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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까이 물가 날들

아이카와 사토루 作


예를 들면
매미 소리가 갑자기 멈춘 순간의
그 압박감

열기에 둔해진 감각 가운데
또렷이 전혀져 오는
물의 느낌

뇌리에 새겨질 듯한
햇빛의 하얀 여름의 이미지

오직 물에 사는

오직 여름에 사는 그의 이미지


여름 가까이 물가 날들
글로 된 부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 ) 읽으시고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 <------- ) 진행됩니다.

그림에는 잘 보시면 페이지가 보일 겁니다. 이것은 가로쓰기(울 나라)와 세로쓰기(일본) 사이의 문화적 차이죠...



[1] [2]
"...인아
해인아
거긴 깊어서 위험해"

"괜찮아, 너도 들어와"

"바보야, 난 너처럼 헤엄 못.."

첨벙!

"앗"


[4] BBBBBBBBBBBB <<--------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됩니다. <<----- BBBBBBBBBBBB [3]
까만 배경에 누운 얘가 수영 잘하는 해인이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검은 머리가 우준입니다.


[5] [6]
이 이야기는 우준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우준은 성적은 좋지만 건성으로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그는 항상 멀리서 거리를 두고 해인을 관찰한다.

사실 우준과 해인은 배다른 형제이다. 우준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생긴 것이 해인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둘은 어려서는 친하게 어울렸지만 커서 자신들이 배다른 형제라는 것을 알게되고는 어색해한다.

해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우준의 아버지는 해인이를 불러들여 같이 살려고 한다. 우준의 어머니는 예전에 돌아가셨고 지금은 새어머니가 계시다. 우준은 그러한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졸업후의 진로를 묻는 아버지에게 우준은 말한다.

"몰라요"

"몰라요라니 어쩔 건데..."

"뭘 해야 좋은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제 까지나 이러고 있어선 안될 것 같아요."

해인이 수영부를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준은 해인을 찾아간다.

해인은 우준에게 같이 개울에 가자고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해인은 자신이 생각을 우준에게 이야기한다.

해인은 개울에 들어가 발을 물 속에 담그고.... 우준은 개울가에 서 있고...

남과의 경쟁에 자신이 없어서 수영부를 그만두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가로 들어가기 싫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어머닌 이제 안계셔.
요새 아버지가 부르신 건 그 때문이야.
그 아파트 지금 나 혼자 있잖아.

.........
그러니까
본가로 들어지 않겠냐고..."

"그래서?
너 어떻게 할거야?"

"절대로 싫어!
그래서 대학도 이제 않가고 일하겠다고
말하고 온거야."


[7] [8]
해인: "난 너처럼 되고 싶었어.
뭐든 잘하고 겂도 없고"

우준 : "난...
모르겠어.
아무것도 하고싶은 일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다만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만은 알겠어."

해인: "똑같네 우리들"

우준 : "....아아"

해인이 우준의 손을 잡고 물속으로 끌어들인다.
우준 : "윽 뭐하는 거야 너~!"

해인: ".... 물속에
잠겨 있으면 말야
숨이 차와"

우준 : "무슨 당연한 소릴 하고 있냐"

해인: "난, 물속에 있는게 너무 좋아.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 그런데
숨이 차는 거야"



[10] BBBBBBBBBBBB <<--------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됩니다. <<----- BBBBBBBBBBBB [9]


[12] BBBBBBBBBBBB <<--------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됩니다. <<----- BBBBBBBBBBBB [11]


[13] [14]
해인 : "...어렸을땐 아무런 생각 안해도 됐었어.
그냥 하루종일 물속에서 놀기만 하면 됐었지.
물가에는 네가 있고
해개 저물면 어머니가 마중하러..."
우준 : "......."
해인 : ".....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었는데"
... 물가에서
예를 들면
매미소리가
갑자기 멈춘
순간의 그 압감함

열기에 둔해진
감각 가운데
또렷이 전해져 오는
물의 느낌
우준 : "서두를거 없어
아직 시간은 있어.
얼마 안되지만.

아버지 일도 말야.
해인아,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야.

엄청 돈 쓰게 만드는 것도 좋잖아."
해인 : "하하하!
그거 좋은데.

하지만 어떻게 하든
.....
후회 할지도 몰라"
우준 : "그러면
푸념 정도는 들어주지"
뇌리에 새겨질 듯한 빛의

하얀 하얀 여름의 이미지

앞으로 몇번 계절이 바뀌어도
여름이 다가와
물의 날들을 생각해 내면
빛을 머금은 푸르름의 경계로
그 물속의 생물은 아마
아직도 그곳에 있겠지

오직 여름에 사는 그의 이미지.


* * * * *


아이카와 사토루의 작품은 우리나라엔 '푸른 하늘'시리지가 현재 5권인지 6권인지 까지 번역되어 있습니다. 푸른 하늘은 서로 관련되어 있는 단편들의 묶음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개에서 비약이 넘 많은 듯 하고, 작가의 생각이 그리 잘 공감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쨋건 그 중에도 좋은 것들이 있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단편 '여름 가까이 물가 날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푸른하늘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일의 필링 시리즈 중에서 천사 어쩌고 하는 것의 뒤에 부록으로 낑겨 있던 것입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뛰어넘는 경계가 되는 고등학교 시절, 그 느낌이 매우 잘 느껴졌습니다. 저한테는요. 스토리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라서 그리 잘 전달될 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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