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녀 브리짓다에게 계시로써
당신 수난에 대해 알려주신 15기도
브리짓다(Brigitta) 성녀는 스웨덴에서 옛날의 한 고을의 촌장인 아버지에게서 일곱째 아이로 탄생하셨고 그 집안은 왕손으로서 유복한 생활을 하였다.
기도의 유래
성녀는 9살 때에 예수 수난에 대한 강론을 듣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십자가 앞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열심히 기도하였다. 그때에 십자가에 못박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보라! 내가 얼마나 고통 속에 심한 상처를 받았는가?" "오, 주님! 누가 주님을 이렇게 못박았습니까?" "나를 멸시하고 내 사랑을 소홀히 하는 자들이 한 짓이란다."
후에 아버지의 소원을 따라 결혼을 하였고 아들 넷 딸 넷을 두었다. 남편은 군주였는데 매우 열심하였고 모두 프란치스코 제3회 회원으로 열심한 기도와 보속을 생활을 하였으며 특히 자선사업에 헌신하였고 매일 불쌍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자기 식탁에 불러 들여 같이 먹게 하였다.
나중에 브리짓다는 남편의 허락을 받고 봉쇄수도원에 들어가 특별히 기도하며 관상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선종하고 과부가 되자 모든 재산을 다 나누어 주고 돌아 가신 남편의 묘소 가까이 있는 수도원에 들어 갔다. 그 때에 첫 번째 계시를 받았는데 그 계시들 중에 소위 "브리짓다의 약속"이 들어 있다.
이 기도와 약속은 1740년 예수회의 아드레안 발비레 신부님에 의해 도울즈에서 출판 보급 되었고 1862년 5월 31일 교황 비오 9세의 인가를 받았다. 이것을 여기에 간추려 옮겨 놓게 된 것이다.복자 교황 비오 9세를 통해서 인정된 것은 이 기도를 열심히 바치는 사람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음을 더욱 확실히 나타나 주는 것이다. 그러나 브리짓다의 약속이 15기도를 바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겠다는 21가지 약속들을 이 기도 책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두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무엇이든 일정한 은혜를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보다는 사랑하올 예수님이 받으신 당신 상처를 보고 진심으로 함께 동정하고 함께 묵상하며 사랑하는 것이 구원사업을 위한 크리스챤 생활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당 감실 위에는 1350년 피엘 갈비리니가 조각한 십자가 형의 성성을 볼 수가 있는데 여기에는 성녀 브리짓다가 주님께로부터 이 15기도에 대한 계시를 받은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성녀 브리짓다는 주님이 수난 당하실 때 매를 몇번이나 맞으셨는지 알고 싶어 물어 보았더니 5,480번 맞았다고 하였다 한다.
"만일 네가 이 매맞은 고통과 상처를 공경하고저 한다면 매일 주의 기도 15번과 성모송 15번을 바치고 이 15기도를 1년 동안 바쳐라. 이렇게 실천하는 자에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은총을 베풀어 주겠다"고 하셨다. 특히 자기 친척들에게 일년간 이 기도를 바치게 하면 내가 매맞은 상처들을 공경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묵상하는 셈이 되겠고 그리스도의 완덕에 가까워지게 되며 천상 어머니 성모님도 그들과 함께 특별히 계셔 주실 것이다.
오, 예수여,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의 냉정함을 극복하도록 하소서.
올리브 산에서 당신의 거룩한 수난을
묵상하고 그 신심의 기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강물처럼 쏟아 주소서.
당신께 간구하오니 나의 영혼과 마음에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이라도
당신께서 올리브 산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당하신 것을 생각하며 동정함으로써
당신 안에서 당신과 함께
우리 자신도 통회개과(通悔改過)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당신과 일치하게 해주소서!
찬미하올 예수여,
당신은 게쎄마니 동산에서 칠흙같은 밤에
우리 죄로 인해 너무나 무거운 짐을
홀로 맡아 지시고
또 완전히 속죄하여 주셨습니다.
그 죄를 없이하기 위해
당신은 피를 흘리시기까지 하였사오니,
우리에게 위대한 선물로
완전한 통회를 허락하여 주소서.
오 찬미하올 예수여,
게쎄마니 동산에서 엄청난 괴로움을 이겨내신
당신의 강력한 싸움을 의지하여 비오니
우리에게 특히 제일 많이 당하는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참된 승리를 안겨 주시옵소서.오, 수난당하신 예수여,
"이 잔을 저에게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채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번민에 싸여 기도하셨던,
죽음 직전의 배신의 아픔을 당하신 그날 밤으로 인해
제일 쓰라림 받고 있는 영혼들을 비추어 주소서.
당신의 거룩한 뜻을 깨닫고 채워 드릴 수 있도록 비추어 주소서.
그리고 또다시 우리로 하여금,
너무나 큰 충격을 받으셨던
주님의 그 놀라운 싸움을
생각하고 묵상하게 해주시고
우리 자신의 싸움에서
당신의 뜻 아닌 당신 아버지의 뜻을 따라
또 당신과 나의 것으로가 아닌
오직 아버지의 것으로만 승리하게 하소서.오, 예수여, 찬미받으소서.
이 시간에도
주님의 신음하시던 그 음성을 듣고
억천만 간장이 녹아나는 아픔 속에
눈물로 기도하오니 찬미 받으소서.오, 예수여,
피땀과 무서운 죽음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너무나 처참하게 버림 받아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을 겪으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찬미하오니
찬미 받으소서.오 예수여,
감미로우신 주 예수여,
그런데도 말할 수 없는 쓰라림을 받으신
예수여 찬미 받으소서.오, 감미로우신 예수여,
이루 다 헤아릴 길 없이
인간의 모든 고난을 한몸에 겪으신,
하느님으로서 인간이 되어 오신 주여,
떨리는 마음에서 나오는 이 기도를
찬미 받으소서.오 영원하신 아버지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의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는 죽음의
불안과 십자가상 죽음의 희생과 일치하고
앞으로 모든 미사 성제를
봉헌하나이다.
오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영원한 즐거움이시요 넘치는 기쁨이며, 온갖 부러움을 초월하는 환희이시여, 모든 죄인들에게 구원의 희망이 되시며, 우리들을 사랑하사 우리의 인성을 취하시고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여, 영원으로부터 하느님의 계획 중에 정해 놓으신 강생(降生)의 순간부터 특히 당신의 거룩한 십자가상 수난의 때가 가까이 올 때까지, 인내하시며 참고 겪으신 고통을 다시 생각해 주소서.
제 1 기도 : 올리브 산에서부터 가시관을 쓸 때까지 예수님의 고통
기억해 주소서. 오오, 주여! 당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드실 때에, 그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거룩한 성체와 성혈을 주셨으며, 인자하게 그들을 위로하시고, 또 닥쳐올 수난에 대하여 그들에게 알려주신 일을 생각해 주소서.
기억해 주소서. "지금 내 마음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하시며, 근심과 번민에 싸여 기도 하셨을 때 당신 심중에 느끼신 쓰라린 괴로움을 다시 생각해 주소서. 영원하신 왕으로서 환영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게쎄마니 동산에서 세 번 기도하신 후, 당신의 제자 유대에게 배반을 당하시었고, 당신이 뽑으셨던 이스라엘 백성의 무리들에게 잡히시고 거짓 증인에 따라 고발되고, 재판하는 세 사람으로부터 부정 재판을 받으셨을 때에, 십자가상 죽음의 고통에 앞서서 연약한 당신의 몸속에 받으신 모든 공포와 번민과 아픔을 생각해 주소서.
기억해 주소서. 악당들이 옷을 벗겨 버리고, 조롱하며 홍포를 둘러 입히시던 일을, 당신의 얼굴과 눈을 가리우던 일을, 기둥에 매어 놓고 채찍으로 갈기갈기 짓 이기며 때리고 나서, 머리에 사정없이 가시관을 덮어 씌워 피가 줄줄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손에 갈대를 들게 하며 갖은 조롱을 다 하던 일을, 그 모욕과 폭행으로 기진하셨던 일을 생각해 주소서.
당신의 십자가상 수난과 죽음에 앞서 참아 받으셨던 이러한 모든 고난과 수난을 상기하시어, 우리가 죽기 전에 참다운 통회와 진실하고도 완전한 고해와 우리의 모든 죄에 알맞는 보속과 용서를 우리에게 주시기 바라나이다. 아멘.
오오, 예수여! 천사들의 참다운 자유이며, 기쁨의 낙원이여! 악당들이 당신을 성난 사자처럼 에워싸고, 수많은 모욕과 침뱉음과 매질과, 찢겨 할큄과, 그밖에 전혀 들어본 바도 없는 잔인함으로써 마구 당신을 괴롭혔을 때, 당신이 참고 견디셨던 공포와 적막을 생각하소서.
오오, 구세주여, 간절히 비오니, 그러한 괴로움과 모욕을 다시 생각하시고 우리 모두를 보이는 적과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 구하여 주시고, 당신의 보호하에 영원한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어떠한 것으로도 제한될 수 없는 지극히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 구세주시여, 당신의 능력으로 천지 만물을 감싸 안으시며 섭리하고 보호하시는 주 예수여!
유대 사람들이 당신의 거룩한 손과 발을 크고도 묵직한 못으로 쾅쾅 마구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도 분풀이가 풀리지 않은듯 또 다시 참혹하게 상처를 후벼대며 찢어지게 십자가를 사방으로 비틀과 사방으로 당겨 잔혹한 고통으로 뼈마디 마저 빠져 나가게 했을 때 당신이 참으셨던 극심한 고통을 다시 생각하소서.
오오, 예수여, 우리가 당신께 간구하오니 그렇듯 숭고하고 성스러운 십자가상의 고난을 되새기게 하사 당신을 두려워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은총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우리들의 상처를 당신의 상처로써 고치시고저 십자가 위에 높이 달리신 천상의 의사여, 당신이 당하신 타박상과 고통에 더 가중된 형고와 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부어오른 당신의 거룩한 팔 다리의 아픔을 생각하소서.
당신께서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 몸 위에 상처를 받지 아니한 곳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그러한 모든 고통을 잊으시고, 당신 자신을 못박은 적들을 위하여,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나이다"
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도하신 일을 기억하소서.
그 크신 자비와 고통을 다시 생각하셔서 당신의 혹독한 수난을 통해 우리 안에서 완전한 통회와 죄사함을 허락해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영원한 광명이시며 빛의 거울이신 주여, 당신께서 지존한 천주성의 빛 안에 당신의 거룩한 수난의 공덕으로 구원받을 자들을 미리 생각하시면서, 동시에 죄 때문에 단죄받을 수많은 무리들을 보시고, 이들이 희망을 잃고 비참하게 됨을 안타까이 탄식하실 때 당신께서 겪으셨던 외로움을 생각하소서.
주님의 그 깊은 동정과 애절한 연민으로 십자가의 오른쪽 강도에게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며 보여 주신 자비로우심을 의지하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오오! 감미로우신 예수여, 죽을 때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가장 사랑하올 우리의 희망이신 왕이여, 옷을 벗기우고 극악한 죄인처럼 십자가 위에 못박혀 올려졌을 때 당신께서 참으시던 그 슬픔을 생각하소서.
다른 친척과 제자들은 비겁하게 주님을 저버리고 말았지만 그때 죽음의 고통 중에서도 당신 곁에 서 계시는 어머니 마리아께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요한 사도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오, 우리의 구세주시여, 당신께 간절히 비오니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영혼을 궤뚫으며 가슴을 찔렀던 지극한 고통의 칼날을 생각하시고 우리 몸과 마음의 온갖 고난과 번민을 당할 때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또한 우리가 당하는 모든 시련에서 특히 우리가 죽을 때에 우리를 도와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인류 구원을 목말라하시며, 인류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괴로워하신 오오, 나의 구세주여, 십자가상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나 목마르다" 하신 그칠 줄 모르는 자비와 사랑의 샘이시여,
주님께 간구하오니, 우리의 모든 행실을 완덕으로 이끌어 주시며 우리 마음 속에 완덕으로 나아가는 열망을 불태워 주소서. 또한 우리가 육신의 욕망과 현세의 허욕에 불타고 있을 때에 우리 안의 뜨거운 욕정을 꺼 주시며 사라지게 해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우리 마음을 감미롭게 해주시며, 정신에 기쁨을 주시는 구세주여,
우리에 대한 사랑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초를 마시고 쓸개를 맛보셔야 했던 그 극심한 쓴 맛을 생각하시어, 우리의 염원을 들으시고, 병든 우리 영혼을 치료하고 영적 위로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가 살고있는 동안과 우리가 죽을 때에, 존귀하신 성체와 성혈을 합당하게 받아 모실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크나크신 덕망으로 마음의 기쁨이신 주여, 죽음이 가까울 때 극렬한 아픔의 바다 속에 던져진 채 유대인들로부터 지독한 모욕과 멸시를 받으셨으며,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성부께 절망적인 번민을 큰소리로 외치실 때, 당신께서 참고 견디시던 고통을 생각하소서.
그 고통을 의지하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오오, 구세주 예수여,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우리를 저버리지 마시고 도와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온갖 사물과 모든 생명과 모든 덕의 시작이며 마침이신 주여,
우리를 위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극심한 고통의 깊은 구렁에 내버려졌던 일을 생각하시며 온 몸의 상처가 극도에 이르러 아픔을 더하게 한 바를 다시 생각하시어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쉽고도 너그러운 당신의 계명을 단순한 사랑으로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가르쳐 주옵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한없이 깊은 자비의 샘이신 주여, 간절히 바라오니 당신의 뼈 마디 속까지, 또 당신의 존재의 깊이까지 관통한 지극히 괴로운 당신의 상처를 생각하시고 스스로를 배반하여 넘어지고 비참해져 버린 죄인인 우리를 죄악으로부터 끌어내 주시고, 우리를 향해 정의 손을 펴신 당신 얼굴로부터 우리를 숨겨 주시고, 당신의 분노와 의로운 진노가 지나가 버릴 때까지, 당신 상처 속에 우리를 숨겨 주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진리의 거울이며, 일치의 모상이며 자비와 사랑의 횃불이신 주여! 당신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덮쳐진 거룩한 성혈로 붉게 물들어버린 당신의 찢겨진 엄청난 상처를 생각하소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지극히 깨끗하신 육체 속에 묻어 버리며 흡수해 버린 오 위대하고도 우주적인 고통이여! 사랑하올 예수여! 우리를 위해 당신께서 하시지 않은 것이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당신은 천주로서 우리에게 주시고저 하시는 온갖 참된 선과 모든 기쁨의 보고이시며 영원히 복되고 감미로우신 주님이시오니, 당신 수난에 대한 성실한 묵상으로 우리 영혼 속에 당신 고난의 열매가 새로워지게 하소서. 또 당신을 영원히 뵈올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의 사랑을 우리 안에 매일 증가시켜 주옵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불사불멸(不死不滅)의 왕이시며 왕이신 주여, 당신은 이제 십자가 위에서 온갖 힘이 다 빠져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쳐 기진하였지만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아버지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다 완성하셨기에 "끝마쳤다" 고 하시며 머리를 수그리실 때 참고 견디던 그 마지막 두려움과 고통을 생각하소서. 이 고통과 슬픔을 의지해 주님께 간구하오니 내 마음이 몹시 설레이며 내 영혼이 몹시 괴로운 마지막 죽음의 시각에 내 인생을 완성할 수 있도록 자비의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하느님 아버지의 독생 성자이시며, 그 본체의 빛이시며 모상이신 주여,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옵니다" 하고 당신 영혼을 영원하신 성부께 드리시고 단순하고도 완전한 마음의 청빈을 봉헌하시던 일을 생각하소서. 또 그때 우리 죄를 대신 기워 갚기 위해 당신의 몸은 찢겨지고 성심은 산산이 부서지고 내장은 자비로 온전히 비워지고 열어놓인 채 마지막 숨을 거두셨나이다.
이 거룩한 죽음을 의지하여 모든 성인의 왕이신 당신께 겸손되이 간구하오니 악과의 싸움에서 기직맥진된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마귀와 육신과 세속을 이길 수 있게 우리를 도와 주소서. 그리고 이 세속에 대해서는 온전히 살기를 빌며 당신께 청하오니 우리 죽을 때에 당신께 돌아 갈 몸인 우리를 너그러이 받아 들여 주시옵소서. 아멘.
오오, 예수여! 참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이신 주여!
당신의 거룩한 몸으로부터 술통 속 포도송이에서 짜여져 나오는 포도즙처럼 흘려 쏟으신 그 많은 성혈을 생각하소서.
한 군사가 찌른 창으로 당신의 늑방에서 몸 속에 한 방울의 피와 물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피뿐 아니라 물기까지 온전히 쏟으심으로 온 몸의 모든 기운과 체액까지 시들고 뼈속 골수까지 말라 버려졌으며 십자가 위에 올려진 말린 몰약풀처럼 당신의 섬세한 육체는 파괴되고 말았나이다.
이 극심한 수난과 그 거룩한 성혈을 쏟으셨음에 의지하여 주님께 간구하오니,
오 사랑하올 예수여,
우리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영혼을 고이 받아 들여 주소서. 아멘.
오, 사랑하올 예수여,
나의 통회와 사랑의 눈물을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나의 양식이 되도록 내 마음을 궤뚫어 주소서.
우리는 온전히 당신께 돌아가서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당신이 항상 거처하시는 집이 되고,
우리의 이야기가 주님을 기쁘게 하고,
우리 일생의 마지막 마무리가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이 되고,
영원한 천상 가정에 합당한 값어치가 되게 하시어,
거기서 모든 성인 성녀와 함께 영원히 주님을 찬미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당신 수난에 대해 알려주신 15기도 
기도의 유래 
오, 예수여, 
제 1 기도 : 올리브 산에서부터 가시관을 쓸 때까지 예수님의 고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