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과달루페의 성모-성화

과달루페의 성모

성화 : 과달루페의 여왕 동정녀 마리아
성모의 성화가 기적에 의해서 나타났던 천은 요한의 망토(틸마)였다. 그것은 아야테(ayate)라는 천인데, 재질이 약간 뻣뻣하고 성글게 짜여진 것이었다. 당시의 모든 가난한 인디안들의 의복과 외투는 아야테로 만들어 입었다. 그리고 상류층 사람들과 용감한 무사들과 같은 귀족들만이 목면으로 만든 의복을 입고 몸치장을 할 수 있었다. 아야테는 용설란에서 뽑은 이크틀리(ichtli)로 만든다. 동정녀 성모마리아께서 당신의 모습을 새기셨던 이 아야테는 두조각의 천을 가느다란 실로 꿰메어 이은 것이었다. 이 축복된 성화는 그 길이가 매우 길어서 성모님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는 여섯 뼘 반이나 된다.
성모님의 얼굴의 모습은 진지하고 고상하며, 안색은 약간 검은 빛을 띠고 있다. 이 성화의 윗부분은 성모님의 겸손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신의 손은 허리에서 가슴 앞으로 합장하고 계시다. 허리띠는 자주빛깔이다. 당신의 오른발은 잿빛 색깔의 슬리퍼를 신고 있으며 그 끝만이 약간 드러나 있다. 의복은 장미빛의 색깔인데 접혀져 있는 부분은 주홍빛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여러가지 꽃으로 수놓아져 있고 가장자리는 금빛을 띠고 있다. 당신의 목 부분에는 금빛깔로 장식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십자가상이 달려있다. 그리고 그 테두리에는 검은 광선이 감돌고 있다. 손목 부분은 커트워크로 장식되어 있고 속옷은 연한 흰빛을 띠고 있다. 당신의 베일은 하늘빛에 가까운 푸른 색깔이다. 그것은 성모님의 머리를 반쯤 덮고 있는데 얼굴만은 확실히 드러나 있다. 베일의 테두리는 금빛 색깔이며 그 겉면에는 전체적으로 46개의 별이 수놓아져 있다.
성모님의 얼굴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머리의 베일 위에는 방추모양으로된 한 금관이 있는데 그 밑부분의 폭이 넓다. 당신의 발밑에는 초승달이 있다. 그 초승달은 위쪽을 향해 있고 성모님은 그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당신의 모습 주위에는 사방으로 광선이 발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태양의 중심에서 빛이 발하는 것과 흡사하다. 그 광선의 줄기는 백개 정도인데 크고 작은 선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 모양은 불꽃과 같아 보인다. 광선의 줄기는 머리 주위에 열두개, 각 측면에 각각 오십개 정도이다. 그 광선들의 주위에는 흰구름이 덮혀 있다. 그 성화의 아래 부분에 보면 한 천사가 성모님을 받들고 있다. 천사의 모습은 허리부분까지만 나타나 있고 그 아래 부분은 구름 속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다. 천사는 성모님의 옷자락과 베일자락을 붙들고 있다. 천사의 옷는 금빛 색깔이 돋는 주홍빛 색깔이다. 펼쳐진 천사의 날개는 청록 색깔의 깃털로 되어있다. 성모님은 천사의 손에 의해서 드높이 받들어지고 있는 형상이며, 천사는 하늘의 여왕을 받드는 것을 매우 흡족히 여기는 듯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