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 자 욱 ♧
- 정민숙 -

길 따라 새겨진

숱한 사연들은

우리

모르는 사람들과의

무언의 대화였고

또, 합창이었다.


낮이어도 밤이어도

그 위에 덮히고 덮히어도


쌓이는 연륜속에

차라리

흔적조차 사라졌어도


지워지고 새겨지고

또, 다시 지워졌어도


그것은

우리들의 진한 삶이었고

그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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