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

 

해가 뜨면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고

해가 지면 바람에 의해

그 곳으로 돌아오는

고달픈 나그네 인생.

 

앞으로 앞으로 가려고 해도

해가 지면 다시 그 곳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나그네.

 

나그네는 그 곳을

천국과 같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1994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