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때에도 심은하 복귀시위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방문객 씀. 2002년3월 4일
3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후 6시 30분부터 110분간 MBC가 중계방송하는 가운데 열리게 됩니다. 겨우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 남았을 뿐인데, 아직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거 같아서, 한번 더 push(밀어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올라온 코멘트는 겨우 21개밖에 안되고, 이것은 평일날 평균적으로 방문해서 글을 읽는 회원수의 약 3분의 1정도밖에 안됩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내가 칼럼 게시판에 새로 올린 글을 어제 하루동안에 읽은 사람이 60명이었거든요. 물론 게시판에 있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겠지만, 요즘 들어서 하도 올라오는 글들이 많다 보니까 몇 페이지 뒤로 넘겨가면서 글을 읽는 분들의 숫자도 많이 주는 거 같고... 그래서 치킨버거에게 부탁해서 공지사항 올라가는 자리에 올렸던 겁니다. 그래도 너무 관심이 미약하군요.
내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도 시위-지금부터는 행사라고 부르겠습니다-를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내 의견을 밝혀보기로 합니다.
이번 행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심은하씨의 기분을 아는데, 또 심은하씨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아는데, 또 한번 시위를 함으로써 혹시라도 심은하씨를 불쾌하게 하지 않을까-그 점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여자팬이 주(主)인 데일리 심은하답게 남을 배려하는데 있어 섬세하게 신경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죠. ^^
하지만, 이 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정호영의 나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을 때, 심은하씨의 남편이 될 사람이라는 이유로 흉을 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아무도 말을 안 하고 있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심은하씨가 몇번 정호영에 대한 의심을 가진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은하씨는 사랑하니까 결혼하려고 했던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네티즌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심은하씨는 가정주부가 되어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을 겁니다.
어쩌면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심은하씨는 실제로 날 가만두었으면 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런 행사를 지속시켜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얼마전 심은하씨의 어머니 고경희씨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혀졌듯이, 은퇴에서 앞으론 2년간은 아무 활동도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대폭 선회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심은하씨 본인이 은퇴라는 말을 했지만, 일단은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단어를 골라썼다는 게 입증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심은하씨의 은퇴에 대한 결연한 태도가 잠시 휴식 쪽으로 상당히 부드러워졌다는 것입니다. 김순희기자는 절대 은퇴라고 못을 박고는 있지만, 그 박혀있는 못 자체가 빠질수도 있다는게 (내가 보는) 현 상황입니다.
연예계 복귀를 할 경우, 말을 번복했다는 비난의 강도를 줄이고 절대환영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심은하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행위입니다. 특히 충무로가 심은하씨를 원하면서도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다른 여배우들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수도 있고, 지금 당장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앞장서 나서서 할 일이 못됩니다. 그러므로, 행사는 팬 위주로 행해지는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데일리 심은하가 주축이 되어야함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두번째로 행사에 반대하는 의견은, 우선 이제와서 준비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절박하고, 백상보다는 문제가 많지만 훨씬 권위가 있는 대종상에 에너지를 모으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시간이 모자른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입학시즌이라 시간내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우선 배너는 이미 다 완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비용도 없습니다. 행사전에 여러 번 만날 일도 없습니다. 좀 허풍을 친다면, 사람만 있으면 이번 행사는 진행할수 있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으니 지방에서 올라올지 모르는 팬을 위해 픽업만 가능하다면, 거의 모든 면에서 행사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보다는 이번 행사의 문제점은 저번과는 달리 놀라울 정도로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팬이 한번 실력행사를 했으니 또 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는 생각을 많이들 하는 것 같습니다만, 앙꼬의 말대로, 꾸준히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이런 행사가 여론을 형성하고, 심은하씨에게 복귀할 동기를 부여하고, 그 동기를 강화시켜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종상에도 모습을 보여야하긴 하겠지만, 위에서 언급된 이유로 이번에도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또, 문제 많은 대종상보다는 중립적인 백상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값어치 있는 일입니다.
한 가지 현실적인 타협을 하자면, 저번 행사때처럼 많은 사람이 동원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배너 한 두개만이라도 있다면, 카메라맨들은 잊지 않고 촬영할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는 이루었다고 자위할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이번 행사에서 걱정하는 것은, 청룡상 행사 때,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배우의 팬이 시상식까지 나타난 것을 보고, 이번 행사에 다른 배우들의 팬이 배너를 들고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른 배우들의 팬이 여러 개의 배너를 들고 나타나면, 숫자가 적은 심은하 팬이 아무래도 눈에 덜 띌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너 하나를 드는데는 두 사람이면 충분하니까-사람이 적다고 해서 배너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여전히 배너를 노출시키는 것은 의미있다고 보여집니다.
행사에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나그네가 우려하는 것은, 이번 백상은 일간스포츠가 후원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일간스포츠 정경문 차장은 정호영을 유일취재원으로 하여 말도 안되는 소설을 꾸준히 써온 신문입니다. 정경문은 데일리 심은하의 공공의 적인데, 이 공공의 적은 한 가지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취재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죠. 신문사의 차장급이니 밥값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심은하에 관련된 기사처럼 좋은 기사감은 없으니, 일간스포츠에서 심은하 팬의 행사를 지나칠 확률은 적습니다. 만약의 경우, 좀 삐딱한 시선으로 기사를 쓰는 건 어쩔수 없다치더라도요. 긴 안목으로 볼때, 일간스포츠가 언제까지나 삐딱하게 심은하씨를 볼수는 없는 일이고, 화해의 제스츄어를 해야한다면 이번에 심은하 팬과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편집장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스폐셜 게시판이 다시 열려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락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입만 산 방문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