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커피' 광고전 후끈


'스틱형 제품' 놓고 동서'송윤아 시리즈'공세 ... 네슬레 '완벽한 조절' 컨셉 대응


 커피와 설탕을 내 마음대로 조절해 먹을 수 있는 '스틱형 커피믹스'의 광고 열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틱형 커피믹스의 광고 열기가 불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동서식품이 '설탕조절 내 마음대로' 라는 광고 카피를 선보이며 다이어트에 깊은 관심이 있으며 커피 수요의 절대층을 이루는 여성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거두자, 한국네슬레에서도 흔들어도 커피와 설탕이 섞이지 않는 칸막이 포장이라는 카피로 대응, 광고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광고 열기가 극에 달한 것은 이듬해인 98년에 동서식품에서 슈퍼탈렌트 출신 송윤아를 내세우면서 부터다. 이 광고의 주인공인 송윤아는 막 '독립'을 쟁취한 사회초년생이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벽에 못질 하나 내 맘대로 되질 않는 냉엄한 현실을 깨닫게 되지만 커피믹스로 여유를 되찾는 순간 망치소리를 듣고 찾아온 옆집 남자와 커피타임을 가지면서 '내맘대로 되는 게 또 있네?'라고 속삭인다. 이 광고에서 톡톡한 재미를 본 동서에서는 송윤아을 내세워 후속편인 e-mail편을 전격 출시했다. 퇴근후 사무실에서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동료에게 '좀 쉬었다 하세요. 커피한잔!'이라는 e-mail을 보내고 , 다시 .설탕은 반만 저랑 똑같네요'라는 메일을 보낸다. 깜짝 놀라 사무실을 두리번 거리는 남자동료에게 유리창 너머로 손 흔드는 송윤아를 발견하곤 '아하 그랬구나!' 하며 웃는다.

 이 광고는 젊은 세대의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통신을 소재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프로포즈하는 신세대 여성상을 그린것으로 사회적분위기를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반면 한국네슬레는 스틱에 완벽한 칸막이 포장으로 커피와 설탕이 절대 섞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부각시키며 '흔들어 보세요'와 '난 완벽하게 조절한다'를 광고컨셉으로 사용했다. 동서에 대응한 첫 번째 광고는 5초 광고 3편을 연이어 붙여서 편집, 연신 흔들어 보세요'와 '난 완벽하게 조절한다' 슬로건을 외치면서 제품의 특성을 극대화 시켰다. 2단계 광고 통통배에서는 언제라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푸근한 느낌을 정감있게 담아 새로운 모습의 네스카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광고는 태풍 니일이 전국을 강타했을 당시 태풍의 중심권에 있었던 통영 해안에서 촬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에서의 커피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커피믹스의 소비가 극대화를 이룰 것"이라며 "올해에는 이에 따른 시장 선점을 위한 광고전이 한층 열기를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2월 7일 식품일보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