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시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빙산처럼

빙산은 거친 바람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곳을 향하여 묵묵히 진행한다.
바다위에 떠 있는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을 따르지만 빙산만은
일정한 힘을 지닌 태풍의 진로마저 거스르며 제 갈 길을 꿋꿋이 간다
빙산은 자기 몸체의 대부분을 바다 속에 두고 있기에 바다 표면의 바람이 아니라
바다 깊은 곳을 흐르는 해류의 흐름만을 따른다.
나도 누구 못지 않게 치열하게 고뇌한다고
내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 말하고 싶은 거지

알아
힘들지
널 믿고 사랑해
하지만 빠른 변화 속에 우리 다시 물어야 해

내 삶의 큰 부분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내 삶의 자리가 어디쯤 흘러와 있는가
나 무엇의 힘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진정 내 몸과 생활의 중심부를
저 깊은 심연에, 밑바닥 현장에 뿌리 박고 있는가

폭풍을 거슬러 바다 깊숙한 흐름만큼 따르는 빙산처럼!
지금 나는 시대의 진실한 흐름만을 따라
하루하루 꿋꿋이 진보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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