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의 유언 (마더 데레사)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 그리고 사제 여러분!
이 편지는 극히 개인적인 것으므로 내가 직접 손으로 쓰려고 했으나 할 말이 너무 많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편지는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언젠가 여러분에게 말했듯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 가운데 몇 사람은 예수님을 진정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기에 나는 걱정스럽습니다. 분명 우리는 성당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여러분은 영혼의 눈으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그 사랑의 눈으로 예수님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살아 계신 예수님을 책으로서가 아니라 마음 속에 받아들여 알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분이 하시는 사랑의 말씀을 들었습니까? 예수님께서 애타게 주고자 하시는 그 은총을 구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여러분 마음 속에 침묵 중에 말씀하시는 것을 여러분이 들을 수 있을 때까지는 여러분은 그분이 가난한 이의 마음 속에서 말씀하시는 "목이 마르다"고 하는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살아 계신 예수님과의 이러한 매일의 친밀한 교제를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결코 텅빈 이념이 아닙니다. "너를 사랑한다"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어떻게 우리가 하루라도 살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몸에 공기가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도 똑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와 묵상은 형식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그분에게 귀기울이기를, 우리의 고요한 마음 속에 말씀하시는 당신께 귀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살아 계신 예수님과의 이 개인적인 친교를 방해하시는 그 어떤 것도 경계하십시오. 마귀는 여러분에게 예수님이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믿게 하려고 삶의 고통과 상처들, 특히 여러분의 잘못을 이용하려 합니다. 주의하십시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정반대의 것이며, 그분은 그것을 말하려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만나 보기를 열렬히 원하십니다. 여러분이 그분에게서 멀리 떠나 있을 때라도 그분은 여러분을 그리워하시고 목말라 하십니다. 여러분이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낄 때라도 변함없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도, 여러분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에도 예수님은 여러분을 언제나 믿어 주고 받아들이십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실 수 있도록 그분의 현존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머물러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분께 가치있다는 것을 그냥 믿으십시오. 여러분의 고통을 그분 발치에 내려놓고, 그분이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시도록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그러면 나머지는 그분이 다 알아서 해 주십니다. 여러분은 모두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나는 이 글로써 좀더 여러분의 마음에 호소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께 대한 첫사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예수님께서 직접 여러분 각자에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내가 이 글을 쓴 바로 그곳인 성체 앞에서 이 글을 읽기를 부탁드립니다. 왜 내가 여러분에게 이러한 것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목마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교황님의 편지를 나를 매우 감동시켜서 내가 그때 느꼈던 것을 여러분에게 꼭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수도회에 쓴 교황님의 그 편지는 예수님이 모든 인간을 위하여 느끼셨던 "심한 목마름"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게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9월 10일에 주셨던 선물에 대해 터놓고 말할 때가 왔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목마름이 의미하는 것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이 여러분에게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으십시오! 그것은 한 번이 아니라 매일입니다. 왜 예수님은 "목마르다"라고 하실까요?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말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편지에서 무엇인가 깨달아야 한다면 그것은 이것입니다. "목마르다"라는 말은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라는 말보다 더 심오한 말입니다. 여러분에 대한 예수님의 목마름을 알지 못하는 한, 여러분을 위해 계시는 분이 누구인지, 여러분이 누구를 위해 있어야 하는지를 개인적으로 알아듣는 것은 아주 불가능합니다. 우리 가운데에 살아 계신 예수님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는 것은 우리 수녀회의 존재 이유이며 유일한 목표입니다.
"목마르다"(요한 19, 28).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 40).
여러분은 목표와 수단을 서로 연결하여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또한 여러분이 미소하고 보잘 것 없는 자들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구체적인 기회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주님이 보시기에 우리의 삶에 아주 아름다운 것들을 해냅니다. 그들은 숨어있음에도 예수님 현존에 너무나 가까이 있고, 더욱이 우리를 깊이 감동시킬 수 있는, 하느님께서 우리 수녀회에 보내신 가장 가치있는 선물입니다.
우리의 사랑하올 어머니께서 우리 모두가 언제나 신실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그분은 사도 요한과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더불어 예수님이 "목마르다"라는 외침을 알아들은 첫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갈바리아 산에서 성모님은 여러분과 가난한 이에 대한 예수님의 애타는 갈망이 얼마나 큰지를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과연 그 목마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도 성모님처럼 그 목마름을 느낍니까? 예수님의 목마름이 여러분과 수도회 전체에 전해지도록 성모님께 청하십시오. 여러분의 사명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성심의 사랑을 사도 요한과 막달라 여자 마리아처럼 바라 볼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것입니다.
일찍이 우리의 사랑하올 어머니께서는 그것에 대해 내게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똑같은 것을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예수님의 목마름에 귀기울이십시오." 교황님께서 당신의 편지에서 "생명의 말"이라고 하신 것은 여러분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의 목마름에 다가갈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오로지 이것뿐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갈수록 여러분은 그분의 목마름을 더 잘 알게 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회개해야 할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의 무관심과 완고함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과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목말라 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의 약함을 알고 계시므로 여러분의 사랑만을 보십니다. 그분이 여러분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만을 바라십니다. 그분은 시간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그분께 다가갈 때마다 그분은 우리의 사랑하올 어머니와 우리를, 또한 성 요한과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우리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그분께 귀기울이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실 때 들으십시오! 그러면 나와 여러분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를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기를...- 마리아 2002년 5~6월 1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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