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말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포근하게 내 몸을 감싸주던 스웨터같이 따뜻함으로 내게 왔단다.. 넌 말야.. 무척이나 더운 한여름날~ 느닷없이 쏟아지던 소나기처럼 그렇게 내게 왔단다. 너무나 반가와서 온종일 맞고 다니다 결국엔 앓아눕게 만드는 감기처럼.. 넌 말야~ 내가 뛸 때마다 같이 돌아가는 게 너무 신기해서 해 지는 것도 모르고 뛰어다니느라 길을 잃게 만들었던 팔랑개비처럼 그렇게 내게 왔단다. 넌 말야.. 어디선가 느닷없이 날아와 하루종일 고민한 끝에 한밤중 온동네 우편함에 몰래 넣고 도망치게 만들었던 행운의 편지처럼 그렇게 왔단다. 넌 말야.. 우연히 긁은 복권이 거액에 당첨됐을 때의 기분처럼, 그렇게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내게 왔단다. 그래.. 넌.. 내게 있어.. 처음엔 그렇게 막연한 기대로 다가와서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금 바로.. 내 눈 앞에 서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