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심은하 가족 여러분께,
청룡영화제에서 데일리 심은하 가족들이 할 일은, 심은하와 일반 대중 그리고 언론에게 심은하 팬의 impression을 주는 겁니다. 특히 시기가 시기니만큼 이번 이벤트는 그 중요성이 그 어느 것보다 높습니다. 시간과 돈 양쪽 다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일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리더쉽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이번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울 본부를 마련한다
둘째, 서울 도착한 팬을 픽업한다
셋째, 행사장에서 팬을 인도한다
우선 서울 본부가 필요합니다. 이 본부는 최소한 화요일 아침까지는 완성되어 있어야 되고, 화용일 오후나 저녁에는 연예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장소는 개인집 지하실 정도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인터뷰 당시 인원은 최소한 열명은 되어야 합니다. 인터뷰를 열명이 한다는게 아니라,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있다는 impression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 본부로 가는 메세지는 데일리 심은하 내 독립적으로 설치된 게시판을 이용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팬을 픽업할 서울 내 팬도 소집되어야 합니다.
서울 본부에서 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랭카드 만들기
2. 완장 만들기
3. 서울 올라온 팬 픽업하기
4. 행사장 안내하기
5. TV 프로그램 및
언론과 인터뷰 하기
6. 지방으로 갈 팬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기
7. 은행구좌 만들기
서울 본부
우선 제일 먼저 할 것은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중 본부가 될 장소를 마련하는 것과 서울에서 활동할수 있는 가족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람들이 은행구좌를 터서 모금을 받는 것입니다. 매우 불행하게도 서울 본부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치킨버거가 일단 돈을 모은 뒤 자체적으로 포스터 등을 제작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돈의 입금은 10일 월요일까지 허용하고 구좌를 없애십시오. 그러는 편이 모든 면에서 일하기가 수월합니다. 이 점이 게시판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어야 합니다.
플랭카드
대학 근처의 프린트 샵과 사인 가게 등에서 플랭카드나 포스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손으로 들고 있을 플랭카드 류는 대개 네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1. 글자만 적힌 경우 : 글자 하나씩만 적혀 있거나, 슬로건 등이 적혀 있는 경우.
아마 전자만 염두에 두고 것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좋을 것입니다.
2. 사진이 있는 포스터
6x7 카메라가 필요하게 되고 아마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미대학생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비현실적으로 많은 돈을 들이게 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3. 대형 포스터
여러 사진을 나란히 붙여놓은 것으로, 간단하게 A4용지에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것을 열장정도 두 줄로 붙이면 아주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합판 같이 좀 튼튼한 것이 필요하고 비나 물이 튀면 잉크가 번지므로, 비닐로 커버해야 됩니다. 비닐로 커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사장 내부에서만 쓰이게 됩니다.
4. Artistic poster
사진이 있는 포스터는 대형 사진을 만들어야 되므로 비용이 장난이 아니게 듭니다. 그에 반면 이 포스터는 일반 A4용지를 이용하지만, 포토샵 등의 brush 선택을 통해서 일반사진을 유화나 다른 그림 형태로 바꾸는 것입니다. 고호가 그린 심은하 같은 인상을 줄수있는 거죠. 알아보기가 힘든 단점이 있지만, 행사장 내부에서 여러 장이 몰려 있거나 하면 상당한 주목을 받을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도 화질이 대단히 좋은 대형사진이 필요하다는게 단점입니다. 아마 갖고 있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대형 포스터에 들어가는 사진은 잡지 등에 실린 사진을 접사해서 촬영한 뒤 확대복사하는 수밖에 없으므로 사진과 학생들의 도움이 없으면 비용이 너무 큽니다.
완장
완장은 행사장이나 버스터미널 등에서 서로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한 가지 색으로 된 띠 같은 걸 두르고 있으면 됩니다. 심은하의 얼굴이 그려진 것 등을 쓰면 좋겠지만, 그럼 비용이 꽤 들어갈 겁니다. 흰색이나 분홍색 띠 같은 거면 될 거 같은데요. 만약 부담이 안 된다면 케익 포장지 등에 붙이는 조그만 꽃 모양의 리본이면 아주 좋겠습니다. 상당히 프로페셔널하다는 인상을 다른 사람들한테 줄 것입니다. 샌 노랑이나 빨강은 피하십시오.
인터뷰
시간상으로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인터뷰입니다. 반드시 서울 본부가 TV 프로그램에 등장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한 스포츠신문에서 이를 언급해야 합니다. 이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화요일 저녁 안으로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에 사는 팬의 협력이 절대적입니다. 필요하다면, 치킨버거도 인터뷰에 응해야 합니다.
인터뷰에는 몇 가지 사항이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1. 선물을 전달해주려고 한다
2. 심은하는 복귀해야 한다
3. 심은하의 은퇴 선언 후 데일리 심은하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4. 청룡 영화제에 심은하 팬이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팬 픽업
서울에 올라오는 팬을 픽업하는 것과 행사 후 터미널까지 데려다 줄 교통편이나 또는 동행해줄 사람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반드시 완장을 하고 있어야 하고, 터미널 1층 표 파는 곳과 같이 특정 장소가 게시판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어야 합니다. 버스 및 지하철 노선을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합니다.
행사장 정리
또 행사장 주변의 식당이라던가 스낵코너 등도 알아두어야 하고, 행사장에 미리 가보아서 어디쯤 서면 눈에 잘 띄일 것이다 하는 것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스포츠조선에 문의하면 웬만한 내용은 알아낼수 있겠지만, 반드시 그 장소에 가서 확인해 보십시오.
플랭카드 등을 들고 서 있을 때는 카메라의 광각 렌즈에 다 들어갈수 있도록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스타들이 행사장 입구까지 가는 길이 직선이면, 글자 하나 적혀 있는 카드로 최대 10m 정도면 카메라 차에 있는 카메라로부담없이 잡을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차량이 눈에 안 띄면 1, 2m 내로 모여있어야 합니다. 모든 포스터는 카메라가 많이 모여있는 행사장 입구쪽으로 몰려 있어야 합니다. 아마 제지를 받기가 쉬울 것입니다. 일단 자리만 확보해 두고 스타들이 도착하기 시작할 무렵에 포스터를 손에 들려주는 게 안전할 겁니다.
행사장 실내에서는 2층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플랭카드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서 철사로 2층 난간에 매달면 됩니다. 철사는 아주 얇은 걸 써서 손으로 몇 번 돌리면 끊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용은 아주 저렴할 겁니다. 가수들 모이는 곳이 아니니까, 아마 2층 난간은 아주 깨끗할 겁니다. 절호의 찬스입니다.
행사장 내 좌석배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점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모여 앉을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플랭카드를 어떻게 배치해둘 것인가를 염두에 두십시오.
비둘기나 여타 다른 동물은 준비하지 마십시오.
서울에 차량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니 행사장까지 차량으로 갈 것인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인가도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차량을 쓰지 않을 경우, 어디에다 주차시켜 둘 것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날씨 반드시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일단 비가 내리면 우산 때문에 거의 모든 포스터나 플랭카드가 가려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차라리 돈을 들여서 플랭카드 하나 정도 만들어 준비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할 겁니다.
행사장에 쓰여진 모든 것들은 행사후 완전히 치워져야 합니다.
기타 사항
만약 심은하씨 집으로 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기자들을 붙이지 않도록 주의 하십시오.
행사장에서 감정에 겨워서 눈물을 보인다거나 하지 마십시오. 그런 걸 보게 되면 심은하씨는 미안한 마음에 더 자기 안으로 숨어들어갈려 할 것입니다.
마지막 말
청룡영화제에 가는 것은 심은하에게 심은하팬의 존재를 알려주고 돌아오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자기가 한 말을 번복할수 있게끔 강력한 반발의 메세지를 보여주어야 그녀가 맘을 돌릴 명분과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성공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아마도 마지막으로 가져볼수 있는 심은하를 설득할 기회일 것입니다. 이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2001년 12월 1일
방문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