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극동아시아가 서양과 만나게 되는
부분부터가 관심이 있습니다. 서구가 앞선 산업혁명에
힘입어 세계 전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서구문명,
신사조등이 극동아시아에까지 몰려들어 왔는 바, 열강의
이해다툼에 한국은 전쟁장소로 또는 경제 문화의 점령지
및 급기야는 합병된 땅으로 화하고 말았고 아직껏 이
최근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사진보 삼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또한 세계의 여러 사조가 한국에 유입되어
상충하는 이념이 현실에서 'play out' 되는 'theater'가
되기도 하였고 자의타의로 한반도를 떠나는 이민과 유민이
생기기도 한 시기입니다.
손영철님께서 처음 한국사를 서술하기 시작하실 때에는
외국에 있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 쓰는 목적도 있으셨다고
하셨지만 그동안 님이 쓰신 글을 보면 그런 목적이
퇴색하지 않았는가 생각해 봅니다. 과연 외국에서 기르고
있는 우리 자녀들 중 몇 명이 손영철님의 글을 언어장벽을
넘어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한자, 참고서 같은
시대적인 나열방식, 사진등 참고자료의 부재, 혹은 우리
자식 들에게 직간접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먼 옛날의
이야기등 - 차라리 우리 부모세대에게 더 해당되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님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 갔다거나 혹은 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지금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이런
각도에서도 누군가가 작업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의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부족한 것은
한인들이 최근세사를 통해 어떻게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한국 국내와 국외에 어떻게 퍼져 갔고 그들이
간 새로운 거주지에서 어떤 역사를 새로이 일으켰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을 역으로 추적해 가다
보면 최근세사에서 근세사로, 거기서 중세사... 하는 식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각 시대별로 국내사와
세계사를 비교하는 것과 한인이 국제사회에 어떤 관여를 해
갔는지를 찾아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점이 되리라고 봅니다.
영어등의 외국어로 적어 한국사의 다른 관점을 다른 언어권의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필요한 일이구요.
관심과 능력이 있으신 분들의 노력과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