적인 표징은 마직막 목격증인이 마지막 발현을 본 얼마 후에 받게될 세 가지 경고 중에서 세 번째가 된다는 것뿐이었다. 나중에 마리야나는 그 영구적인 표징에 관하여 이렇게 덧붙였다. "그 영구적인 표징이 나타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언덕으로 달려가서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동정녀께서 열 가지 비밀에는 너무 신경을 쓰지말라고 강조하셨다. 다시 말해서 그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정도로 해두고 대신 매일 회심으로 이끄시는 동정녀의 메시지에 중점을 두라고 강조하셨다. 목격증인들이 말한 여러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그 비밀의 상세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 세 가지 비밀은 그 발현이야말로 진정 하느님께서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 주시는 경고인 듯 하다. 다음 세 가지는 장차 있을 사건의 메시지로 특히 마을과 목격증인들 개개인에게 관한 것 같으며, 목격증인 각자가 제각기 다른 비밀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네 가지는 분명히 이 세상에 일어나게 될 징벌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동정녀의 부르심에 기도와 단식 그리고 보속으로 응답해준 사람들 덕분으로 일곱 번째의 비밀 혹은 징벌이 가볍게 끝났다는 것을 동정녀께서 말씀해주셨음으로 나중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그 밖의 징벌들도 줄여줄 수 있으나, "누구나 다 회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열 번째의 비밀은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 이라고 동정녀께서 미리야나를 통하여 밝히셨다.
사탄의 유혹
미리야나는 그 당시 사탄이 나타나서 자기를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멀어지도록 유혹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밝혔다. "어느날 저녁 매일 발현을 준비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빛이 번쩍하더니, 온 몸이 시커멓고 소름이 끼치고 무섭게 보이는 사탄이 나타났다" 고 말했다. 그녀는 잠시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보니, "사탄이 그 자리에 서서 웃으면서, '너는 기막힌 미인이며 사랑에서나 인생살이에서 아주 행복하게 될 것이니, 성모 마리아나 신앙 같은 것은 필요없다' 고 말하더군요. 그러자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절대 안된다! 고 외쳤어요. 그리고는 몸이 떨리기 시작했으며 아픈 사람처럼 느꼈어요. 그리고 보니 사탄은 사라졌고 동정녀께서 오셔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나중에 복되신 동정녀께서 다음 메시지를 추가하여 주셨다. '악마는 너희를 강제로 지배하고자 기를 쓰고 있다. 그러니 너희들은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또 참고 견뎌나가야 할 것이다. 단식하고 기도해야 한다. 나는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다.'
목격증인들을 상대로 철저한 조사가 계속되었다. 조잡하고 원시적인 방법을 포함하여 온갖 종류의 시험을 실시했다. 발현이 일어나고 있는 동안에는 목격증인들이 무아지경에 빠져 있는데, 비스카의 팔을 바늘로 찌르거나, 이반의 귀청이 터질 정도로 강한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몸을 움찔하거나 감각 기관에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다.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은 그와 같은 시험을 곧 중지시켰다.
과학적 실험이 긍정적인 결과 이상으로 이 같은 기적을 받아드리는데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강한 요소가 된 것은 목격증인들이 평범했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발현이 시작했을 때 겨우 10살이었던 얼니 야콥의 경우에 있어서 특히 그러했으며, 3년이 지난 지금은 성급한 13살의 소년이 되었다. 그는 농답과 놀기를 좋아했지만, 발현 때는 진지했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도 예의바르게 또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야콥은 전형적인 개구쟁이 소년이었다. 어느 날 저녁 매일 발현 때에 야콥이 학교에서 다른 남자아이들에게 못되게 굴었다 하여 복되신 동정녀께서 그 어린 목격증인을 이렇게 꾸짖으셨다. '그들 모두를 사랑해야지.' 그러자 야콥은 그들을 사랑했지만, 자기를 약올리고 화를 나게 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것을 하나의 희생으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봉헌하여라,' 고 일러주셨는데, 아마도 그 때 틀림없이 이해심 많은 어머니의 미소를 지으셨을 것이다.
목격증인들이 발현이 얼마나 오래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 호기심에서 다시 여쭈어보았을 때 동정녀께서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계획대로 정확히 진행되고 있단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와 보속을 꾸준히 계속하여라. 모든 일은 정해진 때가 되면 일어날 것이다,' 라고 답변하셨다.
그 말씀은 이처럼 매우 간단했지만 사실상 심오한 가르침이었다. 메시지마다 그 핵심에는 항상 귀담아 듣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계획이 메주고리예를 통하여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힘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