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Lost에 나타난 非基督敎的 要素에 관한 硏究
(A Study on Non-Christian Elements in Paradise Lost)
A B S T R A C T
A Study on the Non-Christian Elements in Paradise Lost
Sang-kuk Park
Major in English
Language Education
Graduate School of Educaton
Chung-ang University
Directed by Prof. Chang-kuk Lee
This study has been conducted on the basis that author attempted to solve the ultimate problem of man as the Non-Christian Elements in Paradise Lost. Though many critics have studied Milton's works from the religious and philosophical viewpoint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is poem from the viewpoint of Secularistic Non-Christian Elements, human point of view and to reassess Milton's central concerns and to show the various elements with the unique style in his great epic Paradise Lost.
Through the Free Will in human beings, Milton believed that he could overcome the limited capabilities of Man, thought not only that all human sufferings could be overcome only within the unity of Man and Nature but also that in this course man could struggle to overcome all existing human problems with Free Will and Reason.
Though Adam fell for committing the impious sin of eating the forbidden fruit, he did so through his own free will and reason, and at the moment of his fall he emphasized his Non-Christian Elements, human love toward Eve.
In the course of Re-created Satan, Milton showed the various humanistic heroes, frauds, arrogant or coward actions , envy, temptations and jealousy etc.
His very situation as the fearless antagonist of Omnipotence makes him either a fool or a hero, and Milton is far indeed from permitting us to think him a fool.
About concern of Adam and Eve, Milton maintained, they were deprived of a free and just will on account of his fall, he considered Adam's fall as an impulse toward restoring the lost freedom of Man and creating a new world.
And after his fall, Adam came to recognize human conditions such as death, providing a sacrifice for Adam, as well as the passage of time. In this way Adam could be able to create a genuine human world, and finally, to become a member of mankind himself.
Milton stressed that by Satan we could come to realize the nature of Man's existence and life through his features of heroes and folly in BookⅠ.Ⅱ.Ⅲ and Ⅳ. And he continued showing his understanding of secularistic life of Man for heaven and paradise in BookⅤ∼ⅩⅡ. He also showed himself to be a genuine humanist by adding his own private philosophy and experiences. He hold by the representative of humanism in period of conflict and upheaval. He was the greatest poet in whom the intellectual and a sensitive enthusiasms of the Renaissance, the moral forces of the Reformation, and the fever of a patriotic love of liberty met and dwelt together.
Finally, Adam and Eve, though they fell in Eden, came to believe that they achieved the triumph of all mankind through a belief in the humanism which would guide the new world in a genuine human life. Thus all human sufferings could be overcome both death and woe by human free will.
Ⅰ. 序 論 · · · · · · · · ·· · · · · 2
Ⅱ. 世俗的 인물로서의 Satan · · · · · · ·· ··12
Ⅲ. 世俗的 인물로서의 Adam과 Eve · ··· · ··· 28
Ⅳ. 非基督敎的 背景 · · · · · · · · · · · ·42
Ⅴ. 結 論 · · · · · · · · · · · · · ··61
BIBLIOGRAPHY
ABSTRACT
Ⅰ. 序 論
Paradise Lost를 과거에는 지나치게 종교적인 詩라는 先入感을 갖고 대하여 마치 聖書를 재구성하고, 基督敎的인 이념을 주지시키는 것으로 수많은 批評들이 일관되게 이루어져 온 감이 없지 않다. 이와 같은 것은 Arthur E. Barker와 같은 사람들의 주장을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인 듯한 느낌이 든다.
Paradise Lost was always meant to be a poem whose beginning is disobedience, whose middle is woe, and whose ultimate end is restoration.1)
그러나 다음과 같은 見解는 Paradise Lost를 다시 한번 思考의 방향을 바꿔서 考察해 보는 기회를 提供해 주고 있다.
Until now the story and the events of the poem have been mostly concerned with God, the Son of God, Satan, and the angels in Heaven and necessarily the reader feels some distance from them. We have seen the various ways in which Milton treats them, with admirable success. Through various narrators we have learned that we should not be truly serious about them in spite of the serious and grave posture or stance of the narratorial voice. Often stance or the posture of the narrator serves to enhance the comic effect and aspect of the poem.2)
천국에서의 God, Son of God, Satan, Adam, Eve, Angel등은 讀者에게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Milton의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진지하고 심각한 것을 심각하지 않은 코믹 효과(Comic effect)를 높이고 있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방식임에 틀림없다.
물론 Paradise Lost 全篇에 걸쳐서 基督敎的인 要素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와 삶을 주제로 한 世俗的인 생활의 전개가 수없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의 다양한 人物 묘사에서 인간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구성에 지나지 않고, 내면적으로는 인간의 감정과 世俗的인 삶의 양식들이 수없이 內在되어 있다. Satan을 통해서 Milton은 당시의 상황과 자신의 철학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본 論文에서는 이 詩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관련되는 모든 내용을 非基督敎的이고, 세속적인 범주에 넣고 고려하고자 하며 人間中心의 이야기로 考察해 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Milton은 인간을 제한된 능력 때문에 봉착하는 난관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존재라 믿었다. 이것은 자신에게 내재된 영혼의 自由意志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결합될 때 우리인간들에게 주어진 온갖 시련은 극복될 수 있고, 또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筆者는 Paradise Lost를 통하여 世俗的인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어 Milton의 宗敎 外的인 背景들을 考察해 볼 것이며, 그의 思想들을 고찰하는 가운데 주장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要素들을 고려해 볼 것이다.
또한, 그는 Satan이라는 인물을 再創造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雄壯하고 英雄的으로 구성하여 마치 인간적인 모든 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주인공으로 착각을 하게도 하였지만, 결국에는 영웅적인 모든 행동이 사기와 기만으로 가득 찬 비천한 존재로 Passion의 象徵으로 그렸다. Satan이 Eve를 誘惑하는 과정에서 온갖 아첨과 찬사로 상대방을 부추기는 것은 오늘날 우리 人間事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살아 있는 한편의 유혹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어느 날 갑자기 Son of God의 登場으로 자신에게 당연한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종하여야 하는 立場에서 忍耐하지 못하고 반역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하늘에서의 전투라기보다는 우리 인간들에게서 계속되는 生活方式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Adam과 Eve는 그들이 우리들 속에 그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인간 그 자체로 보고, 삶의 희망과 죽음의 비극을 동시에 갖고 있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atan에 의해서 유혹에 빠져 죄를 짓는 Eve의 경우보다는 Eve의 心理狀態와 生活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할 것이다. 둘이 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하고,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는 지극히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편 Eve는 자신이 죽고 나면 Adam은 또 다른 Eve와 結婚하여 幸福하게 살아간다는 여성으로서 마음과 지혜의 과일을 먹고 순간적이나마 Adam보다 우월해지고 싶은 충동을 갖는 것도 우리가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Paradise Lost 全篇에 걸쳐서 내재되어 있는 人間的인 側面을 考察하고, 기본적으로 인간들의 삶의 방식들이 중심에 자리잡고 그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기독교적인 구성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다. Son of God이 그렇고, Satan도 인간을 떠나서 존재하는 인물로 그리지 않았으며, Adam과 Eve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인간을 떠난 신비로운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非宗敎的인 要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기, 질투, 자만, 영웅심리, 비겁함, 교만 등이 뒤섞인 한편의 世俗的인 휴먼 드라마라고 考慮하고 고찰해 볼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제시하였듯이 지금까지 Milton의 Paradise Lost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작품 속에 나타난 基督敎的인 構成과 主題에 집중되어 온 경향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그 속에 內在되어 있는 인간들의 世俗的인 삶의 모습을 看過하고 외형적인 모습만 考察하는 경향이 많았다. 마치 聖經을 대하는 듯이 신성시 해왔으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Joan M. Webber는 다음과 같은 말로 서사시의 비평을 시작하고 있다.
"時間과 空間은 모두 무한대로 확대되어 시간의 영원에 걸쳐 있고, 극적 배경은 천국은 물론, 지옥에까지 확대된다. 주제의 폭과 깊이가 실로 거창할 뿐만 아니라 시간적 제약이 없는 것으로서 서사시 중에서 단연 독보적인 전통을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3)라고 하였고, R. J. Rees는 Paradise Lost를 쓴 의도가 "자기 나라에게 영광을 자져오는 동시에 종교적, 철학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God이 완전한 善과 全能하다면 왜 세상은 惡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답하기 위한 일부 意圖도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Beside his intention of writing something which would bring glory to his own country. Milton had a religious and philosophical purpose which was, as he said, 'to justify the ways of God to men'; in other words, to answer the old question which all Christians must answer: namely, if God is all-good and all-powerful, why is there suffering and evil in the world?4)
또한 김용은 그의 저서에서 "만일 자유의지와 자유은총이 전적으로 God의 자의적 행위라는 점을 누구든지 확신만 한다면 더 이상 인간의 自由意志에 관한 논란의 여지는 생길 수 없을 것이다.5)라고 하는 말로 마치 基督敎的인 解說書로 착각을 하도록 하여 非基督敎的인 요소들이 看過되거나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그 동안 Milton에 관한 연구가 위와 같이 거의 종교적, 철학적 측면에 한정되어 이루어져 왔던 것은 Paradise Lost에서 다음과 같이 主題를 밝힌 결과, 마치 基督敎詩的인 작품으로 비친 나머지 그와 같은 방식의 비평으로 일관 된 듯한 느낌이다.
Of man's first disobedience, and the fruit
Of that forbidden tree, whose mortal taste
Brought death into the word, and all our woe,
······················
············ what in me is dark
Illumine, what is low raise and support;
That to the highth of this great argument
I may assert Eternal Providence,
And justify the ways of God to men.
(P. L. Ⅰ.1∼26)
신의 길과 永遠의 攝理를 인간에게 바르게 주장한다는 주제는 물론 基督敎的인 목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批評論文들이 基督敎的인 비평형식으로 일관되어 지난 수세기 동안 硏究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속해 있는 Scott와 같은 사람은 "Milton의 Paradise Lost는 모든 것이 휴먼 드라마(human drama)에 종속되어 있으며 실제적인 결과가 무엇이든지 그가 의도한 것은 Satan도 아니고, 樂園의 행복도 아니며 아담과 이브의 가슴속에 생겨난 고통의 방향을 돌리려는 천국의 행복에 대한 記述도 아니다."6)라고 하였다.
또한 Milton은 그의 Paradise Lost에서 인간적인 삶 속의 수많은 感性的 逸脫 및 不合理한 것들을 제시하였으며, 희망을 탐색하고자 노력한 하나의 위대한 작품을 완성하였다. 즉 모든 登場人物들의 感性과 理性이 살아 움직이며, 심지어 抽象的인 어휘들도 擬人化시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宗敎的 人物로부터 世俗的인 인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지극히 인간화된 악의 상징인 Satan의 비겁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어느 한 부분이 不足한 영웅으로 구성하여 우리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擬似英雄的 인물로 그리고 있으며, 대천사에서 마지막에는 Serpent로 轉落하는 세속적 인물들의 沒落過程을 철저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Adam과 Eve의 생활도 자세히 살펴보면 지극히 인간적이고 世俗的인 인간들의 삶의 방식을 벗어난 것이 아니다. 서로가 애증이 교차하기도 하고 Eve가 Adam보다 영리해지고 싶은 충동도 보여줌으로서 오히려 인간적인 樣相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Adam의 내면세계야말로 진정한 破局이 일어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aradise Lost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Adam의 내면세계의 갈등, 주체적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으로써 Adam의 타락, 그 결과 Eve와 함께 인간세계의 창조자로서, Adam을 중심으로 분석할 때에야 이해가 가능하다.7) 따라서 인간적인 삶을 중심으로 理性的 교훈을 탐색하는 측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Anthony Wittreich는 "Spenser 와 Milton은 끊임없이 인간 내적인 생활과 실제적인 행위에 진실을 드러내어 교육하려고 노력하였다."8)라고 記述하고 있으며, Hunter는 Paradise Lost를 "장엄한 신화의 원형과 인간 처지의 전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9)
B. K. Lewalsky는 "Milton은 傳統敍事詩를 倫理學, 政治學, 歷史, 神學的인 면에서 본질적인 비평을 하고, 독자들을 교육하는 長詩의 과정을 시작한다"라고 하여 宗敎外的인 다양한 삶의 체험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Milton has, moreover, transformed their conventional epic speeches into substantive comments on ethics, politics, history, and theology. With these generic strategies he begins the poem-long process of educating the reader to make complex discriminations about the use and perversions of language.10)
그리고 Milton은 다양한 人生經驗을 통하여 작품 속에 상당부분의 세속적인 要素들을 포함시켰다. 그는 당시 인생체험 속에 자신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논하기도 했다.
unchanged
To hoarse or mute, though fall'n on evil days,
On evil days though fall'n, and evil tongues;
In darkness, and with dangers compassed round,
And solitude;
(P. L. Ⅶ.24∼28)
따라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Satan의 편11)을 들어 다른 모든 천사보다 Satan의 모습을 빌린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投影시켜 상당히 종교적인 차원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리고 Adam과 Eve를 등장시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기원을 하면서, 인간화된 그들의 모습에서 善意와 惡意를 모두 나타내도록 하여 非基督敎的 要素인 世俗性을 가미시키고 있다. 또한 Milton은 Homer의 Iliad 와 Odyssey, Virgil의 Aeneid, 그리고 Dante의 Divine Comedy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았고, 다음과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영향을 받아서 교육적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B. K. Lewalski는 주장하고 있다.
He(Milton)continues that educative process by inviting us to measure the speech and song of hell against the norms and best models of such language from classical times onward. Some such reference points are the notable Homeric and Virgilian models of epic speech and the great tragic soliloquies of the Elizabethan stage. Others are the norms and prescriptions for rhetoric as defined by Plato, Aristotle, Cicero, Quintilian, and others, as well as the political speeches attributed to various historical personages by the great classical historians, Herodotus, Thucydides, Sallust, and Livy.12)
Paradise Lost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집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Milton은 인간의 내적인 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Satan의 입을 통해서 人間 萬事는 마음에서 모든 것이 비롯되고, 그 속에서 천국도 될 수도 있고 지옥도 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A mind not to be changed by place or time.
The mind is its own place, and in itself
Can make a heav'n of hell, a hell of heav'n.
(P. L. Ⅰ. 251∼253)
筆者는 이와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天國과 地獄과 樂園의 존재를 인간적이고 非基督敎的인 世俗的 側面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 내면세계의 想像的인 시간과 공간도 초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끝없이 善과 惡이 싸우고 五慾과 七情이 자리잡고 있으며, 理性과 熱情의 투쟁을 통하여 자유의지에 따라 표출되는 현상이 人間事이다.
Milton은 이와 같은 현상을 Paradise Lost에서 "영혼은 거기에서 이성을 받아들이고, 이성은 추론적이건 직관적이건 영혼 그 자체이다. 추론은 그대의 것이고 직관은 우리의 것이다. 또한 God은 그대(Adam)를 완전하게 만들었으나 불변으로는 아니다. 善하게 만들었지만 견디는 것은 Adam의 자유의지로 만들었다."라고 다음과 같이 God이 라파엘을 통하여 훈계하는 말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행동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것은 바로 Milton이 생각하는 인간의 自由意志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는가 알 수 있다.
whence the soul
Reason receives, and reason is her being,
Discursive, or intuitive; discourse
Is oftest yours, the latter most is ours,
(P. L. Ⅴ. 486∼489)
God made thee perfect, not immutable;
And good he made thee, but to persevere
He left it in thy power, ordained thy will
By nature free, ···········
(P. L. Ⅴ.524∼527)
이와 같이 理性과 自由意志에 따르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진정한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본 논문은 지금까지 지나치게 基督敎的인 측면으로 신성시되어 왔던 無限한 時間과 空間的인 개념의 세계와 인간 내면의 感情, 思考領域을 一致시켜 Paradise Lost에 어떠한 非基督敎的인 世俗的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는가? 를 Paradise Lost의 原文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하며, 특히 全篇에 흐르고 있는 인간의 自由意志 및 內面的 世界의 탐구를 통한 世俗的 삶의 要素들을 다음과 같이 考察해 보는 것을 目的으로 하고자 한다.
Ⅰ장에서는 序論을 전개하고, Ⅱ장에서는 世俗的 인간으로서 Human Comedy의 主役인 Satan을, Ⅲ장에서는 인간 삶의 대리자로서 Adam과 Eve의 세속적인 삶과 희망을, Ⅳ장에서는 Milton이 영향받은 神話的 배경과 非基督敎的인 世俗的 哲學들, 擬人化된 표현들을 考察하여 문학적 측면의 强化를, 마지막으로 Ⅴ장에서는 결론을 맺을 것이다.
Ⅱ. 世俗的 인물로서의 Satan
Paradise Lost에서 戱·悲劇的인 세속적 인물로서 Satan의 役割을 빼고는 문학적 존재 이유가 거의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Samuel Johnson은 Milton이 이 詩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을 창조하면서 가장 고민한 인물중의 하나가 Satan이라고 하였다.13) Satan을 상당히 웅장하고 장엄하게 묘사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은 마치 Satan을 주인공처럼 인식되게 하였으며, 실제로 19C와 20C초반에는 Satan을 Paradise Lost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생각하는 많은 논란들이 있어 왔음을 다음에서 보면 알 수 있다.
As we all know, it was fashionable for a time to maintain that Satan was really the hero of Paradise Lost. ------ this should be so if we remember that some of those who held various Satanist positions were poets of the caliber of Dryden, Blake, and Shelley.14)
Milton의 상상력에 의해서 창조된 Satan은 人間事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최대의 努力過程을 Book Ⅰ에서 보여 주고 있으며, 다음에 인용하는 바와 같이 이창국 교수는 Milton의 Satan을 여러 가지 방면에서 고도의 dramatic poem의 첫 번째 중요인물로서 관심과 칭찬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Indeed, Milton's Satan in Paradise Lost attracts, in many ways, attention and admiration as the first major character in this highly dramatic poem. He is the first major dramatic character we encounter in the poem, and his heroic as well as tragic qualities are strong enough to capture our imagination. In many ways and aspects, he resembles Aeneas in Vergil's Aeneid as an epic hero of the traditional sort. Like Aeneas in the flames of Troy, Satan fights for his homeland; he loses; he is forced into exile. Like Aenesa, he rallies his forces and with great courage he leads them through hardships and adventures.15)
또한 Walter Raleigh는 Satan의 詩的 역할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두려움 없는 전능한 적대자로서 Prometheus를 연상시키며, 어리석음과 英雄的 要素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며, Milton은 Satan을 우리에게 단순히 어리석게 생각하도록 하지는 않았다. 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Satan", wrote Sir Walter Raleigh, "unavoidably reminds us of Prometheus, and although there are essential differences, we are not made to feel them essential. His very situation as the fearless antagonist of Omnipotence makes him either a fool or a hero, and Milton is far indeed from permitting us to think him a fool."16)
실제로 이와 같이 Satan은 영웅적이면서도 敵對者인 비극적 Hero로서 양면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樣相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Satan에게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Blake의 말을 Empson은 그의 Milton's God에서 다음과 같이 인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Recent studies have made clear that Blake meant the whole thing by such utterances, not merely that Milton's Satan was good but also that his God was bad; but the Victorians took him to mean that Satan had a sort of double-talk virtue, as an artist or something.17)
Milton은 가장 Satan다운 또는 우두머리다운 면모를 다음과 같은 詩行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비록 자신의 일이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철저하게 하겠다고 부하들을 독려하고 있다.
"Fall'n Cherub, to be weak is miserable
Doing or suffering: but of this be sure,
To do aught good never will be our task,
But ever to do ill our sole delight,
As being the contrary to his high will
Whom we resist. If then his providence
Out of our evil seek to bring forth good,
Our labor must be to pervert that end,
And out of good still to find means of evil;
(P. L. Ⅰ. 157∼165)
또한 하늘에서의 戰鬪에서 패한 Satan은 不屈의 意志를 가지고 패배한 부하들 앞에서 不滅의 연설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간의 고통과 좌절 속에 재기의 意志를 나타내는 것과 비슷하다. 마치 드골이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망명한 후 "프랑스는 戰鬪에는 졌지만 戰爭에는 지지 않고 있으며, 프랑스인은 어디에 있든지 나의 깃발 아래 단결해야 한다."라고 하는 연설과 닮았다.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우리가 오로지 두려워 해야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하는 말과 같이 새로운 希望과 勇氣를 북돋을 때와 비슷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And shook his throne. What though the field be lost?
All is not lost; the unconquerable will,
And study of revenge. immortal hate,
And courage never to submit or yield:
And what is else not to be overcome?
That glory never shall his wrath or might
Extort from me. To bow and sue for grace
With suppliant knee, and deify his power
Who from the terror of this arm so late
Doubted his empire, that were low indeed,
That were an ignominy and shame beneath
This downfall;
(P. L. Ⅰ.105∼116)
Satan은 위대한 敵將으로서 고귀한 特質, 領導力, 忠實性, 逆境 속의 忍耐力, 굽힐 줄 모르는 용기와 탁월한 大膽性의 소유자로 평가받기도 하였다.18) Satan이 지옥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은 혼자서도 하늘의 적수가 될만하고, 지옥의 무서운 제왕이 될만함과 위엄을 볼 수 있으며, 고의로 God을 거역하려는 Satan의 意圖가 잘 나타나 있다.
The stygian council thus dissolved: and forth
In order come the ground internal peers:
Midst came their mighty paramount, and seemed
Alone th' antagonist of heaven, nor less
Than hell's dread emperor with pomp supreme,
And God-like imitated state;
(P. L. Ⅱ. 506∼511)
Satan에 대해서 본래 묘사되기는 Archangel로서 하늘의 大天使로 되어 있다. 이러한 Satan의 존재는 대천사가 God에게 反逆한 후 악마로 변모된 모습인 것이다. Satan의 존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詩行에서 보면 'Lucifer'라고 알 수 있지만, 이것은 별 중의 별, 혹은 금성으로 빛나는 존재라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근본적으로 非基督敎인 惡의 화신으로 考慮하고자 한다.
Lucifer from heaven
(So call him, brighter once amidst the host
Of angels, than that star the stars among)
(P. L. Ⅶ. 132∼134)
as the morning star that guides
The starry flock, allured them,
(P. L. Ⅴ. 708∼709)
Milton이 Satan을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다른 一面(악의 象徵)을 나타내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시키면서 묘사하기를 무한한 상상적 능력을 가지고 墮落하여 변모된 이후 변장이 능하고 Hell, Chaos, Paradise 등을 자유롭게 飛行할 수 있는 無形의 形體를 갖는 등 여러 가지 형상으로 필요에 따라 변하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정찰병, 포식하는 독수리, 먹이터를 찾아다니는 늑대, 도둑, 가마우지, 두꺼비로 比喩되고 있다.
이와 같이 Milton의 誘惑者는 악마, 뱀으로 나타나는데, 뱀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Cherubim, Tiger, Rising Mist, snake 등의 악마로 주로 僞裝을 시켜 등장하고 있다. 교활하고, 기만을 잘 하며, 虛僞的이고, 거짓말쟁이며, 간계가 심한 존재로 대개 비천한 존재로 轉落시키고 있다.
Tempter로서 악의의 복수심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다른 한편이며, 즉 Adam과 Eve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양면적인 善과 惡중에서 一面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그의 誘惑者는 다음과 같이 부부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부부애(conjugal love)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심의 일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With kisses pure: aside the devil turned
For envy, yet with jealous leer malign
Eyed them askance, and to himself thus plained.
(P. L. Ⅳ. 502∼504)
Satan은 다양한 변신을 통한, 惡의 화신이며, 惡의 상징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精神的 악의 형상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 항상 善과 惡의 대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 惡은 정해진 形體도 없고 가지 못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다. 그리고 "악은 누구에게나 또는 어느 곳에서나 존재할 수 있으며, 의지와의 결합으로 인해 죄를 성립시킨다. 그러므로 악이라는 것이 죄 그 자체는 아니며, 그보다는 죄를 짓게 만드는 근본이라 할 수 있다."19)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악이 악을 誘惑하고 행위의 결과로 말미암아 罪意識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인간들의 삶 속의 일부이며,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현대인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불행하게도 Satan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바로 인간들의 삶의 형식이고 방식이다. 마치 現代社會를 悲觀的 視覺으로 보면 Satan을 영웅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Satan이 영웅인가 아닌가를 不問하고라도 Paradise Lost에서 Milton은 Satan에 관한 인물묘사를 훌륭한 詩的 成就로 보고, 한편으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Satan을 칭찬과 동정의 대상이 되도록 인간존재의 실체로 묘사했다고 Lewi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In the same way, the proposition that Milton's Satan is a magnificent character may bear two senses. It may mean that Milton's presentation of him is a magnificent poetical achievement which engages the attention and excites the admiration of the reader.
On the other hand, it may mean that the real being (if any) when Milton is depicting, or real human being in so far as he resembles Milton's Satan is or ought to be an object of admiration and sympathy, conscious or unconscious, on the part or his readers or both.20)
Milton은 Paradise Lost를 통해서 Satan의 위 인용구문과 또 다른 두 가지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는 Satan에게 고전서사시의 heroes가 가지는 모든 사실을 다 부여해 주었고, 그를 'Classical heroes'와 대등한 인물로 그리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런 heroes의 特徵 뒤에 숨어있는 어리석음(folly)과 사악(wickedness)함이 Satan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前者는 敍事詩(epic poem)이고, 後者는 敍事悲劇(epic tragedy)에 속한다. 이러한 Satan의 정체를 안다는 것은 人類 墮落의 원인과 그에 따른 인간내면의 미덕을 헤아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Milton은 Satan의 웅변을 통하여 다른 어느 인물묘사보다 영웅적인 樣相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대한 受容的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자신의 理性은 God과 동일하다고 믿지만 힘에 있어서는 부족함을 인정하는 Ironical한 悲劇的인 一面도 보여 주고 있다.
"Is this the region, this the soil, the clime,"
Said then the lost Archangel,"this the seat
That we must change for heav'n, this mournful gloom
For that celestial light? Be it so, since he
Who now is sovran can dispose and bid
What shall be right: farthest from him is best
Whom reason hath equaled, force hath made supreme
Above his equals. Farwell happy fields
Where joy for ever dwells: hail horrors, hail
Infernal world, and thou profoundest hell
Receive thy new possessor:
(P. L. Ⅰ. 242∼252)
Milton은 Satan의 내면에도 自由意志와 자유의 희구의식이 共存하고 있음을 讀者로 하여금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지만 Satan에 의해서는 오직 그의 자유의지와 자유로운 사랑이 反유토피아의 허상인 교만과 무질서만을 낳게 할뿐이라고 하고 있다.
Hadst thou the same free will and power to stand?
Thou hadst. Whom hast thou or what to accuse,
But Heav'n's free love dealt equally to all?
Be then his love accurst, since love or hate,
To me alike, it deals eternal woe.
(P. L. Ⅳ. 66∼70)
한편 Satan에게는 스스로 약한 면을 수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服從보다는 다스리는 우두머리다운 성격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强者에게 복종하기보다는 弱子들 중에서 君臨하고자 하는 지극히 현대인들의 인간다운 일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Here we may reign secure, and in my choice
To reign is worth ambition though in hell:
Better to reign in hell, than serve in heav'n.
(P. L. Ⅰ. 261∼263)
이러한 Satan이 戱·悲劇的 인물로서 웅변은 지옥에 떨어진 무리들을 일깨우는 장면에서 더욱 선동적이고, 마치 古代 戰鬪에서 패한 장수가 부하들을 號令하며 심연의 밑바닥에서 망연자실하게 타락한 敗戰士들에게 더욱 심한 자존심을 자극하여 자신을 따르게 하는 뛰어난 熱辯을 토로하는 장면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He called so loud, that all the hollow deep
Of hell resounded. "Princes, Potentates,
Warriors, the flow'r of heav'n, once yours, now lost,
If such astonishment as this can seize
Eternal Spirits: or have ye chos'n this place
After the toil of battle to repose
Your wearied virtue, for the ease you find
To slumber here, as in the vales of heav'n?
·····················
Awake, arise, or be for ever fall'n."
(P. L. Ⅰ. 314∼330)
Milton의 Satan은 또한 항상 파괴 본능이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God의 창조물은 무엇이나 파괴하고 소유하는 본능이 善行이므로 유혹과 파괴를 통하여 멸망시키고자 한다. 이에 더하여 Sadist적인 성격을 가지고 대리적인 파괴를 통하여 쾌감을 느끼는 심리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내심도 과연 본능적으로 善한지 惡한지는 古來부터 끊임없는 論議의 對象이지만, 상당한 부분은 파괴본능과 Satan적인 악한 本能을 타고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다음과 같은 詩行에서 Milton은 더욱 具體化하고 있다.
either with hell fire
To waste his whole creation, or possess
All as our own, and drive as we were driven,
The puny habitants, or if not drive,
Seduce them to our party, that their God
May prove their foe, and with repenting hand
Abolish his own works. This would surpass
Common revenge, and interrupt his joy
In our confusion, and our joy upraise
In his disturbance; when his darling sons
Hurled headlong to partake with us, shall curse
Their frail original, and faded bliss,
Faded os soon.
(P. L. Ⅱ. 364∼376)
한편 Satan은 영웅심도 있는가 하면 교활한 일면도 있다. 새로 창조되는 生物體를 유혹하여 타락으로 이끄는 會議에서, 어려운 임무를 완수할 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불의 도가니를 집어삼킬 듯이 광분하며, 아홉겹으로 에워싸여 불타는 금강암의 대문들이 위로 닫혀있는 어려운 과정을 뚫고 나가야하는 임무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뻔히 알면서 장황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임무가 얼마나 英雄的인 일인가를 周知시키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더 이상 자신에 버금가는 영웅적 발언이 있을 것을 알고 미리 일체의 응답을 차단하는 교활함은, 오늘날 우리 인간의 내면 속에 살아 있는 感情的 對應이라고 할 수 있다.
while I aborad
Through all the coasts of dark destruction seek
Deliverance for us all: this enterprise
None shall partake with me." Thus saying rose
The monarch, and prevented all reply,
Prudent, lest from his resolution raised
Others among the chief might offer now
(Certain to be refused) what erst they feared;
(P. L. Ⅱ. 463∼470)
Satan이 천신만고 끝에 Paradise에 도착하여 放浪의 飛行을 마치고 인간의 苦痛과 悲哀의 시작이며, 끝이 될 유혹을 하는 광경에서 유혹의 기본조건인 변신을 통하여 화려한 모습과 미사여구를 동반하여 속이는 행위가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 인간은 평범한 가운데 유혹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欺瞞과 變裝으로 유혹되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But first he casts to change his proper shape,
Which else might work him danger or delay:
And now a stripling Cherub he appears,
Not of the prime, yet such as in his face
Youth smiled celestial, and to every limb
Suitable grace diffused, so well he feigned;
(P. L. Ⅲ. 634∼639)
지극히 악마적인 Satan도 순간적으로 인간적인 본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악마적 본능을 지니고 있지만, 마지막 한 걸음만 더 오르면 God과 같은 至高의 위치가 될 수 있었기 욕망을 갖고 전쟁(본 論文에서는 人間內面의 善과 惡의 싸움으로 考慮하고 있음)을 일으켜 패하여 타락하지만, 人間事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쉽게 극복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양하고 급변하는 현대의 인간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들은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수많은 고통과 고난을 겪고 노력을 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Son of God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Satan은 反逆을 하게 되고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만, 이 전쟁이 天國에서의 싸움이라고 보기보다는 人間事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한편, 악의 화신인 Satan도 자신과는 철저히 다른 樂園에서 새로운 존재(인간의 삶)를 보고 잠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게 되는데 인간들이 罪意識下에서 自愧感에 빠질 때의 絶叫라고 볼 수 있는 절묘한 詩行이다.
Me miserable! which way shall I fly
Infinite wrath, and infinite despair?
Which way I fly is hell; myself am hell;
And in the lowest deep a lower deep
Still threat'ning to devour me opens wide,
To which the hell I suffer seems a heav'n.
(P. L. Ⅳ. 73∼78)
Satan은 교활함이 한층 드러나는 假面 속의 진실인 분노, 질투, 절망 등의 醜惡한 자신의 내면을 철저하게 감추고 僞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Satan에게도 理性이 있기 때문에 위엄은 점점 사라지고 인간화된 독백을 통해 자기성찰 내지 자기평가를 하면서도 惡의 화신으로서 善을 행하는 복수심에 불타는 자신을 철저하게 성자다운 겉모습으로 숨기기도 한다. 마치 世俗的인 惡人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Thus while he spake, each passion dimmed his face
Thrice changed with pale, ire, envy and despair,
Which marred his borrowed visage, and betrayed
Him counterfeit, if any eye beheld.
For heavenly minds from such distempers foul
Are ever clear. Whereof he soon aware,
Each perturbation smoothed with outward calm,
Artificer of fraud; and was the first
That practised falsehood under saintly show,
Deep malice to conceal, couched with revenge:
(P. L. Ⅳ. 114∼123)
어리석고 거만한 야심가인 Satan이 기쁨과 사랑의 잔치에 늘 같은 마음으로 서로 만났던 천사들과 천상의 전투에서 격렬한 싸움을 하게 되는 데, 惡의 화려한 위엄과 찬란함은 마치 善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지만, 결국은 Son of God의 공격에 제압되는 虛僞의 존재로 悲劇的인 英雄을 한층 위엄 있게 높이고 있다.
High in the midst exalted as a god
Th' Apostate in his sum-bright chariot sat
Idol of majesty divine, enclosed
With flaming Cherubim, and golden shields;
Then lighted from his gorgeous throne, for now
(P. L. Ⅵ. 99∼103)
한편 Satan이 Eve에게 집요하게 아첨하면서 유혹하는 과정에서 온갖 듣기 좋은 말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거룩하고 슬기롭고 지혜를 주는 나무여, 지식의 어머니여, 우주의 여왕이여, 짐승에게 열린 것이 인간에게 닫히리요, 내 분수보다 높은 것 시도하여, 운명이 정한 것보다 더 완전한 생명을 얻었나이다. God이 사소한 죄에 노여움을 表現하겠는가? 죽음의 고통보다도 행복한 생으로 이끄는 善惡의 지식을 주저하지 않기를 ..."등등과 같이 유혹을 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시작되고 난 이후 첫 유혹에 해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지만, 오늘날 우리 인간들에게 필연적으로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유혹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인간적인 유혹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To happier life, knowledge of good and evil;
Of good, how just? Of evil, if what is evil
Be real, why not known, since easier shunned?
God therefore cannot hurt ye, and be just;
Not just, not God; not feared then, nor obeyed:
Your fear itself of death removes the fear.
Why then was this forbid? Why but to awe,
Why but to keep ye low and ignorant,
His worshipers; he knows that in the day
Ye eat thereof, your eyes that seem so clear,
Yet are but dim, shall prefectly be then
Opened and cleared, and ye shall be as gods,
Knowing both good and evil as they know.
·············and freely taste."
(P. L. Ⅸ. 697∼732)
Milton은 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성서적 구성을 통한 삼위일체로 결합시켜 惡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Adam과 Eve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Satan은 승리에 도취되고 동시에 의인화된 그의 딸과 아들인 Sin과 Death가 즉시 성공하였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또한 이것은 惡의 三位一體가 結合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Satan의 유혹에 굴복한 우리 인간은 惡의 삼위일체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며, 숙명적인 죄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Milton은 Satan의 입을 통해서 "Mine with this glorious work, and made one realm / Hell and this world, one realm, one continent / Of easy thoroughfare./(P. L. Ⅹ. 391∼393)에서 보여 주고 있으며, Satan은 惡의 삼위일체인 Sin과 Death에게 全權을 행사하도록 한다.
특히 만물중의 유일한 인간에게 支配權을 행사하며, 노예로 만들고 終末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함으로서 우리 인간들의 비극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Satan이 승리에 도취되어 승전보를 가지고 지옥으로 되돌아가면서 아직도 타락한 후에 허락되어 남은 영광과 찬란함은 유지하지만, 虛僞의 榮光과 빛에 싸여 있는 모습으로 환호 소리 높은 가운데 나타나 지금까지 있었던 冒險的인 旅程을 웅장한 연설로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웅장한 일의 시작과 끝은 詐欺로 이루어 진 것이다. 환호와 갈채소리를 기대하였지만 무시무시한 야유와 공공연한 비난소리만이 가득하게 되어 Satan 자신이 더욱 놀라면서 자신을 포함한 지옥의 모든 墮落者들이 심판에 따라 벌을 받고 기괴한 뱀들의 형상으로 다음과 같이 변모하게 된다.
His visage drawn he felt to sharp and spare,
his arms clung to his ribs, his legs entwining
Each other, till supplanted down he fell
A monstrous serpent on his belly prone,
Reluctant, but in vain, a greater power
Now ruled him, punished in the shape he sinned,
According to his doom: he would have spoke,
But hiss for hiss returned with forkèd tongue
To forkèd tongue, for now were all transformed
Alike, to serpents all as accessories
To his bold riot: dreadful was din
Of Hissing through the hall, thick swarming now
·······················
Cerastes horned, hydrus, and ellops drear,
(P. L. Ⅹ. 511∼525)
이와 같이 Paradise Lost에서 Satan은 惡의 화신으로 많은 역할을 하지만 또한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천상에서의 싸움, 지옥에서의 會議를 주재하면서 수많은 연설과 주장을 나타내며 樂園의 에덴동산에서 Adam과 Eve를 유혹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 사건은 각기 Satan의 다른 본질과 역할을 시사해 주고 있다. 그리고 성격과 형태를 달리하는 역할은 상이한 세 空間, Heaven, Hell, Eden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전술한바와 같이 惡의 대명사인 Satan은 Sin, Death와 三位一體를 이루는 敵對者이면서도 하늘의 大天使로 지옥의 왕자로, 또한 地上의 誘惑者로 나타나는 존재라 할 수 있으며, Milton은 Satan을 통하여 악의 화신으로서의 선행이 악이라는 논리로 악의 존재를 드러내어 선을 한층 높이고 있다. 본래 惡의 존재가 없으면 善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때문에 Milton이 惡의 존재를 높이고 있는 것은 善을 더 높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Ⅲ. 世俗的 인물로서의 Adam과 Eve
인간 삶의 代理者인 Adam과 Eve가 어떠한 世俗的 要素를 가지고 있으며, 삶의 과정들이 내재되어 있는가를 탐색해 보고자하며, Adam이 처음으로 대하는 Eden은 산과 골짜기 그늘진 숲, 밝은 빛나는 들판이 있고, 시냇물이 있는 무한한 祝福속에 있는 낙원의 幸福한 생활을 그리고 있다.
Adam's first view of the world in which he finds himself before being taken up to Eden is a delightful scene of "Hill, Dale, and shady Woods, and sunny Plains / And liquid Lapse of murmuring Streams" (P. L. Ⅷ. 262∼263)21)
위 詩行으로 보아 그들 앞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 전개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Milton은 위와 같은 Eden을 묘사함에 있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Adam과 Eve가 사는 그곳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지게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Milton was so careful and insinuating in his introduction of Adam and Eve to us that we do not find much difficulty in receiving them as our equals in our everyday life in spite of the special and the particular situation in which they are placed.22)
Milton이 Satan의 인물창조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Adam에 비하면 시들어 가는 존재로 詩의 진행과정에서 알 수 있다고 하였다.23) 하지만 Adam은 불복종으로서 몰락에 빠지는 결과가 빚어지게 된다. 이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단순한 불복종이라기 보다는 理性(Reason)이 熱情(Passion)에 지배되는 타락을 의미하며, 熱情은 반드시 理性의 지배하에서만이 善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Milton은 Adam과 Eve가 인간의 삶으로 씨뿌리고 농사일을 하는 평범한 삶을 그리며, 낙원의 특성도 "overabundance"이며 그 결과 인간의 노동이 필수불가결 하게 된다. Adam과 Eve의 노동(labour)은 정원을 손질하는 "Gardening"이며 이 작업은 비교적 쉽고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Gardening"은 필수 불가결한 작업이며, 대화의 태반이 일에 대한 논의로 되어 있다.
We must risen
And at our pleasant labour, to reform
Yon flowery arbours, yonder alleys green,
Our walk at noon, with branches overgrown,
That mock our scant manuring, and require
More hands than ours to lop their wanton growth:
these blossoms also, and those dropping gums,
That lie bestrown unsightly and unsmooth,
Ask riddance, if we mean to tread with ease
(P. L. Ⅳ. 624∼632)
여기서 "overgrown", "unsightly", "unsmooth"라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서 paradise는 인간의 노력이 없으면 지나치게 수풀이 우거지거나, 모양이 흉칙하게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일을 통해서 낙원을 보다 더 살기 좋게 만드는 일을 한다. 그들은 식물의 성장을 조절하고 인도하는 役割을 하고 있다.
만약에 그들이 일하기를 그만 두면 낙원 외곽은 덤불숲(thicket overgrown, grotesque and wild[Ⅳ, 136])에 의해 침투 당할 가능성도 있다. 뒤에 언급하게 될 제 9권에서 分業을 주장하는 것도 일의 능률을 위한 것이다. 둘이 같이 일하게 되면 주고받는 시선과 잡담으로 인하여 일에 지장을 가져오게 되고 어중간한 일은 오히려 식물의 과잉성장을 더욱 촉진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24) 이와 같이 이들의 생활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삶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며, 世俗的인 생활이 다음과 같이 Eve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Adam, well may we labor still to dress
This garden, still to tend plant, herb and flow'r,
Our pleasant task enjoined, but till more hands
Aid us, the work under our labor grows,
Luxurious by restraint; what we by day
Lop overgrown, or prune, or prop, or bind,
One night or two with wanton growth derides,
Tending to wild.
(P. L. Ⅸ. 205∼212)
Eve는 여성 특유의 지루함과 생활의 변화를 추구하며 Adam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을 권하고,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Adam에게 꾸준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 가운데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고 서로에게 지루하거나 권태로움을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며, 서로에게 일의 능률을 모색하게 된다. 애초에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술은 없고 단지 성인의 상태로만 묘사되어 長詩에서 독자가 권태로울만한 상황에서 둘 관계에 생활의 변화가 모색되고 있는 상황의 구성으로 볼 수 있다.
Thou therefore now advise
Or hear what to my mind first thoughts present,
Let us divide our labors, thou where choice
Leads thee, or where most needs, whether to wind
The woodbine round this arbor, or direct
The clasping ivy where to climb, while I
In yonder spring of roses intermixed
With myrtle, find what to redress till noon:
For while so near each other thus all day
Our task we choose, what wonder if so near
Looks intervene and smiles, or object new
Casual discourse draw on, which intermits
Our day's work brought to little, though begun
Early, and th' hour of supper comes unearned."
(P. L. Ⅸ. 213∼225)
Eve는 죄를 범하기 전에 누가 보겠는가? 아마도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인간이 죄를 범할 때와 같은 인간적인 면을 보여 줌으로써 한층 독자로 하여금 가깝게 느끼게 하고 있다.
Heav'n is high,
High and remote to see from thence distinct
Each thing on earth; and other care perhaps
May have diverted from continual watch
Our great Forbidder, safe with all his spies
About him.
(P. L. Ⅸ. 811∼816)
Eve는 여러 가지 미묘하고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염려하는 하나의 여성으로 자신이 죽고 나면 Adam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애타는 여성의 심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And death ensue? Then I shall be no more,
And Adam wedded to another Eve,
Shall live with her enjoying, I extinct;
A death to think.
(P. L. Ⅸ. 827∼830)
그러나 Milton은 그의 長詩에서 위와 같은 면 이외에도 수많은 웅장함과 영웅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沒落(理性이 熱情에 지배되는 狀況)을 다루는 장면을 보면, Eve가 금지된 것을 실행하기 전 망설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행동은 지극히 간단하게 熱情(Passion)에 의해서 理性(Reason) 이 지배되는 인간적인 과정을 "그녀는 과일에 닿도록 손을 뻗쳤고, 먹는다: 대지는 상해를 느끼고, 자연은 그 자리에서 만물을 통하여 탄식하며, 일체 상실했다는 고뇌의 표시 드러낸다."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외에 다른 말이 더 들어가면 蛇足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So saying, her rash hand in evil hour
Forth reaching to the fruit, she plucked, she ate:
Earth felt the wound, and anture from her seat
Sighing through all her works gave signs of woe,
(P. L. Ⅸ. 780∼783)
한편 욕망과 열정에 빠지면 정신없이 반복하여 끝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마는 것이다. Eve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 번 먹어본 과일의 맛 때문에 죽음을 먹는지 모르고 계속해서 먹게 되는 것이다.
In fruit she never tasted, whether true
Or fancied so through expectation high
Of knowledge, nor was Godhead from her thought.
Greedily she engorged without restraint,
And knew not eating death:
(P. L. Ⅸ. 788∼792)
이와 같이 沒落의 길로 들어선 Eve에 의해 Adam 역시 禁止되어 있는 열정이 이성을 압도하여 번민하면서, 인간적인 사랑과 욕정(lust)으로 인하여 굴복 당하며 墮落한다는 것은 인간의 격정과 죄악에 빠질 때의 그 방식으로 바로 現在 우리 인간의 "삶의 한 文學的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죄를 모를 때의 순수함과는 달리 Eve에게서 淫蕩, 情欲, 秋波, 마음의 戱弄, 부끄러움, 娼婦, 등의 화신으로 변화된다. Adam 역시 Eve와 같이 肉慾을 불태우고, 淫亂한 시선을 Eve에게 던지며 戱弄하면서 유혹하게 된다.
So said he, and forbore not glance or toy
Of amorous intent, well understood
Of Eve, whose eye darted contagious fire.
Her hand he seized, and to a shady bank,
Thick overhead with verdant roof embow'red
He led her nothing loath;
(P. L. Ⅸ. 1034∼1039)
Adam과 Eve가 타락하여 처음으로 보이는 행동이 情慾으로 인해서 理性은 熱情에 지배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서로의 내면에는 사나운 爆風, 憤怒, 憎惡, 不信, 嫌疑, 不和등의 激情이 자리잡게 되어 순수했을 때의 태도와는 완전히 변하여 서로를 非難하게 된다.
To whom soon moved with touch of blame thus Eve.
"What words have passed thy lips, Adam severe,
Imput'st thou that to my default, or will
Of wand'ring, as thou call'st it, which who knows
But might as ill have happened thou being by,
Or to thyself perhaps:
(P. L. Ⅸ. 1143∼1148)
인간이 죄를 짓는 것은 인간 자체가 理性을 타고나기도 했지만, 끝없는 열정도 같이 타고나기 때문에 마음속의 타락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예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Milton은 聖書에 있는 대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간의 墮落은 誘惑者(惡의 화신)가 지옥으로부터 深淵을 건넜을 때 예언되었었다. 그는 승리자가 되어 악의 사명을 다하고 成就할 것이며, 인간은 유혹과 아첨에 모든 것을 잊고, 창조주를 거스르는 虛言을 믿을 것이지만, God은 本來의 뜻(善意)은 그들을 타락시키는 것이 아니었음을 밝히고 있다.
And flattered out of all, believing lies
Against his Maker; no decree of mine
Concurring to necessitate his fall,
Or touch with lightest moment of impulse
His free will, to her own inclining left
In even scale. But fall'n he is, and now
What rests, but that the mortal sentence pass
On his transgression, death denounced that day,
Which he presumes already vain and void,
Because not yet inflicted, as he feared,
By some immediate stroke; But soon shall find
Forbearance no acquittance ere day end.
(P. L. Ⅹ. 42∼53)
그러나 위와 같이 그들이 몰락을 했기 때문에 죽음의 선고가 내려지고 즉각적으로 죽음이 내려지지는 않아도 이미 죽음의 벌은 받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판을 하늘, 지옥, 땅, 어디서나 모든 심판을 대리자인 아들에게 맡기며, 즉 인간의 친구, 중재자, 代贖者인 동시에 救濟者로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Adam과 Eve는 비참한 현실과 심판의 벌을 받고 죽음의 명령이 집행되기를 기다리며 두려운 마음을 갖고 그들의 고향인 흙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Milton은 다음과 같이 드러내고 있다.
who knows
But I shall die a living death? O thought
Horrid, if true! Yet why? It was but breath
Of life that sinned; what dies but what had life
And sin? the body properly hath neither.
All of me then shall die: let this appease
The doubt, since human reach on further know.
(P. L. Ⅹ. 787∼793)
Milton은 Adam을 통하여 끝없이 숙명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모순에 대하여 번민하면서 "의식을 빼앗는 하나의 타격이 아니라 이날부터 앞으로 한없는 비참함을 느끼며 내 속에서도 또 내 밖에서도 시작하여 멀리 영원에까지 연장됨을 내 느끼오. 아, 그 공포가 무시무시한 혁명의 천둥소리로 내 방비 없는 머리에 다가오오. 나도 죽음도 양편이 다 영원이요, 양편이 無形體로되 내편에는 혼자만이 아니라 내게는 자손 모두가 저주를 받는다."(P. L. Ⅹ. 809∼818)라고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끝없는 영원한 숙제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인간이면 누구나 그가 基督敎人이든 非基督敎人이든 죽음에 대해서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생각할 기회를, 형식이야 다르겠지만, Milton과 같이 종종 가져 보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Adam이 소리 높이 한탄하며 밤을 지새는 번민은 그가 인간이고,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적인 번뇌이며, 나아가서는 Paradise Lost 자체가 인간의 이야기이며, 인간적 삶의 방대한 정신적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Adam과 Eve는 이전의 상태가 바뀌어 傷心하고 서로에게 타락의 괴로움을 轉嫁하려고 하는 면도 보이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Eve가 Adam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하는 詩行으로 보아서 Adam이 Eve에게 가지고 있는 심정을 보여주고 있다.
He added not, and from her turned, but Eve
Not so repulsed, with tears that ceased not flowing,
And tresses all disordered, at his feet
Fell humble, and embracing them, besought
His peace, and thus proceeded in her plaint.
"Forsake me not thus, Adam, witness Heav'n
What love sincere, and reverence in my heart
I bear thee, and unweeting have offended,
Unhappily deceived; thy suppliant
I beg, and clasp thy knees; bereave me not,
Whereon I live, thy gentle looks, thy aid,
Thy counsel in this uttermost distress,
My only strength and stay: forlorn of thee,
Whither shall I betake me, where subsist?
(P. L. Ⅹ. 909∼922)
하지만 둘은 서로 어려운 처지에서 아픔을 치료하고 짧으나마 사는 동안 평화를 원하며, 자신이 책임을 맡기로 자청하면서 和解를 하게 된다. 또한 그들은 사랑의 감정을 되살리며 슬픔을 나눠서 서로의 짐을 벗을 것을 약속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죽음에 대한 격심한 절망과 恐怖로부터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Eve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러한 Eve를 Adam이 달래면서 즉각적인 죽음이 아니고 그대에게는 잉태와 출산의 고통과 내게는 땅에 떨어져 애를 써서 양식을 얻는 벌을 받으면서 심판의 날을 기다리자는 희망적인 위로의 말로 墮落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간적인 삶의 대리자인 Adam과 Eve에게 영원한 우주의 망명객으로 절망만이 남아 있는가? Milton은 Paradise Lost에서 인간의 未來事를 전개하는 자발적인 努力을 통해서 Paradise를 다시 건설할 것을 과업으로 주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기본과제인 자유정신으로 철저하게 무장하고 있고, 자유의 이념으로 시작하여 죄의 성립, 처벌, 영원한 희망의 길마저 모두가 인간의 自由意思에 맡기고 있다. 마치 인간의 自由宣言書와 같고 自由의 敍事詩와 같다. 그 자신이 수난의 극한에서 우러난 인류애와 현실극복의 염원이 넘쳐흐르고 있다. 모든 것은 인간 자신에게 맡겨진 과업이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他律이나 依他를 철저히 배제한다.
앞에서 제시한 人間 萬事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은 그 스스로의 안식처, 마음 스스로가 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P. L. Ⅰ. 251∼253)라고 하여 그의 혁명정신과 실존정신이 뚜렷함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Calvin은 Milton의 자유의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All are not created on equal terms, but some are preordained to eternal life, others to eternal damnation; and accordingly as each has been created for one or other of these ends, we say that he has been predestinated to life or to death.25)
한편 Milton은 Paradise Lost에서 墮落하고 추방되기까지 God의 使者를 통하여 Adam과 Eve에게 희망을 제시면서, 일정한 형식이 배제된 직접적인 방법으로 법칙을 준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하여 진리를 수호하라고 Adam에게 전하자 다음과 같이 다짐하고 있다.
Henceforth I learn, that to obey is best,
And love with fear the only God, to walk
As in his presence, ever to observe
His providence, and on him sole depend,
Merciful over all his works, with good
Still overcoming evil, and by small
Accomplishing great things, by things deemed weak
Subverting worldly strong, and worldly wise
By simply meek; that suffering for truth's sake
Is fortitude to highest victory,
And to the faithful death the gate of life;
Taught this by his example whom I now
Acknowledge my Redeemer ever blest."
(P. L. ⅩⅡ561∼573)
이와 같이 다짐을 하면서도, Milton은 희망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철저한 자신의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일체의 형식을 배제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한 복종을 요구하며 직접적인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Milton에 대한 철저한 自由觀과 다양한 사상에 관해서도 논의가 되었으며, 토마스 모어는 순수한 (마음)만을 강조한 프로테스탄트의 형식파기주의(antinomianism)을 경고한바 있다.26) 그렇지만 Milton은 형식파기주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for I will clear their senses dark,
What may suffice, and soften stony hearts
To pray, repent, and bring obedience due.
To prayer, repentance, and obedience due,
Though but endeavored with sincere intent,
Mine ear shall not be slow, mine eye not shut.
(P. L. Ⅲ. 188∼193)
John S. Bennett에 의하면 Milton은 휴머니스트적 형식파기주의(Humanist antinomianism)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그는 이와 같이 일종의 Christian humanism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것을 Bennett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I should, then, identify two different strains of seventeenth century English antinomianism, I offer, first, the term "voluntarist antinomianism" to describe that branch to which the Calvinists Saltmarsh and Dell belong; we may recognize Ranterism as an aberrational offshoot of this branch. The second term, "humanist antinomianism", I use to characterize John Godwin and John Milton and to indicate that these thinkers descend in the Christian humanist line that reaches from Saint Thomas Aquinas through Richard Hooker into the seventeenth century, where, with these thinkers, the traditional beliefs were radicalized.27)
휴머니스트적 형식파기주의는 완전한 자연의 법칙(law of nature)을 신봉하여 특수한 상황에 처할 때 취해야할 倫理的 희망은 자연법칙에 따라 질서를 부여받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Milton은 휴머니스트적 형식파기주의에 속하게 된다고 보며, 그는 인간의 자유의지(free will)를 철저하게 믿고 있으며, 인간에게 부여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 Adam과 Eve가 죽음보다 가혹한 Paradise를 떠나야 하는 괴로움과 슬픔에 싸여 있을 때 천사는 "人生은 空手來 空手去" 라는 의미가 담긴 말로 다음과 같이 위로하고 있다.
"Lament not Eve, but patiently resign
What justly thou hast lost; nor set thy heart,
Thus over-fond, on that which is not thine;
Thy going is not lonely, with thee goes
Thy husband, him to follow thou art bound;
Where he abides, think there thy native soil."
(P. L. ⅩⅠ. 287∼292)
인간은 체념할 것은 과감하게 체념하고 지나친 욕심을 내지 말기를 바라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가운데 더불어 살아 갈 땅이 기다리고 있다는 인간적 삶에 대한 충고를 하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는 가운데 Adam과 Eve는 우월함은 상실하지만, 다만 후세로 이어지는 인간들과 평등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 인간적인 희망이 실현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또한 인간들의 영원한 과제도 역시 그렇다. 삶과 죽음도 인간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수도 있고, 삶 자체가 죽음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져 왔지만 죽음과 惡은 善에 의해 괴멸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삶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인식하게 되었고, 낙원의 행복은 멀어졌지만, 그들의 사랑으로 서로 결합함으로써 죽음마저도 오히려 그들의 슬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행복을 제시하는 것이 되었다.28)
Adam과 Eve가 Eden을 하직하면서, 오히려 인간내면의 세계에 Eden보다 더 훌륭한 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The soul
Of all the rest: then wilt thou not be loath
To leave this Paradise, but shalt possess
A paradise within thee, happier far.
Let us descend now therefore from this top
Of speculation;
(P. L. ⅩⅡ. 584∼589)
그들은 Paradise를 떠나기 싫어한다. 하지만 더욱 행복한 Paradise를 그들 내면의 세계에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절망 속에도 삶의 가치를 느끼고 떠나는 커다란 희망을 가지고 우리 인간의 삶의 代理者的 인물인 Adam과 Eve는 Paradise를 떠나면서 위대한 휴먼 드라마인 대 서사시는 기쁨과 슬픔을 간직한 채 낙원을 떠난다.
Ⅳ. 非宗敎的인 背景
Milton은 Paradise Lost에 필생의 노력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역사상 英語로 쓰여진 최고의 작품을 創作하려는 커다란 포부를 품고 있었다. 前述한 바와 같이 "時間과 空間은 제약이 없는 것으로서 서사시 중에서 단연 독보적인 전통을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라고 하는 수많은 비평으로 세속적인 수많은 요소들이 看過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主題와 不服從으로 인한 죄를 우리 인간이 타락한 천사에 의해서 타락하고 구원받는 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고 놀라울 것도 없다고 Samuel Johnson은 지극히 혹평을 하고 있다.
But these truths are too important to be new; they have been taught to our infancy; they have mingled with our solitary thoughts and familiar conversation, and are habitually interwoven with the whole texture of life. Being therefore not new, they raise no unaccustomed emotion in the mind; what we knew before, we cannot learn; what is not unexpected, cannot surprise.29)
이와 같은 혹평들이 있기도 하지만, Milton은 종교적인 구성과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長詩를 완성하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상당한 부분에서 世俗的인 要素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개인적인 견해와 당시의 사회, 정치적인 의견이 내재되어 있으며, 신화적인 요소를 성서적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대조법을 쓰기도 하여 "죄, 죽음, 마음, 시간, 혼돈왕, 우아함" 등의 추상명사를 의인화시켜 표현하는 등 마치 서술기법의 辭典과 같이 多樣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Milton이 敍事詩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古典文學과 神話, 哲學등을 상당부분 借用하였다는 것이다. Homer와 Virgil에서 시작된 서사시가 Milton의 서사시에 이르는 동안 질과 양의 면에서 의식(consciousness)의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그러한 의식을 서술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敍事詩는 神話를 역사적 인물에게 적용시키는 형식으로서 역사적 사실을 신화의 일부로 삼아서 표현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람들에게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인간의 문제를 신화의 형식을 빌어서 가르치는 기능도 지녔다. 그래서 우리는 서사시를 통해서 초연한 Vision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Milton의 서사시에서 고전적 신화를 살펴볼 때 나타나는 중요한 사실들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30)
따라서 Milton이 敍事詩에 신화를 어떻게 적절하게 차용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In whirlwind; hell scarce holds the wild uproar.
As when Alcides from Oechalia crowned
With conquest, felt th' envenomed robe, and tore
Through pain up by the roots Thessalian pines,
And Lichas from the top of Oeta threw
Into th' Euboic sea.
(P. L. Ⅱ. 541∼546)
이 부분은 지옥에서 회의가 끝나고 Satan과 그 일당들이 아직도 상당한 힘이 남아 있다는 내용을 묘사하면서, 神話를 등장시켜 자신들의 힘이 주체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지옥의 분위기를 묘사하면서 타락은 했어도, 아직은 다음에 인간을 墮落시켜야 하는 커다란 임무가 있기 때문에, Milton은 아직도 Satan의 무리들의 힘이 소진상태가 아님을 신화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현장감 있게 나타내기 위해서 Alcides(Hercules 1 가 勝戰하고 난 후 부인이 사랑을 시험하기 위하여 독 묻은 옷을 보내서 입고, 고통에 못 이겨 장작불에 스스로 타 연기가 되어 승천했다고 함)를 등장시켜 勝戰(Satan은 敗戰한 상황)을 하여 가뜩이나 힘이 솟는 상태이지만 독약에 중독 되어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나타나는 부분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이 특히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부분을 나타내고 있다.
Of good and evil much they argued then,
Of happiness and final misery,
Passion and apathy, and glory and shame,
Vain wisdom all, and false philosophy:
(P. L. Ⅱ. 562∼565)
역시 지옥의 무리들이 논하는 主題들이 쓸모 없는 허위의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서 apathy(쾌락이건 고통이건 일체의 감정에 대한 무감각한 스토아 철학이 이상으로 하는 내용을 비유)를 들어내어 스토아 철학자들이 논했던 것과 대치시켜 논하고 있다. 자신의 스토아 철학에 대한 비판적 見解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다음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Milton은 특히 스토아 철학을 부인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Milton rejects as Stoic deception man's employment of natural virtues merely to project his image well before the community for its social approval.31)
또한 지옥의 커다란 네 개의 강이 있는 데, 이것을 Milton은 그리스 神話에서 지옥과 경계를 눈물의 강, 증오의 강, 비탄의 강, 불의 강으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Four ways their flying march, along the banks
Of four infernal rivers that disgorge
Into the burning lake their baleful streams:
Abhorrèd Styx the flood of deadly hate,
Sad Acheron of sorrow, black and deep;
Heard on the rueful stream; fierce Phlegethon
Whose waves of torrent fire inflame with rage.
Far off from these a slow and silent steam,
(P. L. Ⅱ. 574∼581)
그리고 제우스신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호수 속에 세워진 채 갈증의 고통이 부여되었는데, 그가 물을 마시려고 하면 물이 줄어들어 마실 수 없었다는 Tantalus를 등장시켜, 지옥의 Satan 일당들의 쓸쓸한 행군과 공포에 쌓이는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다.
Medusa with Gorgonian terror guards
The ford, and or itself the water flies
All taste of living wight, as once it fled
The lip of Tantalus.
(P. L. Ⅱ. 611∼614)
그리스 신화를 인용한 것은 다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Sin의 탄생과정을 묘사할 때 Satan의 머리에서 무장하고 나왔다는 것은 Athene가 Zeus의 머리에서 완전히 무장하고 나왔다는 그리이스 신화를 Sin의 탄생과 결부시키고 있으며, 지혜의 여신이 아닌 Sin이 탄생한 것만 다르고 과정은 똑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Then shining heav'nly fair, a goddess armed
Out of thy head I sprung: amazement seized
All th' host of heav'n; back they recoiled afraid
At first, and called me Sin, and for a sign
Portentous held me; but familiar grown,
(P. L. Ⅱ. 756∼760)
Milton의 작품에 나타난 희랍 문명의 영향은 그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과제이다. 사실상 감성적 측면에서 볼 때 Milton은 열렬한 청교도주의자이므로 가장 반 희랍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희랍의 대서사시인인 Homer와는 가장 반 Homer적이면서도 그의 Paradise Lost와 Comus에서 Homer적인 암시가 종합적·구조적·주제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Homer가 Milton에게 언어적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그의 라틴어로 된 초기 작품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then he would have been a match for Ionian Homre (Eligia Ⅰ. 23)
...or Creon's palace atones for incestuous ancestors. (Elegia Ⅰ. 46)
...with the help of divine Moly. (Elegia Ⅰ.88)
특히 초기작품에서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Elegia Ⅳ에서 Virgil뿐만 아니라 희랍고전의 특별한 혼합마저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유명한 抒情詩인 L'allegro에서 Virgil이 이미 묘사한 Cerberus의 Stygian동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Hence loathed Melancholy
Of Cerberus, and blackest Midnight born,
In Stygian cave forlorn
'Mongst horrid shapes, and shrieks, and sights
unholy,
Find out some uncouth cell, (L'allegro, 1∼5)
이 같은 Virgil의 모방은 Paradise Lost 제Ⅰ권에서 타락한 천사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도 나타난다.
I thence
Invoke thy aid to my adventurous song,
That with no middle flight intends to soar
Above the Aonian mount, while it pursues
Things unattempted yet in prose or rhyme.
And chiefly thou O Spirit, that dost prefer
Before all temples the upright heart and pure,
Instruct me, for thou know'st;
(P. L. Ⅰ. 12∼19)
이상과 같이 多樣한 영향을 받은 Milton은 그의 작품 속에, 본 논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수없이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비종교적인 세속적인 측면을 고찰하고 있으므로, Paradise Lost 全篇에 걸쳐서 추구하고 있는 Milton의 세속적인 희망은 /To leave this Paradise, but shalt posess/ A paradise within thee, happier far./(P. L. ⅩⅡ.586∼58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간 마음속의 천국을 고려해야 되는 세속적인 인간적 문제인 것이다.
Paradise Lost에서 Milton은 모든 피조물은 善하며, 따라서 인간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惡하지 않으며 악은 善行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誤用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atan도 대천사에서 자신이 악에 빠진 것을 확인하고, Paradise로 여행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이 독백을 하면서 스스로 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So farewell hope, and with hope farewell fear,
Farewell remorse : All good to me is lost ;
Evil, be thou my good;
(P. L. Ⅳ. 108∼110)
한편 양심이나 혹은 올바른 Reason에 대한 신뢰는 인간 속에 善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인 반면, Passion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Reason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때는 악으로 끌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이 같은 관념이 Paradise Lost에서 Satan의 성격을 형성하는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인간 타락은 Reason을 넘어선 Passion의 사례인 것이다. Adam과 Eve는 禁止의 열매를 먹고 倫理的 不服從인 Passion에 의해 압도되고 있다. Milton은 Plato에 의해 이미 주창된 주요한 미덕의 하나인 절제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Milton은 Paradise Lost에서 Adam과 Eve를 연관시킨 남녀 관계와 Satan에서 나타나는 Invocation을 인간과 God에 연관시킴으로써 인간적인 측면을 강하게 띠는 世俗的(Secularistic) 요소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Milton 자신의 熱望이나 心情을 나타내려고 할 때 이 세속주의는 더욱 복잡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여러 가지 연관성 중에서 자신의 世俗的 要素가 인간의 진실과 열망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Milton이 비록 Paradise Lost에서 God의 이미지를 불변의 실체로 간주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겪었던 체험적 요소와 자신의 인간적 성격이 그 속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인간의 갈구와 염원을 素材로 이용하면서도 God을 인간생활의 진정한 主宰者로서 그리려 하였다. 그러나 God의 숭고한 도덕도 인간에 의해 베풀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인자신의 世俗的 認識과 연관되어 이 시에서 世俗主義가 여러 가지 양상으로 전개된다.
Milton은 자신의 염원을 통해 인간적인 삶의 환희를 일깨움으로써 人間性의 再生을 추구하였다. 인간이 한정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이 봉착한 난관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 내재된 영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시에 나타난 Milton의 God도 바로 限定된 능력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 알려주는 존재이다.
Milton은 서두에서 God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히고 사람들에게 그의 원죄를 상기시키면서 그것을 이 시의 주제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P. L. Ⅰ. 1∼26)"32) 이 또한 Satan의 입을 빌려 (P. L. Ⅰ. 251∼255)인간 내면의 마음을 강조하고 God이 인간에게 부여해 준 자유로운 意志에 의해서 이성에 따라 죄를 짓기도 하고 타락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인간 내면의 갈등을 암시함으로써 전통적인 형식과 의식이 배제되는 청교도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서 당시로서는 (P. L. ⅩⅡ. 507∼514)에서 나타나듯이 상당히 進步的이고 批判的인 견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죄의 탄생에서 보면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되는 Athene가 Zeus의 머리에서 완전무장하고 소리지르며 튀어 나왔다고 하는 부분을 의인화시켜 (P. L. Ⅱ. 756∼760)聖經外的인 요소를 첨가하면서 Sin과 Death의 이미져리를 오히려 聖書에서 나타나지 않는 부분을 神話에서 借用하기도 하였다.
한편 Milton은 자신이 평생동안 겪은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상당히 여러 군데에 나타내고 있다. 지옥에 있는 악마의 무리들도 나름대로 회의를 하고 질서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오직 인간들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존재로 묘사한 것은 당시 정치적 혼란기에 시대상황이 종교적으로도 急進的인 淸敎徒로서 갈등을 느끼고 있었던 상황으로 기존 종교에 懷疑를 느끼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세기부터 이어져 온 宗敎改革運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科學과 인간적 삶의 양식들이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위대한 16, 17C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全 世紀的인 전환기의 渦中에서 특히 종교적, 정치적 갈등을 다음과 토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O shame to men! Devil with devil damned
Firm concord holds, men only disagree
Of creatures rational, though under hope
Of heavenly grace: and God proclaiming peace,
Yet live in hatred, enmity, and strife
···················
That day and night for his destruction wait.
(P. L. Ⅱ. 496∼505)
Milton은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arsdise Lost에 부분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을 고찰하면, 결혼의 순수성과 당시 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을 일체의 외형적인 의식을 배제하고, 순수한 정신적인 禮拜만을 존중하는 結婚觀을 토로하고 있으며, 전통 영국 성공회와 그의 옛 스승 Thomas Young 등이 논쟁한 로마 가톨릭의 지나친 형식에 치우치는 것을 다음과 같이 반발하고 있다.
This said unanimous, and other rites
Observing none, but adoration pure
Which God likes best, into their inmost bow'r
Handed they went; and eased the putting off
These troublesome disguises which we wear,
Straight side by side were laid, nor turned I ween
Adam from his fair spouse, nor Eve the rites
Mysterious of connubial love refused:
(P. L. Ⅳ. 736∼744)
또한 Chales Ⅱ의 궁중에 대한 간접적 비난과 귀족들의 연회가 성행하는데 대한 청교도로서 심한 반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Reigns here and revels; not in the bought smile
Of harlots, loveless, joyless, unendeared,
Casual fruition, nor in court amours,
Mixed dance, or wanton masque, or midnight ball,
Or serenate, which the starved lover sings
To his proud fair, best quitted with disdain.
(P. L. Ⅳ. 765∼770)
다음과 같은 詩行에서는 왕정복고 뒤에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력을 상실한 어두운 장래에 대해서 자신을 옹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Yet not for thy advice or threats I fly
These wicked tents devoted, lest the wrath
Impendent, raging ito sudden flame
··················
When who can uncreate thee thou shalt know.'
(P. L. Ⅵ. 889∼895)
그는 또한 영국교회에 대한 공격과 로마교회의 면죄부, 기타 유물·미신·예전·전설 등을 들어 상당한 비판을 가하는 오늘날의 언론인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
They die; but in their room, as they forewarn,
Wolves shall succeed for teachers, grievous wolves,
Who all the sacred mysteries of heav'n
To their own vile advantages shall turn
Of lucre and ambition, and the truth
With superstitions and traditions taint,
Left only in those written records pure,
Though not but by the Spirit understood.
(P. L. ⅩⅡ. 507∼514)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Milton은 작품 속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자신의 主張과 思想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또한 진리를 밝힘으로서 인간의 길을 밝혀준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리를 주장하는 자는 고통스럽고 어렵다. 이를 Milton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孤獨感을 드러내고 있다.
" 'Servant of God, well done, well hast thou fought
The better fight, who single hast maintained
Against revolted multitudes the cause
Of truth, in word mightier than they in arms;
And for the testimony of truth hast borne
Universal reproach, far worse to bear
Than violence: for this was all thy care
To stand approved in sight of God, though worlds
(P. L. Ⅵ. 29∼36)
Milton은 만년에 여러 가지 고통 중에서 통풍으로 인한 격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한다. 이것을 그의 詩行에서 다음과 같이 드러내고 있다.
But pain is perfect misery, the worst
Of evils, and excessive, overturns
All patience.
(P. L. Ⅵ. 462∼465)
그리고 Milton은 지배적인 남성 優越論이 강하며, 여성은 God을 숭배할 때만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He for God only, She for God in him:"(P. L. Ⅸ. 229)라는 부분에서는 Eve의 존재가 Adam을 통해서만 존재하고 여성의 근본적인 존재가 거의 무시되고 있다. 이것은 聖書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시인자신이 이와 같이 표현한 것은 당시 Milton의 思考와도 無關하다고 볼 수 없다. 어떤 주제가 자신의 思想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으면 생략을 할 수도 있고 완곡하게 달리 표현할 수도 있지만, Milton은 정면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남성 우월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ilton이 살던 당시로서는 急進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결혼사이에 이상과 현실이 일치되지 못하고, 상반되는 선택을 하게 되어 고통이 뒤따르는 것을 다음과 같은 詩行에서 토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By a far worse, or if she love, withheld
by parents, or his happiest choice too late
Shall meet, already linked and wedlock-bound
To a fell adversary, his hate or shame:
(P. L. Ⅹ. 903∼906)
Milton의 男性 優越論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Adam과 Eve의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God은 그대(Adam)의 법이고, 그대는 나의 법이며, 여자의 가장 행복한 知識은 無知라고 했으며, 또한 여자의 가치를 과신하여 그 意思대로 맡겨두면 災難이 일어났을 때 오히려 남자의 관용을 책망한다"는 여성관은 당시의 지배적인 여성관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My author and disposer, what thou bidd'st
Unargued I obey; so God ordains,
God is thy law, thou mine: to know no more
Is woman's happiest knowledge and her praise.
(P. L. Ⅳ. 635∼638)
Thus it shall befall
Him who to worth in women overtrusting
Lets her will rule; restraint she will not brook,
And left to herself , if evil thence ensue,
She first his weak indulgence will accuse."
(P. L. Ⅸ. 1182∼1186)
Milton이 그리고 있는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된 복합적 존재다. 특히 God의 형상은 육체에도 나타나지만 영혼에 나타난다고 한다. 영혼에 나타나는 God 모습 중의 하나가 理性이다. Milton은 이러한 理性에 순종하는 것이 인간의 自由意志라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But god left free the Will, for what obeys
Reason, is free, and Reason he made right,
But bid her well beware, and still erect,
Lest by some fair appearing good surprised
She dictate false, and misinform the will
To do what God expressly hath forbid.
(P. L. Ⅸ. 351∼356)
Paradise Lost는 古代의 전통에 입각한 民族 또는 種族的 영웅의 행위를 다룬 서사시가 아니라, 종교적 주제를 가지고 世俗的인 인간의 눈과 감각을 통해서 끝없이 탐구하고 비유, 대비, 추상명사의 의인화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해 나갔다. 이하의 행은 실제로 종교적이든 비종교적이든 Paradise Lost에 나타난 의인법들을 고찰해 보기 위해서 우리말과 原文을 동시에 제시하고자 한다. "드디어 아침은 순환의 시간에게 잠이 깨어 장미 빛 손으로 빛의 문을 연다. 神山속 옥좌 가까이 동굴이 하나 있다. 빛과 어둠이 永遠속에서 돌며 교대로 머물다 나갔다 한다."
···till Morn,
Waked by the circling Hours, with rosy hand
Unbarred the gates of light. There is a cave
Within the mount of God, fast by his throne,
Where light and darkness in perpetual round
Lodge and dislodge by turns,
(P. L. Ⅵ. 2∼7)
이러한 표현방법은 Homer가 즐겨 사용하던 방법으로 밤이 가고 아침이 오는 것을 절묘하게 擬人化시키고 있다. 그리고 Satan이 지옥의 문을 나서면서 문을 지키고 있는 Sin과의 대화에서 Sin이 다음과 같이 의인화되고 있다. "처음에 나를 죄라고 부르고, 불길한 징조로 여겼지만, 차차 친근해지자 모두 나를 좋아했고, 매혹적인 美에, 가장 싫은 자도 끌렸었다."
At first, and called me; Sin and for sign
Portentous held me; but familiar grown,
I pleased, and with attractive graces won
The most averse, thee chiefly who full oft
(P. L. Ⅱ. 760∼763)
다음은 Satan이 지옥을 나서면서 혼돈에 이르러 혼동왕이 의인화되어 통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혼돈이 심판관으로 앉아 있다. 그리고 판결로서 혼란은 더하고 혼란으로써 통치한다. 그 다음의 높은 결재권자로서 우연이 모두를 다스린다."
Chaos umpire sits,
And by decision more embroils the fray
By which he reigns: next him high arbiter
Chance govern all.
(P. L. Ⅱ. 909∼910)
Milton이 갈망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God의 메세지이며 형상이라고 볼 수 있는 빛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기쁘다, 성스런 빛이여 하늘의 첫 탄생자여 혹은 영원한 분과 공존하는 빛이라고 너를 부름이 옳은가? God은 빛이므로, 永遠이래 다만 가까이 할 수 없는 빛 그대 속에서 사셨다."
Hail holy Light, offspring of Heav'n first-born
Or of th' Eternal coeternal beam
May I express thee unblamed? Since God is light,
And never but in unapproachèd light
Dwelt from eternity, dwelt then in thee,
(P. L. Ⅲ. 1∼5)
이는 Milton 자신이 盲人으로서 빛에 대한 찬미를 함과 동시에 더욱더 처절하게 자신의 처지를 擬人化시키고 있다. "마치 은밀한 숲 속에 숨어 어둠 속에 노래하며, 밤의 곡조 자아내는 밤새처럼. 이렇게 세월과 더불어 계절이 바뀌어도 내겐 낮이나 아침이 오지 않는구나"
as the wakeful bird
Sings darkling , and in shadiest covert hid
Tunes her nocturnal note. Thus with the year
Seasons return, but not to me returns
Day, or the sweet approach or ev'n or morn,
(P. L. Ⅲ. 38∼42)
또한 "지혜는 자주 깨어 있어도 疑心은 지혜의 문턱에서 잠들어, 제 책무를 단순에게 맡기고, 또한 善意는 악이 안 보이면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And oft though wisdom wake, suspicion sleeps
At wisdom's gate, and to simplicity
Resigns her charge, while goodness thinks no ill
Where no ill seems:
(P. L. Ⅲ. 686∼689)
다음 詩句는 더욱 밤이 가고 아침이 오는 것을 멋지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 밤은 길을 떠나 하늘에 어둠을 끌어들이고, 즐거운 휴전과 정적으로써 증오스런 전쟁의 소음을 덮는다"
Now night her course began, and over heav'n
Inducing darkness, grateful truce imposed,
And silence on the odious din of war:
(P. L. Ⅵ. 406∼408)
그리고 지혜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영원의 지혜, 그대의 자매인 지혜와 교제하여 함께 전능의 아버지 앞에서, 노닐고, 그대 하늘나라의 노래로써 그분을 즐겁게 해드렸다"
Thou with eternal wisdom didst converse,
Wisdom thy sister, and with her didst play
In presence of th' Almighty Father, pleased
With thy celestial song.
(P. L. Ⅶ. 9∼12)
"혹은 저녁에 별과 달이, 당신 이야기를 들으러 서둘러 오면, 밤은 침묵을 데려 오고 잠은 눈뜨고 당신에게 귀기울일 것이다"
Or if the star of evening and the moon
Haste to thy audience, night with her will bring
Silence, and sleep list'ning to thee will watch,
(P. L. Ⅶ. 104∼106)
다음은 우아함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여왕처럼 그녀는 매력 있는 우아함의 행렬이 따르고, 몸 주변에선 만인의 눈에 보고싶은 소원의 화살 쏘아, 그들은 언제나 그녀를 보고 싶어한다"
for on her as queen
A pomp of winning Graces waited still;
And from about her shot darts of desire
Into all eyes to wish her still in sight.
(P. L. Ⅷ. 60∼63)
시간은 Sin과 Death가 의인화되어 Sin이 Death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천한 음식이 아니다. 시간의 낫이 베는 것을 아낌없이 먹어라 드디어 나는 대대손손 인간 속에 살면서 그 사상, 얼굴, 언어, 행동에 모두 독을 주어 맛 돋우어 최선의 먹이로 하리라"
No homely morsels, and whatever thing
Thy scythe of Time mows down, devour unspared,
Till I in man residing through the race,
His thoughts, his looks, words, actions all infect,
And season him thy last and sweetest prey.
(P. L. Ⅹ. 605∼609)
"진리는 비방의 창을 맞아 물러서고, 믿음의 과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Truth shall retire
Bestuck with slad'rous darts, and works of faith
Rarely be found:
(P. L. ⅩⅡ.535∼537)
이와 같이 Paradise Lost에 제시된 非基督敎的인 Milton의 배경을 고찰해 보았고, 擬人化된 표현을 살펴보았지만 새삼 멋이 있는 표현 방법들이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그리스, 로마의 神話나 哲學的 인용은 全篇에 걸쳐 전개되고 있다.
Ⅴ. 結 論
이 詩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그 자체가 聖書에서 온 것이며, 배경과 주제가 모두 거기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Paradise Lost를 읽는 讀者들의 대부분은 마치 聖書를 읽는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고, 基督敎人들은 더욱더 基督敎的인 福音書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비평들도 이 때문에 지나치게 기독교적인 측면에 기반을 둔 연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문학작품들이 구성과 주제를 어떻게 설정됐느냐에 따라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가 된다면 그 작품의 내면적 가치가 부분적으로 看過되고 진정한 의미의 비평방식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 論文에서는 Paradise Lost에 나타난 非基督敎的인 世俗的 要素들을 설정하여 考察해보았고, 작품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들의 삶의 방식들을 중심으로 考察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Paradise Lost에서 진정으로 이해되어야 할 부분은 종교적인 교리도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를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들의 삶 자체를 드러내어 그 삶 속에 내면의 진리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영원한 삶과 악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원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죽음과 악에 직면하게 된다. Adam과 Eve도 죽음과 악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그러한 것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항상 存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그와 같은 상황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결합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공간인 낙원을 건설함으로써 행복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한 때 절망적인 상황 속에 빠졌던 Milton은 인간적인 것을 원했고 인간의 삶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한층 인간적인 理性에 價値를 부여하고 이성의 마비현상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Reason의 지배를 벗어난 Passion을 罪라고 하여 試驗하고 있으며 다시 사랑과 화합을 통해서 인간의 행복한 삶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또한 Milton은 인간을 제한된 능력 때문에 봉착하는 난관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존재라 믿었다. 이것은 자신에게 내재된 영혼의 自由意志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결합될 때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온갖 시련은 극복될 수 있고, 또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Satan의 人間化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고 있으며, 인간들의 英雄心, 自慢, 속임수, 시기, 질투, 비겁함, 어리석음, 驕慢, 狡猾함, 誘惑, 讚辭, 僞裝등을 드러내어 世俗性을 가미시키고 있다. 때로는 영웅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變身과 僞裝을 거쳐 마지막에는 Serpent로 轉落하는 세속적 인물들의 沒落過程을 철저하게 보여주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들의 邪惡함도 Satan의 변신과정과 똑같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Adam의 내면세계야말로 진정한 破局이 일어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aradise Lost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Adam의 내면세계의 갈등, 주체적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으로써 Adam의 타락, 그 결과 Eve와 함께 인간세계의 창조자로서, Adam을 중심으로 분석할 때에야 이해가 가능하다. Eve가 유혹을 받고 理性의 지배를 벗어난 熱情에 사로잡혀 죄를 범하지만, Adam은 인간적인 사랑의 열정에 굴복하여 죄를 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도 반드시 천국에서만 이루어지는 사실이 아니라 매일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간들의 삶의 일부이며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순수했을 때와는 달리 理性에 눈뜨고는 자신들의 처지를 알고, 고통과 슬픔에 빠져 서로 비난하기도 하는 지극히 인간화된 것이다. 마치 인간이 갓 태어나 전혀 무지의 상태인 순수한 순간이 지나고 이성에 눈뜨는 듯한 변화를 Adam과 Eve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Adam은 열매를 먹음으로써 Eve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Adam의 태도가 스스로 인간의 경지로 나아가게 하여 새로운 삶과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거기에 명칭을 부여하여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다. 이 과정에서 Adam은 인간 실존의 의미를 깨닫고 죽음과 시간의 변화 등 인간의 조건도 인식하게 된다.
낙원에서 추방된 후 자신의 주체적인 자유의지로 주변세계를 인식하게 되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세계를 창조하는 지식을 얻게되고 실존적 인간으로서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였다고 본다.
結論的으로 본 논문은 지금까지 지나치게 基督敎的인 측면으로 신성시되어 왔던 개념을 인간 내면의 感情, 思考領域을 一致시켜 Paradise Lost에 내재되어 있는 非基督敎的인 世俗的 요소들을 중심으로 原文을 중심으로 고찰하였으며, 특히 全篇에 흐르고 있는 인간의 自由意志 및 內面的 世界의 탐구를 통한 世俗的 삶의 要素들을 考察해 보았다. 또한 Milton의 개인적인 철학들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고찰해 보았지만, 全篇에 걸쳐서 이루어지고 있는 基督敎的인 色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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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 K. Lewalski(1985). Paradise Lost and the Rhetoric of Literary Forms. New Jersey: Princeton Univ. p. 80
11) W. H. Stevenson(1971). William Blake. 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in The Poems of William Blake, ed. London: Longman Group, p. 107.
12) Ibid. Lewalski. p. 80
13) A. E. Dyson and Julian Lovelock(1973). The Lives of the English Poets from. Paradise Lost, ed. London: Macmillan, p. 410.
14) Ibid. Ralph Waterbury Condee. p. 7.
15) 이창국(1991). Milton Studies. 한국밀턴학회. 서울 p. 166.
16) A. A. Paperback(1967). Paradise Lost and the Seventeenth Century Reader. First edition. Michigan Univ. Press. p.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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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남미영(1993). Paradise Lost에 나타난 Milton의 죄와 죽음에 대한 견해. 충남대 석사논문. p. 8.
20) C. S. Lewis(1956). A Preface to Paradise Lost. London: Oxford Univ. Press, p. 92.
21) John R. Knott, Jr.(1971). MILTON'S PASTORAL VISION. Chicago Univ. p. 60.
22) 앞의 논문. 이창국. p. 102.
23) Ibid. Ralph Waterbury Condee. p. 7.
24) 박연성. 失樂園에 나타난 Milton의 樂園觀. 서울대 석사논문. 18∼21.
25) W. M. B. Eerdmans(1964).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Vol 2. Michigan : p. 206.
26) Christopher Hill(1977). Milton and the English Revolution. New York : The Viking Press, p.304.
27) John S. Bennett(1983), "Go:" Milton's Antinomianism and the Separation scene in Paradise Lost", Book 9, P.M.L.A. May p. 390.
28) 앞의 책. 朴相烈 p.80
29) Samuel Johnson.(1779). Edited by James Thorpe.(1965). MILTON CRITICISM Selections from Four Centuries. Routledge & Kegan paul Ltd. London. p. 80.
30) 최정운(1992). Paradise Lost의 주제와 서사시적 전통 연구. 단국대 박사논문. p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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