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444
 

444. 사랑과 고통의 파스카

91. 3.28. 루비오(비첸자).
성목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오늘은 '사제직'이 태어난 날이니 바로 너희의 축일이다. '최후 만찬'의 자리에서 예수께서는 다음 말씀으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새 희생 제사를 세우셨다; --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내 '피의 잔'이다."(* 마태 26,26-28; 마르 14,22-24; 루가 22,17-19; 1고린 11,23-25 참조) 그분은 또한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새 사제직을 제정하셨다; -- "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여라."(* 루가 22,19; 1고린 11,24.25)

2.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도 '사제로 서품'되던 날, 지워지지 않는 사제 인호를 받음으로써 이 새롭고 영원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모두 결합되었다. 그래서 오늘 너희는 주교를 중심으로 모여, 심오하고도 가시적인 모양으로 너희 자신과 주교 및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나타내는 거룩한 '성유 (축성) 미사'를 공동집전하면서 그 미사 중에 이 선물을 기억하고, 언제라도 흔쾌히 그리스도를 섬기며 형제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서약)을 새로이 한다.

3. 오늘 나의 당부는 예수께 대한 완전하고 전적인 사랑 (서약)을 새로이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그 참혹한 수난의 순간들을 되살려 보기 바란다. 그분과 함께 '올리브 동산'으로 들어가, 그분께서 겪으신 '게쎄마니의 번민'에 참여하여라.

4.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날이 (오기를) 참으로 기다리셨다! --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이 '해방절' (음식)을 너희와 함께 나누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모른다!"(* 루가 22,15)

5. 그것은 사랑의 파스카이다.

6. 그것은 '사랑의 희생제사'가 제정된 파스카, (곧) '사랑의 성사'의 파스카요, 사랑의 새 계명의 파스카요, 사랑의 완전한 행위인 섬김의 파스카요, 사랑의 완성인 일치에로 너희 모두를 (이끄는) 기도의 파스카이다.

7. 그것은 고통의 파스카이다.

8. 보아라, '올리브 동산'으로 들어가시자마자 극심한 고뇌의 엄습을 받은 예수께서는 (온몸이) 거의 마비상태가 되신다. 그분은 당신이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진 무죄한 희생자, 티없이 깨끗한 어린양, 희생제물이심을 자각하신다. 한 순간, (앞으로 닥칠) 고통스럽고 치욕스런 당신 '수난'의 구체적 내용이 하나하나 명확히 내다보인다. 그러자 그분은 당신의 신적 '위격' 전체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한 음성으로 성부께 의탁하신다.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하소서." (*2백주년성서 마태 26,39)

9. 그분은 땅에 엎드리신다. 기도하시며 탄식하시고 눈물을 흘리신다. 화들화들 떨리는 몸은 온통 땀에 뒤덮이기 시작하고, 땀이 방울방울 피로 변한다.

10. 그분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가장 사랑하신 세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서 위로를 얻으시려고, 그토록 큰 고통에 짓눌리시면서도 세 차례나 그들에게 다가가신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들은 잠에 골아떨어져 있다.

11. 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영혼과 마음으로는 언제나 내 '아들' 곁에 있기에, 이 '어머니'만이 그 비통한 고뇌의 순간에도 그분에게 도움을 드리는 유일한 지상 피조물일 뿐이다. 어머니의 그러한 영적 도움으로 위로를 받으신 예수께서는 완전한 맡김의 행위로 당신 자신을 (성부께) 봉헌하신다.
"아버지, 제가 원하는 대로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하소서."(*2백주년성서 마태 26,39; 마르 14,36; 루가 22,42)

12. 그러자 부드러운 격려와 성스러운 위로의 잔을 들고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된 천사가, 이미 다가오고 있는 배반자를 만나러 나가실 용기를 예수께 드린다.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왔다."(* 마태 26,45; 마르 14,42)

13.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의 거룩한 형제이신 예수님의 이 사랑과 고통의 큰 신비를 너희의 사제 생활 안에 새롭게 하여라. 너희 역시 이 마지막 시대의 '게쎄마니'로 들어갈 소명을 받았으니, 그것은 너희를 기다리는 새 시대를 위해 너희의 사제적 희생을 준비하는 시대인 까닭이다.

14.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자주 너희를 압박하는지 모른다; 악의 세력이 너희로 하여금 옴짝도 못하게 마비시키는가 하면, 몰이해가 너희에게 상처를 입히고, (주위의) 반대로 말미암아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을 때도 있고, 이 인류의 죄가 으스러지도록 너희를 짓누르고, 배반이 너희에게 나약을 초래하기도 하니 말이다.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이 저를 비켜가게 하소서."

15. 사랑하는 아들들아, 인간적인 위로나 피상적인 위안을 찾지 말아라. '천상 아버지'께서 너희를 위해 마련하신 그 위로의 잔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니, 나는 오늘날 너희가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행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길로 이끌 수 있도록, 너희 모두 '티없는 내 성심'에 너희 자신을 맡겨 다오.

16. 그러니 너희는 다가올 새 시대를 기다리면서, 이 마지막 시대의 게쎄마니에서 나와 함께, 너희의 사랑과 고통의 파스카를 살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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