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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배우와 무명 야구 심판의 꿈같은 사랑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일 개봉)은 팬시상품처럼 꿈을 파는 영화다. 톱스타와 무명 야구 심판의 처지를 뛰어 넘는 사랑, 남녀가 바뀐 신데렐라식 환상을 달콤한 상품으로 내세운다.
남녀가 뒤바뀐 신데렐라式 환상
의경 범수(임창정)는 교통정리를 하다 여대생 현주(고소영)를 알게 된다.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지만, 현주는 범수의 사랑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유학을 떠난다. 몇 년 뒤 야구심판이 된 범수는 프로야구 개막 전 시구에 나선 인기배우 현주를 멀리서 보며 애만 태운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나무랄 데 없는 대중성으로 치장했다. 우연을 남발하지만, 아예 제목으로 변명하고서 시작했으니, 탓할 일은 아니겠다. 전체적으로 흠결이나 감정 과잉, 말 안되는 구멍 없이 깔끔하다. 영화 소재가 지니는 한계 안에서 시나리오는 상당한 완결성을 과시한다. 특히 라면, 연극 포스터, 맞춤법처럼 숨 길고 탄탄하게 깔아놓은 복선들이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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