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와 개구리 두꺼비와 개구리가 논두렁을 가고 있었다. 개구리가 엉금엉금 기는 두꺼비를 향해 말했다. "그렇게 느리게 기어서 언제 양지바른 언덕에 도착하니?" 두꺼비는 숨을 가쁘게 쉬는 개구리를 향해 대꾸했다. "그렇게 빨리 가서 뭐할거지?" 개구리가 눈을 뒤룩 거리며 말했다. "그냥 빨리 가는 거야. 가서 시간이 남아 누워있으면 얼마나 좋아." 두꺼비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렇게 천천히 가는거도 좋아. 이슬방울도 들여다보고, 풀꽃하고도 대화하며...." 개구리는 답답해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펄쩍펄쩍 뛰어가며 말했다. "나같은 빠름은 너같은 느림과 동행히 될수 없어. 먼저간다." 개구리는 펄쩍펄쩍 뛰어서 금새 사라졌다. 두꺼비는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하늘도 천천히 보고 파리도 천천히 잡아먹으며 돌 틈에 기대어 졸립기도 하며 엉금엉금 기어갔다. 두꺼비는 도랑을 건너다말고 시체를 보았다. 그것은 경운기에 치여 죽어 먼저 간 개구리였다. 너무 우리 빠르게 가는거 아닌가요...?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보셨나요?? 이제 곧 겨울이 오기전에 이런 단풍길 가보셨나요?? 고추잠자리는 잡아보신게 언제시죠...?? 우리는 내일일도 모르는 사람들이 현재보단 너무 앞만보며 앞서가는건 아닐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