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성심의 메시지 58

 

성심의 메시지 58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19) ; 유다의 실망

   유다는 나를 팔아 넘긴 뒤 그 지겨운 독성죄를 꾸짖는 양심의 소리를 억제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도망자처럼 올리브 산에서 물러갔다. 그리고 내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자 더욱 심한 낙망에 빠져 목을 메어 자살하였다.
내 사랑의 학교에서 오랫동안 지낸 이 영혼이, 내 도리를 배우고 내 가르침을 듣고, 또 자주자주 극악 대죄라도 용서해 주는 것을 내 입술에서 들은 영혼이 영원한 멸망에 떨어져 죽는 것을 볼 때 내 성심이 받은 혹독하고 무서운 고통을 누가 알아들을까! 아, 유다야! 내가 너도 용서해 주도록 내 앞으로 왜 오지 않느냐? 광분하여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들이 무서워 내게 가까이 못 오겠거든, 적어도 나를 바라만 보라아. 너 즉시 내 눈을 얻어 만나리라. 내 눈은 네 위에 쏠려 있다.
불행에 잠겨 있는 자들아, 혹은 잠깐 혹은 오래 너희 죄 때문에 방황하고 도망 생활을 하는 자들아, 만일 너희 죄가 너희 마음을 눈멀게 하고 완고하게 하였을지라도, 네 성정(性情)의 이러한 것을 따르기 위하여 탈선하였을지라도 낙심하지 말아라. 아, 네 잘못의 동기 -공범자는 너를 버리고 가고 네 영혼만 홀로 남아 심판을 받게 되었을지라도 낙심하지 말아라. 숨이 붙어 있는 한 인자함으로 달려와서 용서를 간구할 수 있다.

   네가 젊고 네가 옛날 악하게 산 것이 너를 죽게 하였을지라도 무서워 말아라. 무서워 말아라. 사람은 너를 무시하고 너를 죄인으로 취급하고 너를 모욕하고 너를 버릴지라도, 너희 하느님께서는 네 영혼이 지옥불의 밥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너를 용서하시려고 당신에게 가까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너 만일 감히 하느님께 말씀드릴 수 없거든 네 마음의 한숨이나마 그분께로 올라가게 해라. 머지않아 용서와 생명의 샘으로 인도해 주시는 그 선하신 자부적(慈父的) 손을 만날 것이다.

   네가 부러 일생을 거의 다 악행으로 혹은 무심히 지냈는데 돌연 영원의 시기가 이르렀다 하자. 낙심하며 눈을 감아서는 결코 못쓴다. 그르치지 말아라. 잘 들어라. 네 생명의 일초가 남았어도 아직 용서의 때가 있다.
이 경각에라도 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네 일생을 모르는 가운데 혹은 그르침 중에 허송하고, 또 네가 인생에게 사회에게 종교에게 큰 화의 원인이 되고 난 다음에야 어떠한 환경으로 네 잘못을 알고 네가 빚어 놓은 잘못과 화의 중함을 알았다고 하자. 낙심하지 말아라. 오히려 네 영혼으로 하여금 더욱 열절한 통회를 발하게 하며 너를 용서해 주시려고 끊임없이 고대하시는 그분께로 굳은 신뢰를 가지고 달아들게 하여라.
   위에 말한 것은 처음은 내 계명을 지키는 데 충실하나, 평안한 생활을 하며 조금씩조금씩 차가워져 가는 그런 영혼에게도 한 말이다. 분발하여 영혼을 깨워 가지고 오너라. 그때야 그 생활이 영원을 위해서는 헛되고 무익하고 빈 것 임을 알게 될 것이다. 악마는 흉악한 질투로 별의별 수단을 써가며 습격한다. 영혼을 실망, 쇠약, 근심에 집어넣는다. 영혼의 잘못을 중대하게 나타나 보이며 공포와 낙망에 집어넣는다...!

   내게 속하여 있는 영혼아, 저 포악한 원수의 말을 듣지 말아라. 내 은총이 네게 경고하면 곧 싸움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내 성심으로 돌아오너라. 네 위에 내 성혈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려달라고 구하여라. 내게로 오너라. 내가 신앙의 막에 가리어 어디 있는지는 너 잘 안다. 이 막을 떠들고 온전한 신뢰로 네 허물과 네 가련함을 내게 말하여라.
내 말을 공경하여 듣고, 네 과거를 조금도 무서워 말아라. 내 성심은 네 과거 일생을 사랑의 바다에 잠가 넣을 것이다. 네 잘못은 너를 겸손하게 하고 공로를 더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또 너 나를 더욱 사랑하고자 하거든 내 용서를 생각하고 네 죄가 도무지 내 인자보다 더 클 수 없음을 알아라. 내 인자는 무한하다.
   요세파야, 이 내 사랑의 바다 속에 숨어 있으면서 영혼들이 내 감정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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