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라살레트 성모발현의 두가지 비밀
 

라살레트 성모의 두가지 비밀

 

   발현하신 지 5년이 지난 후 교황 비오 9세는 성모님이 두 어린이에게 따로따로 말씀하신 비밀을 알고자 했다. 어린이들은 자기들은 자기들의 편지가 봉인된 채 직접 교황에게 전달될 것을 조건으로 비밀을 써 보내겠다고 말했다. 막시맹은 간단하게 썼기 때문에 금방 다 써 버렸다. 멜라니는 좀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쓰는 도중 멜라니는 '무류권' 이 무슨 뜻이며 '그리스도의 반대자' 의 철자는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두통의 편지는 그르노블 교구의 루셀로 신부와 게랭 신부에 의해 교황청으로 전달되었다. 1851년 7월 15일 이 두 신부는 교황 비오 9세를 알현했다. 교황은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손을 내밀어 두 신부로 하여금 자기의 반지에 입맞추게 했다. 교황은 두 신부의 손에서 봉인된 편지를 받아 연 후 막시맹의 편지를 뜯었다. 읽으면서 교황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어린이의 천진 난만함 그대로군" 하고 말했다.
   이를 들은 두 신부는 성모님이 막시맹에게 자비와 위로의 메시지를 위임하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교황은 좀더 환한 데서 읽기 위해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 덧문을 열었다. 그는 멜라니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웃지 않았다. 이번의 비밀은 좀더 길고 심각한 것 같았다. 읽는 동안 그의 입술은 꽉 다물어졌고 볼은 가볍게 경련했다.
   "재앙이 프랑스를 위협하는구나. 그러나 죄가 있다면 왜 프랑스뿐이랴?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전 유럽이 죄를 짓고 있으며 벌을 받아도 당연하지 않으랴? 나는 공공연한 불경(不敬)보다는 무관심과 인간 지상의 사상이 더 두렵다. 교회가 호전적(好戰的)이라 불리는 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라고 말한 후 "호전적인 교회의 지도자가 여기 서 있다" 라고 말하면서 자기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런지 몇 년 후 교황은 "여러분은 라살레트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여러분이 보속을 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하리라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상의 일이 라살레트의 비밀에 관해 알려진 전부이다.

성모 마리아의 경고를 무시한 세상
 

1846년 이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전 유럽은 전쟁과 기근과 황폐를 거듭 맛보아야 했다. 교황의 무류권(멜라니가 물어 보았던 말)에 관한 교의는 1870년에 선포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공산주의와 반그리스도주의와는 어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렇다면 라살레트의 발현이 칼 마르크스가 그의 저서 '공산주의 선언' 을 발행하기 2년 미만 전에 있었다는 사실은 흥미있는 일이다. 교황의 "나는 공공연한 불경보다는 무관심과 인간 지상주의를 더 두려워한다." 는 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완전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무관심은 교회의 안에서도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수년 전 미국의 주교단도 그들의 연례 메시지를 통해 "교회는 공공연한 적보다 허다한 가톨릭 신자들의 무관심을 더 우려하는 바이다." 라고 말했다.

라살레트에서 성모님은 그 지방의 농부들에게 호두나 포도 같은 평범한 일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농부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농부들의 눈을 열어 준 그 강력한 말씀은 다른 사람들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프랑스 전체 사회가 퇴폐와 타락의 구렁에서 허덕이고 있음을 암시했음이 명백하다. 그리고 프랑스 뒤에는 당시의 무종교 사상의 해독을 받고 있던 전체 그리스도 세계가 있었다.

성모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만일 나의 백성이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라는 말이다. 이것으로 성모님은 당시의 대죄악인 인간의 교만을 지적하셨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를 위해서였지만 특별히 더 이상 하느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강조했다.
   1946년은 라살레트의 성모 발현 1백 주년이었다. 그 날을 일컬어 교황 비오 12세는 "눈물의 마돈나께서 우리 인류에게 하느님이신 당신의 아들께 향한 회두의 길로, 그리고 엄위하시고 영원하신 군주를 거역하는 허다한 죄인들을 위한 보속의 길로 분연히 접어들라고 간청하시기 위해 1846년 9월 19일 그 축복받은 오후에 발현하신" 1백 주년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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