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전문'가수의 이미지 확실히 벗어던질 브라이언 아담스의 10집 앨범 "On A Day Like Today" 팝 음악의 강국으로 떠오른 캐나다의 출신 아티스트 중 선두군에 속해 있는 브라이언 아담스. 1959년 11월 5일 온타리오 주의 킹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우리 식대로 치자면 이제 40줄에 접어든 관록의 뮤지션이다. 허스키 보이스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이 록 싱어/송라이터/기타리스트가 팝 음악계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1976년 스위니 토드(SweenyTodd)란 그룹의 리드 보컬로 활약하면서 부터다. 벌써 20여년 전의 일이고, 셀프 타이틀의 솔로 데뷔 앨범을 낸 것이 1980년의 일이니 솔로 활동만도 벌써 18년째 접어든 우리 식으로 치면 노장에 속하는 셈이다. 이 정도 활동을 했다면 이제 그의 음악엔 슬슬 기운이 빠질만도 할텐데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 벌써 열번째인 이번 앨범 "On A Day Like Today"를 듣고 있으면 그와는 정반대로 더욱 더 힘찬 록 사운드를 들고 나왔음을 알 수가 있다. 사실 과거 그가 지녔던 이미지는 '발라드에 능한 어덜트 컨템퍼러리형 팝/락 가수' 란 것이었다.물론 예전 앨범들을 돌아보면 'Heat Of The Night'이나 'Summer Of '69 등의 강한 트랙들이 있긴 하고 1996년의 9집 앨범 "18 Til I Die"도 로큰롤로의 면모를 보여주곤 있지만 그가 남긴 빅 히트곡들이 모두 발라드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그에게 '발라드 가수'란 누명(?)을 씌우는 주범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그가 지금가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려 놓은 네 곡이 모두 그런 발라드 스타일의 곡이다. "Heaven(1985년 연속 2주)"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1991년 연속 7주)", "All For Love(1994년 3주 연속; 로드 스튜어트, 스팅과 함께 부름),"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1995년 5주연속)"이 그것들이다.( 그는 영화 음악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위 노래 중 "Heaven"을 제외한 세 곡이 모두 영화 음악 주제곡이다. 각각 <Robin Hood, Prince Of Thieves(로빈 훗)>,<Three Musketeers(삼총사)>, <Don Juan DeMarco>가 바로 이 곡들이 쓰인 영화들이다. 자메이카에서 녹음되고 브라이언 아담스가 벤쿠버에 장만한 개인 스튜디오에서 믹스된 이번 앨범이 사운드 면에서 달라진 데에는 거물 프로듀서들의 역할을 무시 못할 듯하다. 이는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타이틀 트랙 "On A Day Like Today"엑서 브라이언 아담스와 함게 곡을 만들고 프로듀서를 밭은 필 소널리(Phil Thornalley)는 모든 록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영구 그릅 큐어(Cure)의 베이시스트 출신. 그는 나탈리 임브루글리아의 히트곡 "Torn"을 만들고 프로듀서한 인물이기도 하다. 첫 싱글이기도 한 이 곡 "On A Day Kike Today"에서 어렴풋하게 브릿 팝의 대명사로 불 리는 오아시스(Oasis)의 느낌이 묻어나는 것은 브라이언이 런던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프로듀서의 역할도 무시해서는 안 될 듯하다. 이 밖에도 또 한 사람. 메탈리카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밥 록 (Bob Rock)의 참여도 눈 여겨 볼 만 한데 모던 록과 메탈의 명 프로듀서가 참여한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것이 아닐까? 한 가지 덧붙이자면 '걸 파워'의 대명사인 영국 출신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인 멜라니 칫솔롬(Melanie Chisholm:Mel C, 혹은 Sporty Spice로 불림)이 "When You Gone"에서 브라이언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으로 팬들에게는 깜짝 뉴스가 될 만 하다. 브라이언 아담스가 지금가지 발표해온 정규 앨범들을 보면 거의 예외없는 '원칙'이 있다. 그것은 철저하게 오리지널 곡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수록곡들이 리메이크 넘버 없이 전부 신곡들로 채워져 있다. 우선 첫 싱글로 커트된 "On A Day Like Today"는 상큼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시작해 파워풀한 미디움 템포의 락발라드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특히 여기 가세한 현악기의 선율은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런 현악기의 사용은 이번 앨범에서 몇군데 눈에 띄는데 커다란 음악적 특징의 하나라 할 만 하다. '쉰 목소리(?)'가 많이 자제된 보컬도 눈에띄는 부분. 또 하나의파워 록 발라드인 "How Do You Feel Tonight"역시 수작이라 할 만 한데 강렬한 히드 기타와 키보드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On A Day Like Today"와 비슷한 느낌. "Getaway"이색 트랙으로 일범 전체를 통틀어 업템포에 속하는 트랙이며 밝은 느낌을 주는 "Cloud Number Nine"은 브라이언 아담스가 휴 그랜트 주연의 코미디 영화 <Mickey Blue Eyes>에 삽입하기 위해 만든 곡인데 이 영화는 내년 2월경에나 개봉될 예정이어서 이번에 그의 애럼을 통해 먼저 듣게 되었다. 브라이언 아담스와 멜라니 C가 함게 하고 있는 흥겨운 트랙 "When You're Gone"은 퍽이나 친숙한 멜로디가 쉽사리 다가선다.ㅏ '허스키 보이스를 감미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장점이 잘 나타난 "Inside Out"은 우리 취향에도 아주 잘 맞을 만한 곡이다. "If I Had You"는 키보디스트인 필 웨스턴이 프로듀서한 작품으로 과거의 브라이언 아담스 음악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efore The Night Is Over"와 I Don't Wanna Live Forever"는 강렬한 로큰롤 넘버로 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든다. "Where Angels fear To Tread"는 전형적인 발라드 넘버로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줄리엣 루이스 주연의 영화 <The Other Sister>에 삽입하기 위해 브라이언 아담스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감미롭게 흐르는 작품이다. 쉽사리 와 닿는 멜로디 진행이 충분히 히트 가능성을 내다보게 하는 곡이다. 록 넘버들로 꾸며진 이번 앨범은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항상 노력 진정한 뮤지션의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만하고 그런 면에서 충분히 점수를 줄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