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팔경
소 개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동면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
특 징 :
정선군 동면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의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여덟 군데를 일컫는다.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설암(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을
말하는데, 그중 가볼 만한 곳은 물맛이 독특한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 세 군데를
꼽을 수 있다.
개 요
화암팔경이 산재해 있는 동면 동대천 일대는 1977년 이미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화암팔경 가운데 꼭 들려보아야 할 곳이 몰운대와 화암동굴
및 화암약수다. 나머지 경관은 생각보다 격이 떨어진다. 화암팔경을 찾아가는 도로변의
기암이 오히려 더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 가을에는 층암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여러모로 보아 화암팔경은 가을 탐방이 제격이며, 다른 계절은 별로 권할만하지가
않다. 수량이 적어서 여름철 피서에도 별로 좋지 않다.
몰운대
정선군 동면 몰운리에 있는 몰운대(沒雲臺)는 층암 절벽 위에 백여 명이 설 수 있는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다. 정상엔 약 300년이 넘는 소나무가 서 있어 운치를 더해 주었으나 아쉽게도 1990년대 말에 고사하고 말았다. 그러나 절벽에서 보는 풍치는 여전히 아름답다. 몰운대 위에 서면, 깎아지른 붉은색 강안의 절벽 일부와 그 아래 햇살이 자잘하게 부서지며 녹아드는 넓은 소, 그리고 족대를 들고 무어라 고함치며 고기를 모는 청년들의 모습 모두가 솨아아 하는 물소리와 함께 일시에 떠오른다. 이곳은 예로부터 경치가 좋아 시인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황동규시인 같은 경우 「몰운대행」이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다.
화암약수
화암약수 주변은 공원구역으로 깔끔히 정비되어 있다. 계곡 경치 자체는 썩 뛰어난 곳이 아니므로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화암약수는 1910년 경 마음이 어진 문명부란 이가 발견한 약수로, 피부병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수는 상·중·하 세 곳에서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서 기포가 올라온다. 샘물에는 철분이 들어 있어 샘 주변이 붉은 녹물이 묻어 있다.
화암동굴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3호로 지정(1980. 2.26)된 화암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泉捕鑛山)이 있던 곳이었다.
연간 순금 22,940g을 생산했던 이 금광은 당시 국내 5위의 생산량을 자랑했다. 이
금광 갱도를 파들어 가던 중 1934년 지금의 화암동굴을 발견했다.
석회동굴인 화암동굴의 길이는 476m이며, 최대 높이는 45m다. 굴의 너비는 약 250평의 대광장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석회동굴 공동(空洞) 가운데 가장 넓은 것이라고 한다. 동굴의 지질은 고생대의 조선계 대석회암통 풍촌석회암이며, 지질이 생성된 연대는 약 4억∼5억년 전이다.
화암동굴은 2000년 6월4일 새롭게 재단장했다. 정선군은 화암동굴과 천포광산의 갱도를 연결하여 '금(金)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을 만들었다. 화암동굴과 금광의 관람 길이는 약 1,800m로, 전체 관람 구간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 해당하는 '역사의 장'에서는 천포광산 개발 당시의 금광맥과 채굴 모습을 재현했다.
'금맥따라 365'에서는 상부 갱도와 하부 갱도를 연결하는 천연 동굴의 265개의 계단과 석화, 용식공 등이 있어 천연 동굴의 신비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동화의 나라'에서는 금깨비와 은깨비란 캐릭터를 통해 금광개발 과정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적으로 연출시켰다.'금의 세계'에서는 18.5㎏의 순 금괴를 전시해 놓았으며, 금에 대한 영상물을 통해 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대자연의 신비'란 장은 종유굴인 화암동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굴에는 동양 최대의 붉은빛 유석(流石)폭포(높이 16m, 너비 20m)가 있고, 굴 정면에는 높이 8m, 둘레 5m에 달하는 대석순이 있다. 그밖에 종유석, 동굴 호수, 높이 30m의 하식애(河蝕崖), 마리아상, 불자상, 석화 등을 볼 수 있다.
화암동굴의 개방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동절기(11월∼익년 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화암동굴에는 주차장이 있고, 소형차와 대형차를 구분하여 주차료를 받는다.
광대곡
정선군 동면 몰운2리에 있는 좁은 협곡을 말한다. 몰운대를 지나자마자 도로 왼쪽에 광대곡 가는 길목을 알려주는 팻말이 서 있다. 이 팻말을 따라 들어가면 계곡 옆에 승용차를 몇 대 댈만한 작은 주차장을 만들어 두었다. 여기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빠른 걸음으로도 20분 이상 지저분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 비로소 암반협곡지대가 나온다. 골뱅이소 등이 있는 협곡지대도 늘 수량이 신통치 못하다. 또한 상류에 민가와 농토가 있어, 물도 지저분하다. 상류쪽에서 치는 농약 때문인지 물고기, 개구리도 보기 어렵다. 소문만큼 경치가 좋지 않아 실망했다는 탐방객들이 많음을 참고삼는다. 이곳 광대곡에는 12용소를 비롯하여 바가지소, 골뱅이소, 촛대바위, 영천폭포 등이 있다. 골뱅이소에는 한때 까투리모양의 생금(生金) 두 덩어리가 물속에서 어울려 놀았다는 전설이 얽혀 있다. 금덩어리가 산 짐승처럼 놀았다는 얘기야 물론 터무니 없다. 하지만, 이 광대골에서부터 저아래 동면 소재지에 이르기까지의 동대천(東大川)계곡은 까투리 정도의 금덩어리는 어렵잖게 모을 수 있었던, 그야말로 황금 노다지판이었다고 한다. 일제 때는 갱 하나에서 월 20관씩 나는 게 보통이었다고 하며, 그저 인부 서너 사람 둔 사금광에서도 물이 크게 나간 뒤에는 한나절에 콩알만한 사금을 한 대접씩 줏기도 했다고 한다. 동면지역에는 이밖에도 설암이 동대천 개울 옆에 수직 절벽으로 서 있다. 또한 뾰족하게 깎아 세운 듯한 기둥 바위인 화표주가 있고, 남쪽으로 기어가는 거북 모양을 한 거북바위, 넓은 반석 아래 맑은 물이 흐르는 용마소가 있다.
먹거리
교 통
* 승용차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하진부로 빠진 다음, 33번 지방도로를 계속
따른다. 오대천을 낀 33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가 나전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우회전하여
42번 국도를 따르면 정선에 도착하게 된다. 정선에서 33번 지방도로를 따르다가 덕우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로 접어들면 424번 지방도로다. 이 도로를 타고 천포에 이르면 화암동굴이
있다. 이 도로를 타고 화동중학교를 지나면 곧 약수교에 도착하게 된다. 약수교에서
오른쪽 도로로 좀 더 들어가면 화암약수가 나온다. 약수교로 되돌아 나와 424번 지방도로를
타고 조금 가면 화표주가 나오고, 이어 설암(정선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입구가
나온다.
* 직행버스 <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
오전 8시13분부터 오후 4시33분까지 하루 4회 운행하는 정선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 열차(www.korail.go.kr) < 청량리역(02-392-7788) >
오전 8시, 오전 10시, 정오,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한다. 이후 증산역에서 정선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정선역(033-563-7788)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4시간30분.
* 시내버스
정선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회 운행하는 동면행 시내버스를 타고
화암동굴, 화암약수 입구(약수교), 몰운대에서 하차. 소요시간은 약 40분.
* 택시
정선역 또는 정선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신택시(033-563-4422)를 타고 정선5일장터에서
내리면 된다. 택시 요금은 기본 요금이 나온다. 소요시간 약 5∼10분.
숙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