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번역기등에 관해
Re : 영어와 정보화, 자동번역기
http://www.chosun.co.kr/cgi-bin/bbs?BBSReq=content&
bbstype=opn&bbsid=199807030021&add=000
위의 글에서 영한 자동번역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몇 군데 회사가
영한 번역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고 나와 있더군요.
그 중에는 정소프트라는 회사가 가장 오래된 제품을 갖고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 회사 제품을 써본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질문란에는 공학도가
실어 보낸 예문의 번역을 게시하지 않고 이메일로 보낸다고만
되어 있더군요. 공개를 할 처지가 안 되는가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이미 Client/Server 방식으로도 번역프로그램을
판매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작은 부서나 회사 같은 경우
LAN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서버에 설치하면 각 단말기에
있는 사용자들이 서버에 영문을 보내고 번역된 문서를
돌려 받는 식으로 작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만, 보통 이런 경우에는
공급회사에서 라이센스를 팔게 되는데 라이센스는 라이센스의
숫자만큼만이 동시에 번역을 서버에 의뢰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고 혹은 사는 회사의 직원 수를 감안해 사용자가
1-5 명이면 얼마, 6-10 명이면 얼마하는 식으로 일괄적으로
가격을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이런 서버의 프로그램이 로컬지역을 벗어나 인터넷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 숫자
제한으로 라이센스를 주는 방식외에도 사용시간을 재어
사용료를 계산하는 미터제를 쓸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이 프로그램이 서버에서 CPU를 사용하는 시간을 잴 수 있으므로
CPU의 성능에다 시간을 곱하여 얻는 수치에 비례하여 매달
사용료를 부과시킬 수도 있습니다.
위의 투고에서 국가나 기타 단체에서 이런 방식의 번역기를
설치하여 국민이 혜택을 입게 하면 좋을 것이란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 모든 공립학교 같은 곳에서 이런 번역기를
접속,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 민간부문에서
이를 선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를 들어 유료서비스를 하는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 천리안, 네츠고 등) 들이
라이센스를 사서 자기들의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부가 서비스로
공급을 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시판되는 번역기나 개발되고 있는 번역기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서 이런 서비스가 조속히 필요한 분들에게
공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아래아 한글의 거의
자명한 몰락으로 소침해 있는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이 이런
새로운 제품으로 인해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이런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돈 주고 사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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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 한글에 관해
아래아 한글에 관해 어느 잡지에선가 한컴의 마케팅 매니저가
아래아 한글은 원래 도스용으로 디자인이 된 것이기 때문에
윈도우에 돌 수 있게 바꾸면서 많은 무리가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출처를 적어 놓지 못해
유감입니다만 이는 지난 번 이벼룩님이 지적하신 말이기도
합니다. 버그가 많으므로 디자인이 잘못된 것일 것이다하는
의견은 전문가의 통찰로는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다음을 적어 봅니다.
아래아 한글 말고도 예를 들어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마이컴 연구실의 워드프로세서 개발팀에서 황희융, 조동섭 교수의
지도하에 '위한글' (WordFor)라는 Windows 3.1 용 한글 WP를
개발해 낸 적이 있습니다. 소스를 담은 디스켓과 모든 기술적인
설명이 책으로 나왔었습니다. (1993년, "위한글 소스
제작 기술 해설서", 저자 -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마이컴 연구실,
발행처 - 교학사, ISBN 89-09-01254-4 93560) 유료제품들 외에도
무료제품에서 이런 대안이 있었으나 한가지 제품에만 매어달린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위한글은 무료로 공급이 되었습니다. 마치 유닉스(Unix :
OS의 일종)를 쓰는 개발자/사용자들이 유닉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공급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대체로 기술을 개발하여 본인과 남이 쓰도록 해야겠다고 하여
개발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이렇듯 돈과 명예에 큰 관심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초기의 OS 개발자들, 유닉스의 유틸리티 개발자의
거의 전부, 스프레드 시트 개발자 등)
위한글의 개발자들이 책의 머리말에 적은 글이 감동적이었기에
여기에 몇 줄만 발췌하여 옮겨볼까 합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 요한복음 15정 13절
>
>우리 일상 생활에서 필수품이며, 정말 귀한 것은 값이 없다.
>햇빛, 공기등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한시도 없어서는 안되는
>귀한 것들이다. 이것들에 대하여 값을 지불하게 된다면,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바다의 고기를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 우리가 시장에서 사는
>생선의 값은 생선을 기른 값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고,
>바다에서 건져다가 육지까지 운반하는 수송 비용이지 정말
>생선 값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문화 생활 속에, 국민학교 학생들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든 분야에서 일년내내
>물쓰듯 활용하게 되는 것이 "한글 워드프로세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필요하고 귀한 것은 여러분께 "공기"나 "햇빛"처럼
>무료로 드렸으면 싶다.
>..."
(사족 : 위의 글은 '서울대 출신이 한국을 다 망친다'하는
논지나 '기독교인들은 모두 총살을 시켜야 한다'하는 등의
상대할 가치조차 없어 보이는 논지 - 그걸 논지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합당하다면 - 에 대한 웅변적인 대꾸라고 보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