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상

 

가끔 세상이 허무하게 느껴지면

나는 눈을 감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천진스럽게 놀던 어린 시절

아무런 괴로움과 걱정없이

그저 즐겁게만 지내던

그 시절.

 

지금도 눈을 감고

그 시절을 생각하며

행복에 젖어든다.

 

그 시절

꿈은 없었지만

하루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며

살아가던 그 어린 시절.

 

그러나 눈을 뜨면

어린 시절은 사라지고

내일에 대한 걱정과

괴로움에 휩싸여 살아가는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1993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