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스카풀라의 신심과 영신적 가치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수도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누구나 스카풀라의 환시가 성모님께의 신심을 얼마나 강화시켜줬는지 알 수 있다. 오랫동안 사랑과 신심의 외적 표현은 바로 이 갈색 스카풀라였다.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 계시와 환시의 중요성을 과장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카풀라의 영신적 가치를 평가하면서 교회가 인정하고 가르치는 바를 명심해야 한다. 이 신심은 계시된 진리에 근거를 두어야 하며 환시나 사적 계시는 상대적 가치만을 갖는다는 것, 즉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이 계시한 어떤 진리에 주의를 집중시켜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고 그러한 진리의 입장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회가 부단히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 성심께 대한 일반의 신심은 성녀 마리아 말가리다에게 계시한데 기초하지 않고 말씀의 강생에 입각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루르드와 파티마의 신심에 대해서도 그와같이 이야기 해야 한다. 성모님의 환시도 구원사업에 있어 성모님의 역할과 기도와 보속에 대한 전통적 그리스도교 교리에 입각하여 일컬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카풀라의 신심이 고찰되어야 한다. 수도회의 성모님께의 전체적 봉헌이 성모님께 봉헌의 표로 스카풀라를 만들었다. 그리고 더욱 알맞는 표시는 의복이란 점 보다 마리아의 영신적 모성애를 발견함일 것이다. 성모님께서 첫 해산시 아기예수를 긴 천으로 감싸시었으며 '예수님 모습'으로 알려지게 된 솔기를 이은 데 없는 의복을 입히신 것도 성모님이셨다. 가르멜의 스카풀라 착용은 항상 성모님께 마음과 정신을 이끌어 주었으며 성모님의 사랑스런 보호를 표시하였다. 14세기에 이르러서는 가르멜과 세속과의 사이에 교량역할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즉, 세속에 살던 열심한 신자들이 마리아적 생애를 살고 싶어 하게 되었으며 기도와 선행의 영신적 보배를 그 안에서 나눠 받기를 열망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가르멜의 제3회와 그 유사한 신심단체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들은 수도회에 가입했다는 외적 표시로 스카풀라를 달았다.
여기서 스카풀라 신심의 두 가지 본질적 요소를 발견케 되는데 즉 가르멜의 성모님께의 봉헌과 수도회의 영신적 생활에의 참여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비교적 짧은 시일 안에 스카풀라 착용은 전 교회에 파급되었으며 착실한 신자들의 명백한 표적이 되었다. 교황님들, 임금님들, 왕자들, 귀족들과 일반 서민들도 다같이 시몬 스톡 성인에게 이뤄진 약속을 희망하면서 살고 죽었던 것이다. 이래서 스카풀라의 신심은 천주의 모친께 대한 신심을 이끌어가며 점점 자라나게 되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더욱 후손들은 복되신 마리아를 부르는 것을 의무로 알게 되었고 성모님께 복종하게 되었으며 많은 성인들이 성모님을 찾는 것이 곧 성모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안에서의 생활을 찾는 것이며 예수님께로부터 구원의 은총을 이끌어내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마리아적 생활의 표시
스카풀라의 영신적 가치를 알기 위해선 그것이 속해있던 수도회의 마리아적 생활에 비추어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일상 생활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수백만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성의회에 가입하고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카풀라에 대한 영신적 중요성의 부여가 마리아 안에서 마리아를 통하여 마리아와 함께 살아가는 생활의 전통적 표시로서 인식하는 깊은 신앙심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티없으신 성심의 마리아 수녀로서 루치아(현재까지 유일한 생존자)가 성모님이 자기에게 파티마에서 나타나셨을 때에 가르멜의 복장을 하시고 스카풀라를 손에 들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실히 알으켜 주셨기 때문에 스카풀라에 대한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기를 복되신 동정녀께서 원하셨다는 것은 명백한 것이다. 루치아 수녀는 그때처럼 성모님이 그렇게 아름다운 적은 없었다고 말하였다. 가르멜 수도복에 대한 사랑의 이러한 최근의 표현은 스카풀라에 대한 신심깊은 신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킬 것이고, 진정으로 마리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스카풀라를 합당하게 착용토록 할 것이다.
성모님 간택의 표시
스카풀라는 그것 자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것으로 바로 그것이 어깨에 걸치는 두 조각의 옷감이다. 그러나 천주의 모친께서 우리를 특별히 자녀로 간택하시는 표시이다. 그것이 가져오는 우선적이고 크나큰 특전은 복되신 모후의 특별한 사랑안에 우리를 감싸 안으시는 것이다. 스카풀라는 우리를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성모님의 것이 되게 만든다. 갈바리에 다시 태어난 모든 사람은 성모님 사랑의 자녀들이며 성모님은 그들 모두에게 은총의 어머니가 되시는데 자기 사랑을 베풀지 않는 어머니가 있겠는가? 고 르준 신부님은 말씀하신다.
성모님의 사랑
성모님께서 당신의 옷으로 우리를 덮으시는 순간부터 성모님의 특별한 사랑이 우리의 전 존재를 감싸신다는 생각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최선을 위한 위대한 힘이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사랑과 감사의 깊은 정감을 느끼게 해주며 현재와 영원속에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토록 이끌어 준다. 일생이 성모님께 감사하기에는 너무 짧다. 성모님의 특별한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추방된 냉혹한 세상의 한가운데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찬란한 빛줄기와 같다.
성모님의 보호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러 당신을 찾아간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이 어머니가 됨을 보여 주시기를 결코 중단하지 않는다. 성자께서는 성모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쏟아 놓으시는 기도를 들으려 하신다. 우리에 대한 성모의 사랑은 당신 아드님의 성심안에 보호받으시므로 무적의 힘을 지니신다. 그것은 죽음 그 자체보다 강한 것이며 반대와 배은의 물결이 그것을 결코 꺼버릴 수 없는 것이다. 성모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보다 더 잘 우릴 알고 계시다. 성모님은 우리가 인생의 큰 파도에 아무런 위안도 없이 던져진 것을 보시고 당신의 지극한 자비심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스카풀라가 약속한 영원한 평화를 가져다 주려고 몸을 기울이신다. 성모님이 넓게 드리우시는 사랑은 우리를 당신 가슴안으로 이끌어 주시며 따라서 우리는 성모님의 무적의 강한 힘으로 모든 적으로부터 보호해 주심을 알게 된다.
천상의 힘
스카풀라와의 결연을 통해 성모님은 우리를 당신이 택한 아들, 딸이라고 부르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 영혼이 살고 성모때문에 대접도 받을 것이다. 성모님의 거룩함의 눈부신 후광은 성모님을 악마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게한다. 성모님은 우리를 괴롭히고 성모님의 모성적 보호의 만또 밑에서부터 우리를 강탈하려고 하는 악의 모든 힘을 대항해 전투대형을 이룬 군대처럼 무서운 것이다. 성모님은 천사들의 여왕으로서 우리를 보호하려는 천상의 주인들인 천사들의 군대를 소집할 수 있다. 천사들의 여왕께서는 당신의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반복하신다. "두려워 말아라,우리 편이 저편보다 많다." 그분은 우리 편에 서서 우리를 천상의 힘으로 둘러싸줄 천사들의 군대를 호출할 수 있다. 성부의 딸이시며 성자의 모친이시며 성령의 거룩한 짝이신 성모님의 기도는 어느 예언자의 기도보다 더욱 무한히 강력한 것이다. 성모님의 이름만 내세워도 암흑의 세력들은 혼란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성모님의 옷을 입고 있는 동안 성모님의 명령을 받은 군대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성모님은 당신 사랑의 옷으로 입혀준 사람들에게 특별히 천국의 문이 되신다.
영광스러운 특전
복되신 우리 모친의 항시 밤새워 지키시는 눈은 당신의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항상 머물러 있으며 성모의 눈이 있는 곳에는 역시 우리를 구원하고 보호하려는 성모성심의 사랑이 있는 것이다. 성모님의 사랑의 힘은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우리가 머무는 곳은 어디든지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스카풀라 축일-가르멜산의 동정 마리아 축일 : 현재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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