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마리아'지 기사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

(독일 잡지에서)

   메주고리예에서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에게 마음으로 기도하는 법을 가리치고 깊은 내적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당신 아들의 재림을 준비시키시 위함이라고 요조 신부님은 말했다. 그리고 요조 신부님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기 위해 모든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성모님께서 발현할 당시 요조 신부님은 메주고리예의 본당 신부였다. 그 이유로 공산당 정부는 그를 1년 반 동안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많은 고통을 통해 성모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게 되었다.
   성모님께서 처음 발현하셨던 때에 신부님은 우리에게 하루 중의 묵주기도를 가장 많이 바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물으며 묵주기도를 많이 바치기 위한 경쟁을 시켰다. 그것은 건전치 못한 일이었다. 성모님께서는 그렇게 기도하지 말고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권하셨는데, 우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성모님께서는 어느 날 밤에 "오늘 저녁에 너희들은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각자가 자기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우리들은 이것을 매일 미사 때마다 하고 있으니 아주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힘든 일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가 모두 마음 속에 적대감, 불화, 증오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기쁘게 하느님께 바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조 신부님은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가를 설명해준 다음 신자들에게 이것을 알아들었느냐고 물어 보았다. 우리는 모두 다 알아들었다고 했지만 한 사람도 입을 열거나 행동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마치 사막에 있는 것같이 느꼈고 몹시 불안해졌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화해하지 않고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은 채로 기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아주 조용해졌고 그 조용함은 끝이 없는 것같이 느껴졌다.
   우리들은 아주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었고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모든 사람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심한 실망에 빠져 좌절하는 것 같았다. 우리 안에서는 아주 사나운 투쟁이 일어났다.
   마침내 요조 신부님은 제안했다. "여러분, 우리가 서로 용서할 수 있도록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우리는 묵주기도 15단을 다 바쳤다. 약 30분 후애 성당 안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외쳤다. "주님, 저는 용서했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모든 이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이 기도가 우리의 마음을 찔렀고 눈물샘을 건드렸던 것이다. 우리 모두 다 그 사람처럼 외치고 싶어졌다. 드디어 우리들은 "우리는 용서합니다. 부디 우리에게도 용서의 은총을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았다.
   모든 것에서 해방된 마음으로 우리는 계속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난 후 마을에서는 참된 화해의 축제가 벌어졌다. 그 다음날 아침은 메주고리예의 역사적인 날 중의 하루가 되었다. 사람들은 전날 밤까지 분명 그들을 갈라 놓았던 마음 속의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렸던 것이다.
   그 다음날, 사람들은 그날까지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이웃의 집들을 찾아갔고 마음이 상해서 인사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조그만 일 때문에 미움이 생겨 서로 외면했던 농부들이 지금은 다른 사람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깨닫게 되었다. 왜 이러한 기쁨과 아름다움을 그 전에 느끼지 못했었는가? 이제 요조 신부님은 "여러분, 서로 용서하십시오." 라고 청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여러분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라고 물을 필요도 없게 되었다. 이제는 각자가 세례 서약을 할 때 약속했던 것을 매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저는 마귀를 끊어 버리고 하느님을 믿습니다." 라고 고백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하늘에서 크로아티아어로 "평화" 라고 씌여진 큰 글자를 보았다. 요조 신부님도 그 글자를 보았다. 그 글자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어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 처럼 우리에게로 움직였다. 우리들은 세상 종말이 온 것같이 느꼈다. 요조 신부님은 그러한 글자를 보았다는 사실보다 그때 경험한 내적인 체험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삶과 온 존재에 "메주고리예" 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시 말하면 새 사람은 사랑하고 용서하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이다. - 마리아 2002년 7~8월 1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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