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중요합니다

“역술인”이라는 아이디로 심은하의 운세역학을 올린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문체가 익숙하다 싶어 확인해 보니 http://www.os21c.com 에서 심은하의 생년월일을 집어넣고 나오는 자료를 그냥 퍼옮긴 것이더군요. 그 쪽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사주 관련 싸이트에서도 일부 내용을 퍼온 듯 합니다. 그래서, 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기가 쓴 것처럼 행세하느냐고 비난을 했더니, “출처가 뭐든 중요한건 심은하님 이번고비만 넘기시면 될듯..”라는 댓글이 곧 올라오더군요. 그걸 읽고 울화통이 터져서 올렸던 글을 지워버렸습니다. 잠시 지나니까 출처도 모르는 사주결과가 맞다고 기뻐하는 댓글이 계속 올라오더군요. 가만 지켜보니까 평소에 이 곳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은 놓이지만, 다시 한 번 이 게시판이 회원제로 돌아서야 할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지금부터 왜 출처를 밝히는 일이 중요한가를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하지요.

한국이 독도때문에 고생을 하는 까닭은 독도라는 섬이 한국밖에서 인정받은 기록이 빈약했기 때문입니다-독도가 한국영토라고 밝히는 문건은 아직까지 다섯개가 채 안됨. 우리끼리 다 아는 거라고 남들이 그대로 인정해 준다는 법은 없습니다. 비슷한 예가 바로 진도개로 외국에서는 한국 고유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풍산개의 경우, 한국과 북한의 종이 완연히 다르기까지 합니다-북한의 풍산개는 귀가 앞으로 접혀있음.

기록은 근거를 형성하기 때문에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근거를 형성하지 못하는 글들은 읽혀지고 잊혀지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네티즌들이 넷에 올린 수많은 글중에서 앞으로 5년후에 검색으로 읽어볼수 있는 글은 얼마나 남아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곳이 심은하씨의 fan site들의 mother of all fan sites가 되려면 근거 있는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그런 기록이 축적되어야만 정통성을 인정받을수 있습니다.

남의 싸이트에서 글을 옮기면서 자기가 쓴 글인 것처럼 행세하는 자의 글을 그냥 놔둬서는 안됩니다. 그 글이 심은하를 좋게 평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말입니다. 밑에 쓰여진 심은하의 운세역학은 http://www.os21c.com 의 자료와 두서너개 다른 사주 싸이트의 글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데, 출처를 밝히지 않고 마치 자기가 쓴 것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어떤 이들은 “출처가 뭐든 중요한건 심은하님 이번고비만 넘기시면 될듯..”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자의 글을 그냥 방치하면, 누군가 데일리 심은하의 레이아웃과 그래픽을 자기 싸이트에 도용할 때도 치킨버거는 물론, 치킨버거가 관리하는 게시판에 들렀던 사람들도 아무 말을 할 자격이 없게 됩니다.

데일리 심은하는 심은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애쓰고 있는데, 남의 정체성을 도용하는 것에 무감각해서야 되겠습니까.

“출처가 뭐든…”이라고 하셨습니까? 미국의 무역센터 빌딩이 테러로 무너지고 나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돌았죠. “Nostradamus 1654”라고 출처가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는 1566년에 죽은 사람입니다. 완전히 틀린 출처죠. 그러니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엉터리입니다.

“출처가 뭐든…”이라고 하셨습니까? 심은하씨가 유별나게 안티 세력과 헛소문에 시달려왔다는 것을 아는 팬이라는 사람들이 출처를 개의치 않는다구요? 출처도 모르면서 게시판에 올라온 사주가 심은하의 것인지 그 누구의 것인지 어떻게 압니까? 게다가 구체적으로 개인의 운명을 읽으려면 태어난 시각을 알아야 합니다. 시각을 모를 경우, 편의상 밤 11시에 1시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간주하지요. 심은하가 그 시각에 태어났습니까? 여러분은 그렇다고 확신하고 남들이 올려놓은 사주를 맞다고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는 겁니까? 출처가 뭐든지 간에 상관 없이 말입니까.

지금 우리는 한 사람의 운명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출처도 모르는 글을 맞다고 즐거워 하는 것은, 무역센터 빌딩이 쓰러진 걸 노스트라다무스가 이미 예언했다고 믿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데일리 심은하 팬 여러분께서, 근거도 없는 글에 선동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2001년 9월 26일,

방문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