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라디오 방송
북가주의 라디오 방송 KQED (FM 88.5)는 내가 자주 듣는 방송이다.
자동차를 탈 때 거의 듣고 집에서도 가끔 틀어 놓는다. 다른 라디오
방송과는 달리 노래 위주가 아니고 인터뷰, 토론, 뉴스, 강의, 연설,
공연등을 주로 다루는 방송이다. 특히 아침 9-11시 (저녁 10-12시
재방송) 에 하는 마이클 크래스니의 포럼은 자주 듣게 되는 방송중의
하나이다.
1. PRI 프로그램의 일례
지난 일주간 그의 방송 내용을 보면,
---1998/4/6 월요일
유럽총회의 미국특사인 앨런 다널리와 함께 유럽공동체, 신통화 체계
유로 및 미-유럽 관계에 관해 논의함.
---1998/4/3 금요일
27년만에 공석이 된 하원 제 9구역 의석을 조명함. 5명의 출마자들의
대화로 엮음.
---1998/4/2 목요일
폴라 존스 소송의 기각이 클린턴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
---1998/4/1 수요일
바이오텍의 현재와 미래, 연구개발 및 문젯점등을 조명.
국제생물윤리학 연구소의 윌리엄 애칠리, UCLA의 과학기술협회의
소장이자 "전지구적 수퍼오가니즘으로 인간과 기계를 통합시키는
문제"라는 책의 저자인 그레고리 스탁, "바이오텍 세기"의 저자이며
경제동향재단의 회장인 제레미 리프킨등이 패널 멤버로 참가.
---1998/3/31 화요일
가주 산타크루즈캠퍼스의 교수인 앤젤라 데이비스와의 대담.
그녀의 새 책은 "블루스의 영향과 흑인 여성운동". 저녁에는
책 사인회가 오클랜드 서점에서 있음.
---1998/3/30 월요일
'진보의 재정의'라는 그룹의 제프 해몬드와 조나단 로우와 함께
미국의 조세구조를 바꾸는 방법에 관해 토의함.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인 크래스니가 서론을 열고 출연자에게 기조의
발언을 유도한 뒤 방송청취자들의 전화를 받고 응답함으로써
진행시킨다. 출연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이므로 수준 높은 응답을
기대할 수 있고, 진행자와 전화를 거는 청취자들의 수준도 무시
못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2. PRI의 개요
KQED는 Public Radio International (PRI) 이라는 라디오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공영방송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라디오 방송에 대해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다.
"PRI는 미국, 푸에르토 리코, 괌등에 모두 550여개의 회원 방송국을
지니고 있으며 매주 1680만명이 청취한다."
"프로그램은 광고 없이 공영방송의 형식으로 운영된다. "
"PRI는 독자적인 지역 혹은 국제적인 방송국들로부터 프로그램을
구입, 지원, 개발,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
PRI가 재원을 확보하는 방법은 주로 회사들의 기금, 청취자들의
지원금, 그외 국가가적인 재단 즉, 국립예술재단 (National Endowment
for Arts, NEA)등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영방송도중 광고는 없지만 짧은 한 문장으로 지원단체, 회사를
거명하는 것은 인정되어 있다.
PRI 말고도 공영 라디오 네트워크로 NPR (National Public Radio)
라는 것도 있다.
3. 한국에서의 공영 방송의 방향과 가능성
이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 마다 생각 나는 것은 한국의 공영방송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보고 느끼는 점은 한국
텔레비젼은 공영방송이나 민간 방송의 프로그램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서 한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훑어 보았지만 그 역시 오락 위주로 편성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내가 관심을 두는 분야는 공영방송이다. 예를 들어,
공영방송과 관영방송은 그 성격이 엄격히 구분 되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경우에는 비록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더라도
방송프로그램의 결정권을 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정부의
정책을 편파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공영 방송의
목적을 PRI는 그들의 미션 스테이트먼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PRI의 미션은 다양하고 상호의존적인 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정보, 개념, 문화경험등을 제공하는 특유한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있다."
미국에서 한국 TV방송을 꽤 오래 보아 왔는데 세월이 가니 이제
눈에 띄는 점중의 하나가 오락을 빼면 한국방송이 별게 안남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최소한
격이 높은 라디오 공영 방송만큼은 한국에서도 유지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
KQED, P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