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로티와 친구들 제 2집

 자기의 영역을 깨뜨리고 다른 영역과의 만남을 시도한다는 것은 결코 쉬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1994년 가을 파바로티의 고향 모데나에서 각기 자기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악계의 제왕 파바로티와 세계적 팝 슈퍼 스타인 브라이언 아담스가 팝과 클래식의 진정한 만남을 위해 콘서트를 가졌다.

 이 음악회에서는 이탈리아 팝 가수 지오르지아, New Age음악의 하피스트인 볼렌 바이더,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매록을 선사하고 있는 젊은 오페라 여가수 낸시 구스타프슨, 그리고 이탈리아의 젊은 테너 안드리아 보첼리가 클래식과 팝과의 만남의 장에 동참해서 이 공연을 더욱 빛내고 있다 . 특히 테너 가수 보첼리는 파바로티 콩쿨의 우승자이며, 파바로티가

강력하게 후원하고 있는 가수로서파바로티의 젊은 시절의 소리를 생각나게 한다.

  특히 이 가수는 장님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그 어려운 오페라들을 너무도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적인 감동뿐만 아니라 인간 승리의 감동을 느끼게 하고 있다.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알려진 유명한 오페라의 아리아로부터 발라드, 최근에 가장 히트하는 록 움악끼지 매우 다양한게 꾸며져 있고, 비록 음악과 창법은 달라도 팝과 클래식의 어울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모습은 환호하는 관중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가을 저녁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목소리를 가진 파바로티! (그가 태어날 대 신은 분명히 그의 목에 키스를 해 주었으리라.) 92년 가을 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빈혈병인 Thalassemia 퇴치를 위한 자선공연을 가졌을 때도 스팅, 주게로, 아론 네빌, 파뜨리샤 가스, 등 팝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 함으로써 팝과 클래식 만남의 장을 열었으며, 또한 민간 대사의 역할을 훌룽하게 수행해 내기도 했다.여기의 이 앨범은 1집의 자선 공연을 계기로 하여 클래식과 팝이라는 벽을 완전히 허물기 위해 정통 클래식이라는 옷을 벗고 더욱 더 많은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다. 또한 All For Love, Please Forgive Me,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Heaven. So Far So Good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던 브라이언 아담스가' 오 솔레 미오'" All For Love"등을 불러 팝과 클래식의 교량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문 리버는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기타를 치며 부른 노리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노래로 파바로티와 소프라노 구스나프슨이 함께 불렀다. 특히 곡 중간에 나오는 브라이언 아담서의 기타리스트의 연주는 파바로티와 친구들 1집에 나오는 생명의 양식과 같은 맥락의 감동을 주고 있다.

 파바로티는 누구보다 조국 이탈리아에 대한 긍지가 강하다.

 그가 고향에서 노래 부를 때 갖는 특별한 의미와 깊은 정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 앨범의 "먼 산타루치아"도 독특한 이탈리아의 향수를 가숨 깊이 느끼게 해주고 있다. 전자 히피스트인 볼렌 바이더와 그의 밴드가 함께하는 Night Fire Dance여주고고은 재즈음악으로 재즈를 좋아하는 팬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줄 것이다.

 Please Forgive Me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대표적인 히트송으로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여서인지 평상시 그의 노래보다 깊은 감동과 따뜻함이 더욱 인상적이다. 오 솔레미오는 첫 부분은 브라이언 아담스가 노래한다. 관중들은 그의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열광적인 박수를 보낸다. 파바로티가 그에게 감사의 표시를 한 다음 노래를 이어 받는다. 그리고 주거니 받거니 클라이막스를 향해 함께 노래를 불러나간다. 노래를 마치고 두 명의 스타는 흡사 형제같이 얼싸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순간은 서로의 사랑과 이해로서 모든 불식과 관념을 종식시키는 순간이다.

 우리는 수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구노의 아베마리아 등을 기억한다. 그러나 파바로티의 아베마리아에는 새삼스러울 것이다. 여기의 아베마리아는 파바로티 자신이 직접 작곡한 것으로 구도자의 자세로 노래를 부르는 파바로티의 모습과, 비할 데 없는 멜로디의 아름다음은 극치에 달하고 있다.

 All For Love는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이다. 전 세계적으로 삼총사란 영화의 주제가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온 브라이언 아답스의 대표적인 히트작, 먼저 파바로티가 처음 노래를  부른 뒤 (파바로티가 악보를 보기 위래 안경을 끼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브라이언 아담스가 노래를 이어받아 원래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콘서트에 출연했던 모든 가수가 함게 손을 잡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나게 된는 순간으로 모두가 사랑으로 함게 어우러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하 트라비아타에서 나오는 "축배의 노래"부분에서 브라이언 아담스가 오페라의 아리아를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파바로티가 노래를 이어받아 부르고, 나중에는 모든 가수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진한 감동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전체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노래부르는 모습은 진정 클래식과 팝과의 한마당 잔치를 연상케 해주는 축제의 장 바로 그 자체이며, 이들의 모습에선 어디가 팝이고 어디가 클래식인지 모든 경계와 불신은 없어지고 다만 음악만이 존재할 뿐이다. 다만 감동만이 존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