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 못한 길 ♤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서서, 덤불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듯도 했지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듯 했으니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혀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 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