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불국사
소
개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동
특징 : 신라의 건축기술과 불교사상, 자연경관이 혼연 일체가 되어 이루어낸 대가람.
개요
통일신라시대 문화예술의 결정체인 불국사는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가장 빛나는 문화유적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문화 명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의 하나인 불국사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록되었고 경내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국보급 문화재만도 다보탑(국보 제20호), 3층석탑(국보 제21호), 연화교 ·칠보교 (국보 제22호), 청운교 ·백운교(국보 제23호),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이 있다.
불국사는 751년(경덕왕10)에 김대성(金大城)의 발원으로 창건했다고도 하고,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과 기윤부인이 창건하고 비구니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대규모의 개수공사를 실시하여 다보탑의 해체보수, 법당의 중수 등을 실시하였는데 이때 다보탑 속에 있던 사리장치(舍利藏置)가 행방불명되었고 공사에 대한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8·15광복 후인 1966년 석가탑의 해체복원 등 부분적 보수가 있었다가 1969년 불국사 복원위원회가 구성되고 1970년 2월 공사에 착수, 1973년 6월 대역사(大役事)를 끝마쳤다. 이 공사로 유지(遣址)만 남아 있던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 ·경루(經樓)·회랑(廻廊) 등이 복원되었고, 대웅전 ·극락전 ·범영루(泛影樓)·자하문(紫霞門) 등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佛國)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옮겨놓은 것이다. 불국을 향한 신라인의 염원은 각각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일곽과 극락전을 중심으로 한 일곽, 비로전으로 종합되는 전체의 구성을 통하여 그 특징적인 표현을 이루어 놓았다.
불국사는 높은 축대 위에 평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전각들을 세운 대표적 가람이다. 현재의 경내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누는데, 대웅전과 극락전, 비로전이 각각 중심 건물이 된다.
각 영역은 영역에 이르기 위한 계단, 영역 입구인 문, 영역의 중심 건물, 영역을 둘러싼 회랑 등의 네 가지 기본 요소로 이루어진다. 불교적 해석을 빌면 각 영역이 하나의 이상적인 세계인 불국(佛國)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웅전 영역은 석가여래의 세계를, 극락전 영역은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비로전 영역은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 세 영역 가운데 중심이 되는 공간은 대웅전 영역이다. 이 영역은 청운교·백운교와 자하문, 대웅전과 무설전이 남북 일직선상의 축으로 중심을 이루며, 이를 감싸고 있는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대웅전 앞마당에는 석등과 석가탑, 다보탑이 있고, 앞쪽에 범영루와 좌경루가 좌우대칭이 되어 팽팽한 긴장 감을 준다. 꽤 넓은 대웅전 앞 공간이 활기를 잃지 않는 것은 이런 석조물들이 계획적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국사의 경내는 석단으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석단의 위는 부처님의 나라인 불국이고, 그 아래는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한 범부의 세계를 나타낸다. 석단은 불국세계의 높이를 상징함과 동시에 그 세계의 반석과 같이 굳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석단에는 대웅전을 향하는 청운교(靑雲橋)·백운교(白雲橋)와 극락 전을 향하는 연화교·칠보교의 2쌍의 다리가 놓여 있다. 청운교·백운교는 33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33계단은 33천(天)을 상징하는 것으로 욕심의 정화에 뜻을 두고 노력하는 자들이 걸어서 올라가는 다리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오르면 자하문이 있다. 자하문이란 붉은 안개가 서린 문이라는 뜻이다. 세간의 번뇌를 자금색 광명으로 씻고 난 뒤, 들어서게 되는 관문이다. 자하문 좌우에는 동서회랑이 있다. 이 회랑은 대웅전의 옆문과 통하게 되어 있는데, 회랑의 구조는 궁중의 것과 비슷하다. 국왕은 세간의 왕이요, 불(佛)은 출세간의 대법왕이라는 뜻에서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회랑을 건립하였다.
다보탑
다보탑은 불국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국보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보불탑 또는 칠보탑(七寶塔)이라고도 하며 불국사 대웅전 앞뜰
동쪽에 있다. 높이는 10.4m의 탑으로 대웅전 서쪽의 3층 석탑과 대응해있는 4층으로
된 화려한 석탑이다.
석가탑이 남성적이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면, 다보탑은 다분히 여성적이어서 섬세하고 치밀한 선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단단한 화강암을 마치 목재를 다루듯 정교하고 예리하게 조각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보탑은 751년(경덕왕 10년) 김대성이 건립하였다. 이 탑의 구조는 기단부·탑신·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은 정사각형의 모습을 취하면서 사제(四諦)와 팔정도(八正道)의 근본도리를 나타낸다고 한다. 기단부의 사방향에 있는 계단에는 난간이 있으며, 계단 윗부분은 상대 갑석에 연결되어 있다. 갑석의 네귀에는 원래 네 마리의 사자를 배치하였던 것으로 현재는 한 마리만 남아 있다.
기둥을 덮고 있는 옥개 위에는 3층 탑신이 쌓여있다. 이 탑신의 1층은 4각이고, 2층은 8각의 형상이고, 3층은 원형이다. 각각의 층은 서로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고 하는데 1층은 융통성이 없는 인간세계이며, 2층은 인간이 부처님의 세계에 다다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며, 3층은 부처님의 원융(圓融)의 세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탑의 상륜부의 옥개석 위에는 8각의 낮은 각형굄 2단을 각출하고, 그 위에 원형의 복발(覆鉢)을 놓은 뒤, 그 위에 8각 앙화(仰花)를 얹었는데, 복발과 앙화의 각면에는 여러 무늬가 양각되어 있다. 그 위에 보륜 3륜이 있으며 정상에 보개(寶蓋)를 덮고, 후에 보완한 듯한 보주(寶珠)를 정상에 놓았다.
석가탑
국보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는 불국사 삼층석탑은 신라 석탑의 정형을 이룩한 대표적인 탑이다. 석가탑(釋迦塔) 또는 무영탑(無影塔)이라고도 한다. 불국사 대웅전 앞뜰에 다보탑과 마주보고, 서쪽에 서 있는 탑이다. 높이 10.4m, 기단의 폭 4.4m,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그 위에 상륜부를 덮은 일반형 석탑이다.
불국사 삼층석탑은 탑의 터전이 되는 기단이 2중으로 되어있다. 탑의 윗기단과 아래기단의 각 벽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둘씩 서있다. 탑신은 3층으로 되어 있고, 탑신의 옥신석과 옥개석은 모두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3층의 옥신석마다 귀기둥을 양각으로 돌출 시켰으며, 3개의 옥개석도 모두 그 아랫면에 5단의 받침을 양각으로 조각했다. 탑의 꼭대기에 있는 기둥 모양의 장식인 상륜은 노반과 복발로 구성되어있다.
불국사 석가탑은 1966년 도굴꾼에 의해 사리가 도난 당하면서 탑의 몸체에 손상을 입었다. 그 후 석가탑을 보수하면서 탑신 2층에서 한 변의 길이가 41cm, 높이가 18cm되는 금동으로 만든 사리함과 다라니경 등이 발견되었다.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8세기 작품으로 추정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로 인정받았다. 다라니경은 국보 제 126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 탑이 석가탑이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석가탑은 석가의 치아, 머리털, 사리 등을 모시어 둔 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의 석가탑은 보은의 법주사, 양산의 통도사, 평창의 월정사, 대구의 송림사에도 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
불국사 삼층석탑이 무영탑이라 불려진 데는 한가지 전설이 전한다. 백제의 서울 사비성에 살고 있던 이름난 석공 아사달은 불국사의 삼층석탑을 만들기 위해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아내 아사녀를 두고 신라로 떠나게 되었다.
신라의 서라벌에 도착한 아사달은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 탑 공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빌었다. 아사달은 아사녀를 그리워하면서도 오로지 탑 만드는 일에만 전념하였어요. 아사달이 고향을 떠난지도 어언 삼 년의 세월이 흘러 탑도 거의 완성되어 갔다.
그런데, 고향에 남아있던 아사녀는 더 참고 기다릴 수 없어서 아사달을 찾아 서라벌로 왔다. 하지만 아사녀는 불탑을 쌓는 사람은 타인과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스님의 말씀에 아사달을 만날 수가 없었다.
아사녀는 아사달이 탑을 완성하면 연못에 탑이 비칠거라는 얘기를 듣고 날마다 연못가에 나가서 탑 그림자가 비치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사녀는 연못으로 가는 길에 탑이 완성되면 아사달을 따라 사비성으로 가겠다는 동네 처녀의 말을 듣고, 아사달이 자기를 버린 것이라 오해를 하게 되었다.
실의에 빠진 아사녀는 그만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드디어 탑이 완성되고 아사녀의 소식을 알게 된 아사달은 "내가 예술에 미쳐 당신을 잊었구려, 이제부터는 예술도 생명도 다 버리고 당신 곁을 떠나지 않으리다" 라고 하며 아사녀의 뒤를 따라 연못 속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 뒤로 석가탑의 그림자는 연못에 비치지 않게 되었다. 이후 불국사 3층석탑은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고 해서 무영탑이라 불리게 되었다.
교 통
고속버스편
경주 시내버스편
숙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