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갈수록 더 소중해지는 성생활(문인옥 교수의 생활속의 성)
◎횟수는 감소해도 욕구만은 그대로/고령화사회 적극적 재혼대책 필요
노인들도 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욕을 느낀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행위를 젊은이에게만 적절한 것으로 여기며 나이들면 성적 감
정이 없어진다든가 성적 흥미를 가진 노인은 「추잡한 늙은이」라
고 생각한다.
노인은 가치없는 존재라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어 노인의 성욕구
에 대해서 무관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노인의 전화」에 작년 한해동안 걸려온 상담중 8.5%가
이성교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는 우리 노인의 현실태를 반영
하는 것으로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성을 적극적으로 고
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노인들은 신체기능은 쇠퇴해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 하지만 성반응에서 기대된 신체적 변화에 너무 민
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성생활 수명은 끝났다고 결론
짓고 성적활동을 포기하거나 신체적인 애정표현을 거부한다.
사람이 늙어갈수록 섹스는 중요하다. 섹스는 쇠퇴해가는 생물학
적 과정에 마지막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정서적인 건강에는 성행위가 더욱 중요하다. 성교횟수는
연령과 함께 감소되지만 성적만족도 함께 줄어든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노년기부부들은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포함해서 레퍼토
리를 넓힘으로써 신체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성적으로 흥미를 갖고 후원을 해 줄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이 지속적인 성적활동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성적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우자의 사망이다. 여성의 평균 생존연령이 남성보다
7년이나 높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50%가 과
부고 65세의 남성 중 13% 만이 홀아비다.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거리는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노인의 성에 관해 양로원, 또는 노인의 집보다 더 크게 왜곡
된 곳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노인들
을 성에 무관심한 사람들이라 취급하고 그들이 성적활동에 관여한
다는 것을 발견하면 놀라 기절할 것이다. 성교의 빈도가 성적인
활동을 측정하는 잣대가 된다는 편견이야말로 노인들의 성적표현
을 억제시키는 요인이다.
노년기도 인생의 기쁨을 나누는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인지한다면
이러한 편견은 없어져야 옳다. 또 한 개인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인식한다면 평생에 걸쳐 표현할 수 있는 성의 범위
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독신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은 젊은 때처럼 이성과의 교제가 현실
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성적인 만족감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
고령화사회가 됨에 따라 배우자 없이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아지
게 되므로 재혼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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