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성심의 메시지 53
성심의 메시지 53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14) ; 헤로데에게서
빌라도는 나를 헤로데에게로 넘기라고 명령하였는데 제 정욕과 제 욕심의 만족만 찾는 패덕한 사람이었다. 그가 나를 자기에게로 넘기기를 바란 것은 내 말을 들어 보고 내가 행하는 기적을 한번 보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영혼아, 내가 이 패덕한 자 앞에서 받은 불쾌한 모욕을 생각하여라. 나를 살펴보고 캐물으며 몸짓으로 나를 부끄럽게 하였다. 조찰하고 정조를 지키는 영혼들아, 와서 네 정배를 호위하여라. 헤로데는 내가 제 조소 띤 심문에 대답하기를 바라고 있었으나 나는 내 입술을 열지 않았다. 그 앞에서 나는 더 침묵을 지켰다. 이 침묵도 내 지위를 증거한 바니, 그 패덕한 사람의 추한 말과 극히 조찰한 내 말을 서로 섞는 것이 부당하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 성심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친밀히 결합하였었다. 영혼들에게 내 피를 마지막 방울까지 주려는 원은 나를 태웠다. 후에 내 표양과 내 관대한 덕에 끌려 나를 따를 자들을 생각할 때 나는 사랑으로 타올랐다. 그 지겨운 심문소에서만 기뻐하였을 뿐 아니라 십자 형장으로 따라가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미친 사람처럼 조롱의 표인 화려한 옷을 입히고 사람들이 고함지르는데 빌라도에게 돌려보내도록 내버려 두었다.
[HOME] Copyright 2001~2002 Agnes L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