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 중국인을 말한다

  

  

 

 - 그러니까 망했지

 

  

 


왜 중국인가?

중국인들에게 한류(韓流)는 반짝하더니 서서히 사그러 들고 이미 또 다른 한류(漢流)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서구나 일본의 한류가 기업가적 투자형이라면 우리에게 한류는 개인투자가들의 '노다지' 열풍이 한류의 주된 형태이다.

"13억의 인구에게 1원씩만 팔아도 13억은 벌 수 있다"

한때 이 말이 우리에게 어필했던 적이 있다. 참 그럴듯한 말이다. 물론 '13억에게 판다면'이라는 가정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중국에 공장을 지었든 보따리 장사를 했던 또는 음식점이나 무역회사를 차렸든 난 중국에서 제대로 성공했다는 사람의 '성공 스토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대신 들리는 이야기는 '중국놈은 어쩔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중국인' '지겨운 중국 놈들!'.....

과연 그럴까?

내가 접해본 많은 중국인들은 정반대였다. 그것이 난리를 피해 동남아로 진출한 중국인이든  홍콩이나 싱가폴이든 중국본토인이든 의식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내게 중국인들을 물어보면 난 좀 다른 이야기를 할 것같다

'신용할 수 있는 중국인' '실리적인 중국인'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중국인' 착한 중국인' '장사의 천재들'...등등

내가 말할 수 있는 중국인상들은 주로 이런 것들이다. 우리 기준으로 비난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제 3자에게 물어보아도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차이는 주로 이런 것들이다.

4000만명인 우리기준으로 본 중국인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중국인 자체만 13억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고 또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이 이렇게 평가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왜 중국진출에 실패했는가?

아엠에프 이후에 명퇴자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했다고 한다. 수억원을 가지고 간 사람들은 물론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밑천삼아 '황금'을 찾아 중국으로 간 사람들, 투자방법이나 사업규모는 달라도 한 가지 목적은 '노다지'였다. '돈'을 벌기 위해서 중국으로 개인들이 무더기로 몰려갔다

중국의 거대한 인구를 보면 '노다지'를 캐는 것이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도 않았다. 우리는 중국보다 꽤 잘사는 나라이고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팔다 남은 것을 가져다 팔기만 해도 못하는 중국시장에 '먹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대부분이 시장진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본들도 다 털리고  '내 잘못은 없어'' 중국놈들이 문제가 많아' 라는 책임전가를 하기에 바쁘다.  책임 전가할 쪽이 남아 있으니 그나마 '체면은 덜 구겼다'는 것인지....모든 비즈니스의 최종 책임자는 투자자 그 자신이다.  비즈니스를 한다면 남을 탓할 필요가 없다. '남아도 잃어도 모두 내 것이기 때문이다'


왜 실패했는가?
    
첫째, 투자자들이나 시장참여자들의 무대포적인 사업진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즉 시장 진출자들의 기본 자질이나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즈니스의 기본기를 갖추고 중국으로 달려간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돈이 주체하지 못할만큼 많았다면 내 나라도 아닌 위험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했을 리가 없을 것이다. 결국 직장에서 쫒겨나 마지막 기회였거나 자신의 자산 중 상당부분을 투자하는 사업에 대한 인식이 안일하기 짝이 없더라는 것이다


통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몇천만원이 큰돈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미국이나 유럽, 이웃인 일본인만 하더라도 수천만원이 엄청나게 큰돈이다. 원래 통이 커서 그런지, 사회가 투명하지 못하다보니 눈 먼 돈을 벌 기회가 그만큼 쉬워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라면 공직자들이나 정치가들이 툭하면 수천억원씩 뇌물이나 정치자금 등으로 치부하는 뉴스에 익숙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돈에 대한 관념은 우리는 대단히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40대를 전후한 중년이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지 않은 다음에야 수천만원이 어찌 큰 돈이 아닐까? 중년들이 가진 돈이라고 해봐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통장에는 기껏 수천만원의 돈밖에 더 들어 있을까. 게다가 직장을 잃고나면 생활비나 자녀 교육비는 쉴틈없이 계속 지출되는 반면에 들어오는 고정수입은 전무하다. 수천만원이라고 해봐야 생활비나 자녀교육비로 1년 이상 더 버틸 수 있을까마는 이 돈을 모르려면 월급 3백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해도 수년 이상은 걸린다

그런 피같은 돈을 투자하는데 철저한 계획이나 시장조사는 기본이다. 그럼에도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사람이 막연하기 이를데없는 '감'만 갖고 달려들었다는 것은 그냥 "날 잡아 드쇼!!'라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간 것이 아니라 돈을 안겨주기 위해 간 것이다. 13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 격변에 시달리며 그들 나름의 생존의 지혜를 익혀왔겠는가? 그런 곳에 투자를 할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생존이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국에서도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이 몰려갈 곳이 중국인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한국에서 특출난 인재 3%에 속한다고 해보자 중국에서 나만큼 잘난 놈 3%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며 또한 그들은 '홈그라운드'의 잇점까지 안고 뛰고 있다. 한국에서 최고 3%에 들지도 못한다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중국인에게 사기를 당해서 망했다"면 그렇지 않았다면 성공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시장참여자가 똑똑하고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해서 충분한 자금력으로 신중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런 조건들을 갖추지 못했다면?  "백전백패"는 불문가지이다

한국에서 분식집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5%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준비도 되지 않은 우리에게 중국 시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황금시장이 내게만 황금으로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남들에게도 황금시장으로 비춰진다. 시장진출자들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중국이 다른 후진국들에게 갈 투자자금까지 빨아들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황금시장''거대시장'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