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귀국선물가게 - #9583

한국에서 미국에 방문오시는 분들이 의례 들리는 곳 중의 하나가 귀국선물을 취급하는 선물가게입니다. 대도시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이런 선물가게가 적게는 한 두개, 많게는 수십개씩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곳은 그러나 현지 한인들은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가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잘 들리질 않게 되지요. (대부분의 현지 한인들은 염가 생활품을 구할 수 있는 상점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고가 브랜드는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이런 가게들이 IMF때문에 된 서리를 맞게 되었습니다. 한국분들이 경영하는 것이라 이 전에 이런 가게들이 어느 정도 한국 여행객들의 과소비에 일조를 했다 하더라도 실은 망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안 망하고 있어 줘야 결국 또 그 돈이 어떻게든 한인 상권내에서 돌 것이고 일부는 좋은 목적에 쓰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나 현지 한인들이 살만한 물건이 없고 한국에서 나오는 여행객들이 사 주지 않으면 자연히 고생을 하게 되겠죠.

그런 가게를 들리시는 모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IMF로 한국에서 나오는 물건들이 싸지는데 현지 한인들에게 별로 소용없는 귀국선물만 팔지 말고 고국물건도 좀 갖다 파시라고 얘기 좀 해 주세요. 사실 한국물건을 좀 사려해도 다른 분께서 이미 지적하신대로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한국물품 판매가 홍보가 잘 되면 선물가게도 불황을 비집고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 한국신문, TV에 광고비도 좀 뿌릴 수 있을테고 그러면 덕분에 우리 같은 사람은 저녁시간에 한국방송에서 'TV는 사랑을 싣고'를 구경하는 덕을 좀 보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