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에게 ♤

- 정민숙 -

그 마음들에 휘감겨진

허물을 벗고

입은 옷 마져 벗어 던지고

우리 다 같이 떠나자.

마음이 추운 사람들이나

우리 다 같이 떠나자.


보이는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모두 털어 버리고

거짓 없고 꾸밈 없는

빈 몸, 빈 마음으로

우리 다 같이 떠나가자.


벌거벗은 육체의 진실


빈 가슴을 뚫고 지나는 바람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우리 다 같이 떠나자.

언제 어느 때 미련없이

다 같이 떠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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