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5,6월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에
7월 장마비가 올때
원두막에 앉아서
빗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수박을 먹으니
그것은 여호와의 은혜요
"여호와의 은혜가 크시니
이를 즐거워 하는 자가
다 연구하는도다"
(시 111:2)

멋모르고 한국에 갔다가 3개월동안 오라지게 고생하였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벌써 5월 부터 모기가 있고, 기후가 덥고 습하다. 습해서 그런지 무척 덥게 느껴진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삼복 [2005년은 7월15일(초복)부터 8월14일(월복)까지가 삼복]이 되면서 실내도 더워진다. 화씨90도 (섭씨32.2<도)는 그늘에 있어도 더울 만큼 참기 힘든 날씨다. 더군다나 습기까지 있으니 우라지게 덥다. 그런 더위가 하루나 이틀도 아니고, 삼복이 끝날때 까지 매일마다 반복이 된다. 낮에도 섭씨30도 (화씨86도) 이상이고 밤에도 섭씨25도 (화씨77도) 이상이니 잠을 설치게 된다. 그럴때 에어콘이 아니라 선풍기만 있어도 좋겠다 싶었다.

한국 여름의 특징은 비가 올때나 저녁에 서늘해도 미국 서부처럼 잠바를 입을 만큼 춥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8월 말복이 지나니 비가 올때나 저녁에 추웠다. 왜냐하면 고온건조한 날씨로 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푸른 하늘도 자주 볼수가 있다. 전에는 푸른 하늘을 보던 날이 (7월 12일과 8월 4일) 두번 있었지만 몇시간 후에 사라졌다. 푸른 하늘이 보이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한국인들은 말복이 지나고 처서가 지나면 가을이 왔다고들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고온건조한 미국의 여름과 똑같다. 8월 19일 오전에 흐리면서 추웠다. 그러더니 오후에 비가 오며 그날 부터 그렇게 기승을 부리며 마지막 발악을 하던 더위가 끝이 났다. 뿐만 아니라 그날 부터 푸른 하늘이 보이며 저녁에 춥기 까지 하니 참으로 신기하였다. 나는 23일 처서에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서 일몰을 볼수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것이 한국과 작별하는 인사인줄 몰랐다. 1993년도에도 나는 한강 동작대교 근처의 유채꽃을 보면서 한국과 작별 인사를 하는줄 몰랐다.

우연처럼 쉽게 다가온 그대, 이젠 운명 (인연)이 된거죠
01.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02. Cannon In D Major (작곡 : Pachelbel) by Orchestre De Chambre Jean-Francois Paillard
03. 엄마의 연애편지
04. 반딧불이
05. 포크댄스
06. Manfred Man - Do Wah Diddy Diddy
07.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08. The Swinging Blue Jeans - Hippy Sippy Shake
09. Cello Concerto Rv424 B Minor (작곡 : Vivaldi) by Orchestre De Chambre Jean-Francois Paillard
10. 슬픈왈츠
11.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2. 기다림
13. 빗속에서
14.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15. 태수와 준하
16. 슬픈 왈츠 2 (네드발)
17. 회상
18. 강가에서

기후 평가   
최원현 홈페이지 (연재 코너 - 향기의 샘)
벼룩시장

여름이여 안녕 (8-23-05)

말복을 보내고 처서를 맞는다. 유난히 더웠던 금년 여름의 몇날을 생각하면 참으로 시원섭섭하다. 그러나 아무리 무더웠던 여름이라도 가고 말것이었다. 입추, 말복을 지나 처서에 이르면 더위는 완연히 누그러진다.

우리의 24절기를 보면 참으로 신기할 만큼 잘 맞는다. 더위가 시작된다는 날인 초복으로 부터 중복을 지나고, 가을 내를 느끼라는 입추가 마지막 더위인 말복 앞에 있어 심적으로도 더위를 이겨내기에 한몫을 하고, 그렇게 말복이 지나야 더위가 완전히 지났다고 하는데 처서에 이르면 햇살도 가을 햇살이 된다.

24절기는 천문학적으로 태양의 황경이 0도인 날을 춘분으로 해 15도 (15일) 간격으로 나눈 것으로 90도인 날이 하지, 180도인 날이 추분, 270도인 날이 동지이며,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해 4계절의 기본을 정한 것이다. 그러나 입추, 말복, 처서를 지나면 사실 여름이 다 간것이다.

...나는 오늘 씩씩하게 "여름이여 안녕" 인사를 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